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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02

Never Stand Still

지난 10년간 전 세계 시계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하이엔드 워치 '랑에운트죄네',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끈 CEO 빌헬름 슈미트(Wilhelm Schmid)가 메종의 아이콘이자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자이트베르크의 전진을 위해 서울을 찾았다.

랑에 운트 죄네의 CEO 빌헬름 슈미트.

이번 방한 목적은 무엇입니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한국의 새로운 지사장을 직접 만나고 싶었습니다. 최근 그가 독일에 방문했을 때 안타깝게도 제가 부재중이어서 만나지 못했거든요. 두 번째는 지난 3년간 랑에운트죄네가 한국에 부티크 두 곳을 오픈했는데, 이번 기회에 방문하려고 합니다. 부티크 컨셉인 ‘Home from Home(집에서 또 다른 집으로)’을 실제로 어떻게 적용했는지 직접 살펴볼 예정이고요. 마지막 목적은 이번에 새롭게 런칭하는 자이트베르크를 소개하는 현장에 함께하기 위해서입니다.
랑에운트죄네는 초절정 하이엔드 워치의 지표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중 랑에운트죄네가 지닌 특별함은 무엇인가요? 가장 숙련된 워치메이커들이 시계를 만든다는 점입니다. 로봇이 아닌 장인이 직접 손으로 만듦으로써 탄생부터 지금까지 브랜드가 추구하는 높은 가치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현재 랑에운트죄네의 워치 5000개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최소 500명의 워치메이커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완성된 수공예적 터치는 시계의 백사이드나 데코레이션, 디테일을 통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하이엔드 워치를 원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제 소비자들은 브랜드가 지닌 가치가 무엇인지, 이 시계가 정말 좋은 품질을 지녔는지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이 생겼어요. 점점 똑똑해지면서 더욱 특별한 것, 희귀한 것에 대한 가치를 인지하기 시작했죠. 섬세한 데다 그 솜씨를 가늠할 수 없는 사람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다는 것, 또 그런 장인들의 정신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팬데믹 시기를 보내며 사람들에게 많은 시간이 생겼는데, 이를 통해 컴퓨터 앞에 앉아 자료 조사를 하며 하이엔드 워치의 지식을 쌓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에서 제조한 최고급 시계의 표본이라 일컫는 랑에운트죄네의 브랜드 역사에서 ‘독일’의 정체성이 궁금합니다. 랑에운트죄네의 탄생에 대해 말씀드리면, 독일의 역사와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1845년, 독일 궁정 소속 워치메이커인 페르디난트 아돌프 랑에는 가족 기업으로 브랜드를 창립했습니다. 사실 브랜드가 처음 탄생한 글라슈테 지역은 미래가 없는 곳으로 평가받을 만큼 열악했습니다. 브랜드 탄생 초기엔 워치메이커를 키워내는 워치메이킹 스쿨로 시작했고, 20년 만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시계를 생산하게 되었죠. 이후 창립자의 아들들이 비즈니스에 합류하면서 랑에운트죄네(랑에와 그 아들들)라는 지금의 이름이 완성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메종은 1948년 이후 독일 통일이 이루어지는 1990년까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작센 지역이 동독에 속하면서 사유재산은 몰수하고 국영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통일이 되면서 사유재산을 되찾았고, 그때 아돌프 랑에의 증손자인 발터 랑에가 군터 블루 라인과 합작해 브랜드를 소생시켰습니다. 이런 역사에서 알 수 있듯 랑에운트죄네는 독일의 지난 200년 역사와 함께했고, 또 독일 통일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존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브랜드의 오랜 역사에서 당신이 꼭 지키고 싶은 전통이 있나요? 발터 랑에는 1994년 10월 24일 4개의 시계를 세상에 공개했습니다. 그런 까닭에 10월 24일은 브랜드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날입니다. 바로 오늘 10월 24일에 신제품 자이트베르크를 런칭하게 된 것도 지키고 싶은 전통 중 하나입니다. 에피소드 하나를 덧붙이면, 창립자 아돌프 랑에는 글라슈테 지역에서 처음 워치메이킹 스쿨을 설립했는데, 증손자 발터 랑에도 그 전통을 이어받아 워치메이킹 스쿨을 열었고, 지난주 탄생 2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렇게 이어진 워치메이킹 스쿨을 통해 예비 장인을 육성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CEO로서 당신만의 경영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제 경영 철학뿐 아니라 제 인생 철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암벽등반 수업을 들었는데, 그때 배운 규칙이 있습니다. 암벽등반할 때 3개의 스폿은 몸을 지지하기 위해 필요하고, 하나의 스폿은 다음 단계를 예견하는 시간을 가지라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이 규칙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전진하되 안전하게 전진하라는 의미입니다. 랑에운트죄네의 브랜드 슬로건인 ‘Never Stand Still(멈추지 마라)’도 이와 일맥상통합니다.





메종의 아이콘으로, 10월 24일 새롭게 태어난 자이트베르크 워치의 플래티넘과 핑크 골드 버전.

이번 방한 목적인 자이트베르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2009년 탄생한, 시와 분을 디지털 방식으로 표시하는 최초의 기계식 손목시계 자이트베르크는 기존에 없던 혁신적 시계로, 그해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바늘상을 비롯해 세계 유수의 상을 휩쓸면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자이트베르크의 진정한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첫인상부터 내부까지 독특한 요소를 접목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자이트베르크에는 굉장히 무거운 3개의 판이 있습니다. 그래서 큰 힘이 필요한데, 이런 부분을 기술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제조사는 없습니다. 또 이 시계는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도 복제품이 없는데, 그만큼 만들기 까다롭기에 복제할 엄두를 못 내는 거죠. 복제가 불가능한 시계가 바로 자이트베르크이며, 이에 대한 자부심이 있습니다.
브랜드 역사에서 자이트베르크 워치가 지닌 의미는 무엇인가요? 랑에운트죄네는 시계 컬렉션을 여섯 가지로 구분하고 있어요. 각 컬렉션마다 매우 독특하고 구별되는 디자인 코드를 지녔습니다. 1815 모델은 전통적 손목시계 디자인을 고수하고, 자이트베르크는 그와 정반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매우 모던하고 컨템퍼러리한 매력을 지녔죠. 메종은 워치 컬렉터를 주 고객으로 모시기 때문에 이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특별하고 비범한 디자인 코드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하는 자이트베르크는 기존 컬렉션과 비교할 때 어떤 특별함이 있나요? 2009년 버전에서 아쉬운 점을 꼽자면, 파워리저브가 36시간만 유지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맞출 때 시계의 판을 다시 돌려야 했습니다. 정확한 시간을 맞추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느낌을 받았죠. 이번에 이러한 부분을 개선해 아워 스토퍼를 이용해 시간 단위로 시간을 바로 맞출 수 있습니다. 미학적으로 훌륭한 것은 물론 여행 시 발생하는 시차를 간편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자이트베르크 시계 컬렉션을 세 단어로 정의한다면? 유니크(독특함), 퓨어(순수함) 그리고 엑스트라오디너리(비범함).

문의 02-6905-3326(갤러리아 명품관)

 

에디터 정순영(jsy@noblesse.com)
사진 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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