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하우스의 감성을 입은 뷰티 월드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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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1-15

패션 하우스의 감성을 입은 뷰티 월드

패션에서 쌓아온 강력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뷰티 제품에 담아내며 브랜드의 세계관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이탈리아 작은 마을의 평화로운 풍경과 캐시미어의 부드러운 촉감을 떠올리게 하는 향수, 브루넬로 쿠치넬리 뿌르 옴므 & 빰므.

뷰티와 패션, 미묘한 경계를 허물다
‘뷰티’라는 무대 위에서 고유의 스타일을 재해석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의 활약이 눈부시다. 미학과 철학을 뷰티 제품에 녹여내며, 패션 그 이상의 영향력을 뷰티 신에서 발휘하고 있는 것. 글로벌 패션 하우스들은 각각 독창적 감각을 담은 뷰티 라인을 론칭하거나 리뉴얼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먼저 지난 8월 뜨겁게 등장한 프라다 뷰티. 트라이앵글 심벌을 본뜬 패키지와 민트 컬러가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향수, 스킨케어, 메이크업 세 가지 라인은 공개하자마자 단숨에 큰 인기를 끌며 같은 달 열린 팝업 스토어에서 립밤이 순식간에 품절되는 등 핫한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프라다 패션의 시그너처 스타일을 재해석한 디자인과 좋은 성분, 리필 가능한 친환경 패키지까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순항 중이다.





골드 케이스에 셀린느 쿠튀르의 모노그램을 각인한 새틴 피니시 립스틱 루즈 트리옹프.





클래식한 룩과 과감한 룩을 모두 연출할 수 있는 돌체앤가바나 뷰티 메이크업 컬렉션.

돌체앤가바나는 이탤리언 패션의 화려함과 역동성을 상징한다. 지난 9월 국내 재론칭을 알린 돌체앤가바나 뷰티는 이를 계승하듯 ‘영원한’, ‘즐거운’, ‘본능적인’이라는 모토로 더욱 과감한 컬렉션을 선보인다. 립스틱과 블러셔, 섀도 등으로 출시된 메이크업 라인은 파우치에 하나쯤 넣어두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디자인과 과감한 발색, 높은 지속력을 자랑한다. 조약돌 모양 패키지와 금빛 하트 장식은 브랜드 특유의 아방가르드한 감성을 보여준다.
향수 라인 이후 코스메틱 라인을 확장 중인 셀린느 보떼 또한 올가을 립스틱을 시작으로 국내에 본격적인 론칭을 알렸다. 벌써부터 파리지앵의 세련된 감각을 완벽히 녹여낸 제품으로 기대를 모으는데, 이는 전 셀린느 총괄 디렉터 에디 슬리먼의 디렉팅 덕분이다. 브랜드의 상징인 트리옹프 로고와 골드 메탈의 슬림한 실루엣이 조화를 이루며, ‘단순함 속 우아함’의 표본을 제대로 보여준다. 최근 셀린느를 떠난 에디 슬리먼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니, 그리워질 땐 셀린느 보떼를 찾아도 되겠다. 립스틱 외 아이라이너, 아이펜슬, 블러셔 등 매 시즌 다양한 카테고리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향수를 조향 중인 니콜라스 본빌과 예거 르쿨트르의 전설적인 시계 '리베르소' 워치에서 영감받은 향수 더 타임리스 스토리즈.





프라다의 사피아노 레더 질감을 표면에 입힌 립스틱 모노크롬 하이퍼 매트와 트라이앵글 보틀에 담은 패러독스 향수.

패션에서 뷰티로 이어지는 감각의 연결
사실 이미지를 전달하는 가장 직관적이고 쉬운 방법은 향기다. 향은 어떤 제품을 매력적으로 만들기도, 혹은 특정 이미지를 각인시키기도 한다. 이를 잘 알고 있는 패션 브랜드들은 시그너처 향을 개발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초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이탈리아 코스메틱 기업 유로이탈리아와 협업해 두 가지 니치 향수를 선보였다. ’인본주의’와 ’지속가능성’이라는 브랜드 기본 이념을 앞세우며 재사용 가능한 신소재를 보틀 패키지로 사용했고, 대를 이어 사용하는 아이템이라는 ‘롱 라이프’ 가치를 향수에 불어넣었다. 세계적 조향사 다프네 뵈지가 참여한 브루넬로 쿠치넬리 향수는 포근하면서도 자연적인 향으로 가득하다.
이처럼 패션 하우스의 뷰티 확장은 이제 더 이상 새로운 시도가 아니지만, 그 방식은 점점 다채로워지고 있다. 특히 예거 르쿨트르의 사례는 시계와 향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예거 르쿨트르는 ‘메이드 오브 메이커스(Made of Makers)’ 캠페인을 진행하며 음악과 미술, 미식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 장인들과 협업해왔다.





이번에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프랑스 출신 조향사 니콜라 본빌과 함께 시그너처 향수를 탄생시켰다. 향기의 예술가로도 불리는 그는 시계 가죽과 우주, 불 등을 모티브로 브랜드의 히스토리와 가치가 담긴 향수 세 가지를 완성했다. 진귀한 향료를 배합하는 과정은 정밀한 타임피스를 제작하는 것과 비슷하다. 기술을 요하는 과학 영역인 타임피스와 예술 영역인 향기의 만남. 예거 르쿨트르의 향수는 그 자체만으로도 신선한 시도다. 패션 DNA와 미학을 뷰티 제품에 녹여내는 건 완성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것과 같다.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와 이미지를 즐기는 새로운 경험을 함께 해보길.





 

에디터 김현정(hjk@noblesse.com),김다빈(dabin@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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