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는, 김민규 - 노블레스닷컴

Latest News

    LIFESTYLE
  • 2023-03-06

아무도 모르는, 김민규

멀리서 본 김민규의 얼굴은 올곧았다. 하지만 가까이 그를 마주했을 때, 배우로 지낸 10년의 세월이 만든 굴곡진 선들이 보였다. 이제 그는 굽이쳤던 이전의 삶을 경험 삼아 한 걸음씩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고 말한다.

로고가 수놓아진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 Dolce&Gabbana.






아티스틱한 페인팅 프린트 재킷과 셔츠 모두 AlexanderMcqueen.

이전과 다른 김민규의 얼굴을 디지털 화보를 통해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평소 극 중에서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들이라고 해야 할까요? 표정이나… 이번 기회를 통해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굉장히 재밌었고 즐거웠습니다. (웃음)
화보 현장에서 다양한 컬러들이 얼굴을 비췄어요. 하얀 도화지 같다는 생각했거든요. 스스로 이미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어요?
저도 도화지 같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었던 것 같아요. 크게 특정 지어지지 않는다는 느낌도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여러 가지 캐릭터들을 연기할 수 있는 이유도 그런 부분이 크게 차지하죠. 이미지가 중립적이라고 해야 할까요?
배우에게 얼굴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중요한 서사를 만들어 주는 힘이잖아요. 지금 방영되고 있는 ‘성스러운 아이돌’에서도 김민규의 얼굴은 드라마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 주는 것 같아요.
모든 배우분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얼굴은 중요한 부분이고 거기서 나오는 표정에 많은 신경을 쓰지 않나 싶어요. 저도 마찬가지고. 캐릭터가 ‘왜 이런 행동을 할까?’ 로 시작해서 ‘왜 이런 표정을 지을까?’ ‘왜 여기서 저런 눈으로 사람을 쳐다볼까?’ 하는 것들 말이죠. 이거는 배우들의 욕심인 것 같아요. 알아봐 주시는 분을 이렇게 만나 뿌듯하네요. (웃음)
지금 방영하고 있는 ‘성스러운 아이돌’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어요. 시청률이나 반응을 신경 쓰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네, 신경이 좀 쓰여요. 제가 그동안 보여드리지 않았던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요. 도전을 한 거잖아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까 라는 걱정도 있고.. 하지만 휘둘리진 않으려고 해요. 근데 어쨌든 신경은 좀 많이 쓰이는 것 같아요. (웃음)
이번 작품에서 맡은 캐릭터는 그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굉장히 코믹하고 유쾌한 작품인데 많이 망가졌어요. (웃음) 많은 부분에서 도전이었죠. 제가 올해 서른이 됐는데 ‘램브러리’같은 캐릭터는 아마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어요. (웃음) 그래도 저의 연기에 대한 스펙트럼이 한 층 더 넓어졌다는 생각은 드네요. ‘성스러운 아이돌’을 작년에 촬영했으니, 이십 대의 마지막 캐릭터로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스트라이프 자카드 패턴의 스웨터와 블랙팬츠 모두 Gucci, 볼드한 컬러의 뮬 Marni,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네크리스 Scudo.






노치드 라펠의 베이지 자켓과 팬츠 모두 Ami, 펜던트가 특징인 골드 네크리스 Fred.

올해로 데뷔 10주년이죠?
막상 이렇게 말이 나오면 “와 내가 벌써 연기를 10년이나 했네”라고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10년이라는 시간을 길게 보면 긴데 또 금방 지나왔다고도 생각해요. 정말 쉴 새 없이 달려왔고.. 제 할 일을 하면서, 제 연기를 하면서, 제 공부를 하면서 그렇게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갔죠. 감회가 새로운 느낌보단 “10년이란 시간이 지났구나” 라고 가볍게 생각해요.
그동안 배우로 지낸 시간을 떠올리면 무슨 생각이 들어요?
스텝 바이 스텝인 것 같아요. 정말 한 걸음 한 걸음 차곡차곡 올라왔던 것 같고요. 앞으로 계속해서 나아가야죠.
인스타 프로필을 보다 눈에 띄는 문구가 있더라고요. ‘치열하게 그리고 우아하게’.
배우라는 직업이 화려해 보이잖아요. 하지만 안에서는 굉장히 치열하게 노력하고, 나와의 싸움도 끊임없이 해야 하고… 그래서 안 보이는 곳에서는 치열하게 자신과 싸우는 중에도 보이는 곳에서는 우아하게 살자 라는 의미로 설정해 두었어요. 제 좌우명 같은 느낌이죠.
앞으로 해보고 싶은 꿈의 캐릭터 같은 게 있어요?
제가 안 해본 캐릭터라면 다 도전해보고 싶어요. 작품을 보다 보면 깊은 사연 있는 캐릭터들 있잖아요. 그런 캐릭터도 좋아요. 다양한 배역을 통해 많은 것들을 경험해 보고 싶네요.
잠시 과거로 돌아가 보려 해요. ‘사내맞선’을 통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하지만 배우로서 ‘차성훈’ 이라는 캐릭터가 굳어지지 않을까 라는 걱정도 들었을 것 같아요.
제가 해결해야 하는 숙제였죠. 한 작품이 끝나고 맡은 배역을 얼른 벗고 나와 또다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은 노력과 준비를 했던 것 같아요. 한 캐릭터에 머무를 순 없으니까요. 너무 힘을 주면 부러진다고 하잖아요. 어느 정도의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으로서 다음 역할을 향해 유연하게 나아가려 해요.






프린트 디테일이 시선을 끄는 슬리브리스 셔츠 Bonbom.






클래식한 디자인의 코튼 데님 셋업 모두 Moschino,컬러 콤비와 디테일이 인상적인 슈즈 Rekken.

새해가 밝았고, 새로운 드라마를 시작하고. 배우 김민규에게는 많은 것들이 바뀌었네요. 올해를 어떻게 보낼지 생각해봤어요?
음… 내가 서른이라니? (웃음) 매년 항상 갖는 마음가짐이 있어요. 항상 모든 것에 감사하고 겸손하게 즐겁게 일하자. 일을 하다 스케줄이 바쁘면 굉장히 예민해질 때가 있는데 이때 사람 사이가 많이 소원해지잖아요. 그래서 항상 조심하려고 해요. 그리고 매 순간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고.
서른에 압박감을 느껴요?
압박감이라기보단 30이라는 숫자가 저에겐 남자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이제는 보여줘야 하는 시기라 생각해요.
그래도 아직 김민규라는 배우는 소년 같아요. 아직도 꿈을 계속 꾸는.
궁극적인 목표이자 꿈은 믿고 보는 배우예요. 지금까지 스텝 바이 스텝으로 천천히 성장했으니 계속 도전하고 노력해야죠. (웃음)

 

에디터 박재만(c7@noblessedigital.com)
사진 채대한
스타일링 천광미
헤어 한경
메이크업 심양경

관련 기사

페이지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