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헤어 살롱

BEAUTY

2021-05-26

홈 헤어 살롱

자주 미용실 가기 어려운 시대, 집에서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 헤어 제품을 모았다.

위쪽 Hair Rituel by Sisley 더 크림 230 헤어드라이어, 스트레이트너 등 스타일링 기기의 열에 모발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한다. 최대 230℃의 열로부터 모발을 보호한다.
아래쪽 L’Occitane 플라스틱 프리 솔리드 샴푸 기존 리퀴드 샴푸의 효능을 그대로 압축한 고체 샴푸로, 유분기 없는 부드러운 머릿결을 선사한다.

전례 없는 팬데믹 상황에 우리의 일상은 확연히 달라졌다. 기분 전환을 위해 즐겨 찾던 뷰티 숍에 발길을 끊은 지도 한참이다. 대신 관심은 ‘집’으로 쏠렸다. 홈 스파, 홈 살롱, 홈 뷰티가 대세로 떠오르며 뷰티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것. 네일 아티스트의 전문성을 담은 간편 네일 팁이 불티나게 팔리더니, 이제 집에서 사용하는 프리미엄 헤어케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헤어 전문 브랜드는 물론 스킨케어 브랜드에서도 고기능 헤어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두피와 모발 손상의 원인은 스트레스, 피로, 환경오염, 유전적 노화처럼 피부를 손상시키는 요인과 동일합니다. 스킨케어 브랜드가 헤어케어 제품을 잘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하는 이유죠.” 2018년 헤어 리추얼 바이 시슬리로 헤어 브랜드를 런칭한 시슬리 담당자의 말이다.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기존 시슬리 고객뿐 아니라 MZ세대까지 헤어 리추얼 바이 시슬리 고객으로 유입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5월에 출시한 더 크림 230은 헤어 스타일링 기기의 높은 열로부터 모발을 보호하는 새로운 기능성 제품으로, 잦은 스타일링으로 머리카락이 푸석한 경우 필수템으로 추천할 만하다.
두피가 예민하다면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가 헤어케어 라인을 런칭한다는 소식에 귀가 솔깃할 것. 제품 개발을 진두지휘한 브랜드 담당자는 보디 라인보다 헤어 라인을 먼저 선보인 이유에 대해 “현대인의 강한 니즈 때문이에요. 많은 이가 탈모와 푸석한 머릿결을 고민하며, 매일 스스로 관리하고 싶어 합니다”라며 출시 배경을 밝혔다. 아떼의 앤루트 클리닉 리 트리트 라인은 비건 성분만을 담아 예민한 두피를 자극 없이 관리하며, 천연 성분 샴푸의 뻑뻑한 사용감을 개선했다. 올 2월 헤어 라인에 신제품을 추가한 이솝은 기능에 감성을 더한 헤어 제품으로 관심을 끈다. 테임 헤어 세럼은 기존 스타일링 제품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강한 왁스 냄새 대신 상쾌한 시트러스와 플로럴 아로마 향을 담았다. 헤어 스타일링 후 마지막에 발라 머릿결을 정돈한다. 하이엔드 헤어케어 브랜드 오리베 담당자는 확실히 프리미엄 헤어케어 제품의 수요가 늘었다고 말한다. “오리베는 유명 헤어 아티스트 오리베 카날레스가 창립한 브랜드로, 헤어 전문가의 무수히 많은 실험을 거쳐 탄생한 만큼 믿을 만합니다.” 여러 제품 중 담당자가 추천하는 것은 세린 스칼프 엑스폴리에이팅 스크럽! 두피에 쌓인 각질과 먼지를 제거해 집에서도 두피 스케일링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 추천한다. 헤어 전문 브랜드 아베다 역시 집에서 누릴 수 있는 ‘살롱 트리트먼트 효과’라는 문구를 전면에 내세운 보테니컬 리페어™ 라인이 인기 있다. 손상된 모발을 빠르게 개선하고, 모발의 굵기와 손상도에 따라 선택하도록 제품을 세분화한 점이 눈에 띈다. 헤어케어 제품이 매출 전체의 9~10%를 차지하는 록시땅도 전년 대비 헤어 제품 판매가 늘었다고 귀띔한다. “특히 친환경 가치를 담은 샴푸와 컨디셔너, 에코 리필 제품 판매가 늘었어요. 제품력은 물론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고민도 엿볼 수 있습니다.” 홍보 담당자는 이런 추세에 힘입어 5월에는 고체형 샴푸를 선보였다고 덧붙인다. 이제 미용실에 가지 못한다고 아쉬워할 필요 없다. 과거에는 ‘셀프 홈 뷰티’가 가성비와 연관된 단어였다면 지금은 고급화로 변화하는 추세다. 집에서도 매일 관리할 수 있는 프리미엄 헤어케어 제품과 함께 풍성하고 건강한 모발로 거듭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