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지금! 떠나야 할 여행지

LIFESTYLE

2018-05-14

바로 지금! 떠나야 할 여행지

여행의 기쁨을 배로 누리는 방법 중 하나가 지역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행사를 즐기는 것이다.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은데 목적지를 정하지 못했다면 ‘지금 이 순간만’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것도 좋은 방법!

1년 중 5개월만 볼 수 있는 얼음 동굴
아이스리젠벨트
가끔씩 모험심이 샘솟을 때가 있다. 인디아나 존스 흉내를 내고 싶을 때 가면 좋은 여행지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주에 위치한 얼음 동굴 아이스리젠벨트(Eisriesenwelt). 세계에서 가장 큰 얼음 동굴인 이곳은 독일어로 ‘얼음 거인의 세계(World of the Ice Giants)’라는 뜻으로 소금, 구리, 광석 등이 반짝이며 신비로운 광경을 연출한다. 동굴 탐험은 1년 중 5개월 정도만 허락되는데 다행히 지금은 탐험이 가능하다. 겨우내 굳게 닫혀 있던 아이스리젠벨트의 문이 올해는 4월 28일에 열렸기 때문이다. 개별 투어는 불가능하며 관계자를 동반해야 입장 가능하다. 투어는 50분 정도 소요된다.
www.eisriesenwelt.at/en

Andy Warhol: The Scream After Munch

앤디 워홀 버전의 ‘절규’를 보고 싶다면
오슬로 쿤스트할(Kunsthall) 갤러리
앤디 워홀이 좋아한 예술가의 목록에 에드바르 뭉크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앤디 워홀은 1983년부터 1984년에 걸쳐 뭉크의 가장 유명한 석판화에서 영감을 받은 15점의 회화 시리즈를 선보였다. 1973년 오슬로 국립 미술관과 뭉크 뮤지엄을 방문해 작품을 자세히 감상하기도 한 앤디 워홀 버전 ‘절규’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면 5월 26일부터 8월 28일까지 오슬로 쿤스트할(Kunsthall) 갤러리를 방문할 것. 뭉크 뮤지엄의 이동 전시 프로젝트 ‘Munch Museum on the Move’의 일환으로 열리는〈Andy Warhol – After Munch〉전을 만날 수 있다. 복제되고 변형된 뭉크의 작품에서 원작과는 또 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http://kunsthalloslo.no

6월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축제
인티 라이미 축제
남미 3대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페루 태양제 ‘인티 라이미(Inti Raymi)’에 갈 거라면 서두르는 게 좋겠다. 티켓 예매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인티 라이미는 태양을 뜻하는 케추아어 ‘인티(inti)’와 축제를 뜻하는 ‘라이미(raymi)’의 합성어. 잉카 파차쿠티 제위(Sapa Inca Pachacuti) 시대부터 이어져온 태양제다. 옛 잉카제국의 수도 쿠스코에서 6월 24일부터 총 9일간 열리는 이 축제는 잉카제국 태양의 신전이 있었던 코리칸차(Coricancha)에서 시작해 잉카의 거대한 석재 유적지 삭사이우아만(Sacsayhuamán)에서 끝난다. 쿠스코 거리 곳곳에서 흥겨운 잉카 리듬을 즐길 수 있고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져 페루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축제 당일까지 티켓 구매가 가능하지만 좌석 예매가 마감될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할 것을 추천한다.
www.intiraymi.pe

에디터 김희성(alice@noblesse.com)
디자인 임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