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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 2023-02-24
지금 가장 핫한 내한 전시
부산에는 무라카미 다카시, 서울에는 장 미셸-오토니엘.
무라카미 다카시 Takashi Murakami
대중문화를 현대미술의 영역으로 끌고 온 일본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가 한국에서 대규모 회고전 <무라카미 다카시: 무라카미 좀비>를 열며 다시 한번 그를 향한 관심을 촉발했다. 1962년생 작가는 전후 일본 애니메이션, 서브컬처와 함께 성장한 세대다. 그가 각종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화면에 차용하거나 단순하면서도 다채로운 빛깔의 피겨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도 일본의 서브컬처를 서구 미술에 편입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작가는 ‘귀여움’, ‘기괴함’, ‘덧없음’을 주제로 한 작품을 ‘좀비 미학’이라는 이름으로 포괄하며 현 사회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시각화했다. 네온사인으로 만든 ‘무라카미.플라워’와 애니메이션 <메메메의 해파리>의 50여 개 캐릭터를 작품화한 피겨 등 의외로 ‘귀여운’ 면모를 지닌 작품이 많다. 하나하나 캐릭터 고유의 특징을 담은 피겨는 많은 이의 소장 욕구에 불을 지피며 세상 어디에도 없는 그만의 탁월한 미학을 증명한다.

왼쪽 Wonder Block, 2022. Courtesy of Kukje Gallery, Photo by Othoniel Studio
오른쪽 JMO Lampe Perle. Courtesy of Perrotin Store Paris
장-미셸 오토니엘 Jean-Michel Othoniel
아름다운 색깔의 유리구슬과 벽돌로 작업하는 프랑스 현대미술 작가 장-미셸 오토니엘. 그는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유리를 활용한 작품을 대거 선보였다. 신화에 기반한 현실, 환상, 미래와 꿈 이야기를 비롯해 아름다움의 이면에 감추고 있는 약함과 상처 등 다양한 주제를 유리 매체로 표현해냈다. 그의 작품을 특별히 더 아름답게 만드는 이유는 바로 작품이 조명과 작품의 위치, 관람자의 시선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다채2롭게 변주한다는 데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작품을 소유하고 싶은 건 비단 당신만의 바람은 아니다. 장-미셸 오토니엘의 작품은 그만의 미학을 지닌 ‘뮤지엄 피스’이면서도 동시에 영롱한 빛깔의 장식적 효과까지 담은 작품이다. 오는 3월 10일부터 국제갤러리 한옥에서 열리는 그의 개인전을 기대해도 좋다.
에디터 백아영(summer@noblesse.com)
글 정송(프리랜서)
사진 제공 무라카미 다카시 스튜디오, 부산시립미술관, 국제갤러리, 페로랑 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