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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16

이유 있는 카페

잘 되는 카페는 이유가 있다. 지금 SNS 둘러보기 피드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카페를 다녀왔다.

호우주의보
‘비 오는 날 커피가 더 맛있는 이유는 뭘까?’ 경리단길 뒤쪽에 새로 생긴 호우주의보는 이 단순한 궁금증에 기인하여 카페를 만들었다. 실제로 비 오는 날 커피가 더 맛있다고 한다. 이유는 미세한 기압과 기온의 차이가 커피의 향과 맛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 그래서 호우주의보는 한 해의 기상을 관측한 후 가장 맛있는 원두를 선택하고 그 해에 생산되는 원두 특성에 따라 다른 로스팅 방식을 적용한다. 심지어 맛있는 커피를 위해 1년 내내 비가 내리는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카페 자체적으로 부슬부슬 비를 뿌리는데, 이 공간을 우산을 쓴 채 거닐며 사진을 찍는 게 포토존이 됐다. 볕이 좋은 날에는 무지개가 활짝 펴서 일본 영화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카페 안에서도 차분하니 빗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은 곳. 호우주의보는 맑은 날에도 비가 내린다.
ADD 서울 용산구 소월로40길 85 1-2층





로스톤 : Lost Stone
대림동에 새로 생긴 카페 ‘로스톤 : Lost Stone’은 갤러리와 카페를 표방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건물 외관부터 범상치 않다. 산 정상 아래 무리 지은 사람들이 바위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착안하여 만들어졌다. 파주 루버월, 제주 멜팅하우스 등을 만든 정의엽 건축가가 무려 3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려지었다고 한다. 위층에서는 정의엽 건축가의 전시가 9월 3일까지 열리고 있다. 흡사 기암괴석을 연상케 하는 돌로 된 인테리어와 통창, 창밖으로는 대림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만큼 공간에서 느껴지는 압도감이 있다. 2층은 ‘로스톤 언덕’이라고 해서 기울어진 바닥에 강의실처럼 한 방향을 바라보고 의자가 놓여있다. 여러모로 흥미로운 공간이다. 흔히 좋은 공간에서 마시는 커피가 더 맛있게 느껴진다고 하는데, 로스톤은 그냥 커피가 맛있는 곳이다. 자체 로스팅 원두를 사용하며 필터 커피를 주력으로 한다.
ADD 서울 영등포구 대림로31가길 13 1-4층





마하 한남
한남동에 오래 살았다. 근처에 마하 한남이 문을 열었다고 했을 때 누구보다 먼저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이것도 직업병인가 싶지만 사연이 있는 공간이 끌린다. 가게에서 대표의 취향이나 주관이 드러나면 메모해 뒀다가 이렇게 기사로 소개하곤 한다. 마하 한남은 이태원에서도 발길이 뜸한 곳. 폐업한 목욕탕 건물을 개조했다. 약 40평 남짓한 공간, 큰 창으로는 무성한 숲, 한강과 하늘이 보인다. 덕분에 맑은 날은 물론, 비가 와도 운치가 있다. 공간만큼이나 커피에도 진심이다. 마하 한남의 모든 커피는 모카포트로 추출되는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 한다. 주문하면 팔팔 끓은 모카포트가 제공되는데 수증기와 액체가 섞이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된다. 추천 디저트는 구운 도넛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고 꿀에 절인 피칸, 시나몬 가루를 뿌린 크렘 크로넛이다. 입에 풍미가 싹 돈다. 제법 쓴 커피와도 잘 어울린다.
ADD 서울시 서빙고로91나길 85, 4층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서)
사진 @rainreport_official, @lostone_seoul, @maha.han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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