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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20

Small but Powerful

손바닥보다 작은 사이즈임에도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최신 테크 제품.

Sony ICD-TX800
소니 내부에는 스파이가 존재하는 것이 틀림없다. 잊을 만하면 스파이가 사용하기 좋은 아이템을 출시한다. ICDTX800도 그런 의심이 드는 제품. 우선 본체가 3.8×3.8cm에 불과하고 두께는 1.37cm, 무게는 22g이다. 성냥갑보다 작은 크기다. 본체와 비슷한 형태에 무게 15g의 리모컨이 있어 원격조작이 가능하다. 이런 독특한 형태를 만든 이유는 뭘까? 정말 스파이를 위해서? 스마트폰을 의식했을 가능성이 크다. 요즘은 스마트폰에 녹음 기능이 있어 보이스 레코더의 수요가 줄고 있다. 소니는 이를 고음질 녹음으로 극복해왔는데, 최근 일부 스마트폰이 고음질 녹음까지 지원하자 원격 녹음이라는 아이디어를 도입한 것이다. 원격 녹음을 실제로 써보니 꽤 편리하다. 회의나 강의, 인터뷰 등을 녹음할 때 보이스 레코더를 녹음 대상 근처에 두면 온·오프 조작이 어렵다. 그렇다고 사용자의 범주 안에 두면 녹음 품질이 떨어진다. 하지만 ICD-TX800은 본체를 인터뷰이 근처에 두고 생생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다. 녹음은 섬세한 리니어 PCM 방식과 용량이 적은 MP3 파일 형태 2가지로 가능하다. 내장 용량은 16GB. 즉 PCM 방식은 21시간 35분 분량까지, MP3 파일은 최대 636시간까지 기록할 수 있다. 녹음 환경은 포켓, 미팅, 강의, 음성 메모, 인터뷰 5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포켓모드를 켜면 잡음을 최소화하고 사람 목소리 주파수대를 최대한 증폭하며, 강의 모드는 울림을 최소화해 목소리만 또렷하게 남긴다. 다만 크기가 작아 배터리 용량에 한계가 있다. 12~15시간이 마지노선이다. 소니의 다른 보이스 레코더에 비하면 절반 정도의 시간이다. 다행인 점은 3분만 충전해도 1시간 녹음이 가능하다. 그 밖에 일시 정지 상태를 유지하다 사람 목소리가 들리면 자동으로 녹음이 시작되는 ‘VOR’, 녹음 중 원하는 지점을 기억해두는 ‘트랙마크’ 등 고급 기능을 빼곡히 담았다. 강의 녹음이나 회의록 작성에 활용하기 좋은 사이즈와 월등한 성능을 갖췄다. _김정철(IT 칼럼니스트)

