2021 S/S 패션쇼에서 생긴 일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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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12

2021 S/S 패션쇼에서 생긴 일

팬데믹 시대 속 막을 올린 2021 S/S 패션쇼를 들여다보다.

‘샤넬’ 할리우드로의 초대
할리우드 사인이 파리 그랑 팔레로 옮겨졌다. 샤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는 샤넬 하우스에 영감을 준 시대 속 여배우들을 위한 컬렉션을 완성한 것. 엠브로이더리가 장식된 드레스, 루즈한 니트 가운, 샤넬 할리우드 사인이 프린트된 드라마틱한 로브 등을 걸친 모델은 마치 레드 카펫 위 여배우들을 연상시켰다. 온, 오프로 생중계된 샤넬의 첫 디지털 쇼는 배우 로미 슈나이더가 등장한 영화 속 한 장면을 시작으로 여배우들을 오마주한 캠페인 영상과 셀럽들의 인터뷰를 소개하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영화 같은 순간을 담아냈다.


 

케이트 모스의 딸 ‘릴라’의 캣워크 신고식
미우 미우 쇼 직후, 패션계의 관심은 모두 한 소녀에게 집중됐다. 바로 90년대 최고의 모델로 꼽히는 케이트 모스의 딸 릴라 그레이스 모스가 그 주인공. Z세대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한 릴라가 미우 미우 쇼를 통해 런웨이에서 신고식을 마쳤다. 지난 2018년, 엄마 케이트 모스가 이끄는 모델 에이전시에 등장하며 정식 모델로 패션계에 입문한 릴라는 엄마의 그런지함을 똑 빼닮은 동시에 특유의 소녀적인 순수함으로 마크 제이콥스와 미우미우의 캠페인 모델로 활약하기도.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비율과 당당한 워킹을 선보이며 케이트 모스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강렬한 눈도장을 남겼다.


 

Celine
아래 Burberry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현한 ‘언택트 런웨이'
패션쇼를 계획하는 디자이너들의 공통적 키워드는 바로 ‘언택트’다. 뉴 컬렉션을 보다 근사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열 수 있는 최고의,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았다. 에디 슬리먼은 셀린 맨즈 컬렉션과 비슷하게 넓은 트랙이 마련된 경기장으로 다시 한번 우리를 초대했다. 모나코에 위치한 스타드 루이 2세에서 펼쳐진 셀린 쇼는 스트리트와 하이엔드를 믹스한 80년대 스타일을 모던하게 변모시킨 S/S 룩을 완성했다. 당장 입고 싶은 피스들과 그 위로 내리쬐는 태양, 푸른 하늘, 컬러풀한 스타디움 색감이 어우러져 리얼리티와 모더니티를 반영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았다고. 버버리는 나무가 울창한 숲속으로 캣워크를 옮겼다. 지저귀는 새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한 켠에 마련된 미러 룸에서 모델들이 스스로 옷을 입고 준비를 마친 뒤 런웨이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드라마틱한 분위기에서 열린 쇼는 철저하게 언택트를 실현하면서도 전 세계 관객들에게 생동감 넘치는 랜선 패션쇼를 선물했다.


 

왼쪽 Givenchy
오른쪽 Prada

프라다와 지방시의 새 얼굴들
패션계에 놀라움을 안겼던 미우치아 프라다와 라프 시몬스의 협업 발표 이후 첫 결과물이 공개됐다. 두 사람이 공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한 2021 S/S 쇼는 풍성한 실루엣과 로고 플레이, 그래픽 프린팅 그리고 미우치아 프라다의 시그너처 모멘트에 대한 영감으로 채워졌다. 옐로 커튼이 드리운 스튜디오 안에서 열린 디지털 패션쇼 직후 미우치아와 라프를 향해 쏟아진 질문에 하나씩 답하며 두 사람이 함께 할 앞으로의 창의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클레어 웨이트 켈러가 떠난 지방시 하우스에 합류한 새 얼굴, 매튜 윌리엄스의 데뷔 무대는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선보였다. 지방시의 아카이브를 보다 젊고 미래적으로 변형한 컬렉션은 그야말로 강렬 그 자체. ‘개개인의 정체성을 투영하고 럭셔리 속에서 진정한 휴머니티를 찾아가는 컬렉션을 그리겠다’는 그의 말처럼 창의적이고 대담한 디자인을 통해 지방시 하우스가 어떻게 변모할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Miu Miu
아래 Balmain

프런트로 대신 디지털 스크린의 등장
팬데믹 그리고 뉴 노멀 시대가 도래한 지금, ‘디지택트(디지털과 컨택트의 합성어)’는 패션계에도 다양하고 기발한 접근을 가능케했다. 디지택트를 접목해 실시간 런웨이를 펼친 미우미우와 발망처럼 전 세계 각국의 패션 인사들과 셀러브리티들은 실제 관객석에 앉는 대신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눈으로 직접 보고 백스테이지에서 수고한 디자이너를 향해 비쥬를 전할 순 없었지만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뉴 컬렉션을 감상하며 스크린 너머까지 전해지도록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에디터 유리나(프리랜서)
사진 IMAXtree, @chanelofficial, @katemossagency, @lilamoss, 미우미우 유튜브, 각 브랜드 웹사이트
디자인 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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