GoPro 퓨전
‘메르카토르 도법’이란 것이 있다. 구(球) 형태의 지구를 펼쳐 평면의 지도에 표시하기 위한 방법이다. ‘이것이 대체 액션캠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지만 고프로 퓨전이라면 상관이 있다. 요즘 영상 중에는 마우스나 손가락으로 드래그하면 화면이 돌아가면서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장면이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 제품으로 그런 360도 영상을 찍을 수 있다. 심지어 구 형태의 360도 영상 중 일부를 떼어내 지도처럼 평면의 영상을 만들 수도 있다. 메르카토르 지도는 방향·거리·면적 등에 왜곡이 생긴다지만, 고프로 퓨전의 오버캡처 기능을 이용한 영상은 왜곡도 없다. 물론 이런 마법 같은 기능을 경험하기 위해 어느 정도 편집은 필요하다. 겁낼 필요는 없다. 촬영 후 스마트폰으로 전송한 360도 영상을 고프로 VR 편집 앱을 통해 재생하면 절반은 성공이다. 영상을 보다가 원하는 지점에서 오버캡처 버튼을 눌러 필요한 장면만 편집하면 된다. 미세하고 세밀한 기능을 알지 못해도 그럴싸한 영상을 만들 수 있다. 해상도는 구형의 360도 영상이 5.2K로 집 안의 UHD(4K) TV보다 높다. 오버캡처는 구체의 일부를 떼어내 만드는 것이니 조금 낮은 풀 HD. 이 정도만 해도 24인치 모니터는 꽉 채울 수 있다. 360도 영상 촬영이 가능하니 소리 역시 서라운드로 녹음하기 위해 총 4개의 마이크를 넣었고, 영상을 움직이면 소리도 다르게 들린다. 물론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제품 앞뒤로 반구형 렌즈가 달려 있어 바닥에 제품을 내려놓을 때 렌즈가 긁힐 위험이 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용 케이스에 넣어두길 권장한다. 앞뒤의 렌즈에 찍힌 영상이 따로 저장되는 방식이라 마이크로 SD 메모리는 2개가 필요하다는 점도 기억할 것. 웹 서핑을 하다 찾아낸 편의성의 발현이 고프로였다면, 이제 그들은 어떤 철학의 경지에 도달한 느낌이다. “촬영하려는 장면에 집중하는 대신 경험 그 자체를 촬영할 수 있어야 한다.” 고프로의 대표이자 개발자 닉 우드먼의 말처럼 이제 영상의 중심은 액션캠이 아닌 사용자가 된 셈이다. _고진우(IT 칼럼니스트)

B&O Play 베오플레이 E8
블루투스 이어폰은 편리하다. 걸리적거리는 선이 없기 때문이다. 선 꼬임이나 단선의 스트레스에서 해방되어 이동이나 운동할 때 유용하다. 목에 걸치는 넥밴드 타입이나 한 가닥의 케이블로 연결한 백헤드 타입도 있지만 대세는 무선 이어폰이다. 왼쪽과 오른쪽 2개의 유닛을 연결하던 최소한의 선마저 없애버렸다. 양쪽 귀에 꽂는 인이어 타입으로 당연히 더 가볍고 편리하며 활동성이 뛰어나다. 대신 블루투스 이어폰의 특성상 음질에 대한 기대는 조금 버려야 했다. 그 틈을 비집고 비앤오플레이는 음질까지 끌어올린 베오플레이 E8를 들고 나왔다. 비앤오플레이는 음향 명가 뱅앤올룹슨의 서브 브랜드다. 명성에 걸맞게 각 유닛에 5.7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품고 섬세하면서도 단단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미세한 효과음까지 매우 생생하게 표현해 ‘무선’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다. 비앤오 플레이는 스타일에 대한 자부심도 포기하지 않았다. 이어폰 겉면에 하우징 크기만 한 금속 링을 배치하고 그 안에 로고를 새겨 넣어 개성을 살렸다. 이 부분은 손끝으로 가볍게 탭(tap)하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이어폰의 인터페이스인 셈. 예를 들어 오른쪽 유닛을 한 번 탭하면 재생 혹은 정지, 왼쪽을 길게 탭하면 볼륨을 줄이는 식이다. 특히 왼쪽 유닛을 한 번 두드리면 트랜스퍼런시 모드가 켜진다. 이는 음악 청취 중 외부 소리를 유입시키는 기능. 경적 소리를 듣지 못해 일어나는 사고나 옆 사람의 이야기를 놓치는 일을 막아준다. 한 가지 팁은 베오플레이 앱에 접속하면 앰비언트, 소셜, 커뮤팅 3가지 강도로 외부 소리를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 한 번 충전하면 4시간밖에 사용할 수 없으나 이 점을 보완하는 휴대용 충전 케이스가 있어 그나마 안심이 된다. 무선 이어폰 중 고가에 속하지만 음질과 디자인까지 챙긴 베오플레이 E8는 그 금액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다. _문지영

 

에디터 문지영(jymoon@noblesse.com)
사진 김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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