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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AUTY
  • 2019-02-26

Glow of Glory

이번 시즌에도 이어지는 글로 스킨 트렌드는 이전과 결을 조금 달리한다. 미끌거리는 수분감보다는 광채 위에 광채를 얹어 세밀하게 다듬은 느낌을 주는 것. 오직 빛만이 재료가 된 극강의 글로 스킨 시대가 열렸다.

2019 Glow Skin
지난 시즌, 인기 절정을 찍은 매트 립을 중심으로 피부 표현 역시 실로 오랜만에 파우더리한 매트로 흘러가나 싶었다. 하지만 올봄 스킨 트렌드는 결국 다시 수분감과 빛에 젖어들었다. 그것도 이전보다 훨씬 드라마틱하게! “이번 시즌 글로 스킨은 각질층의 빛과 결이 모두 비칠 정도예요. 이전의 글로시한 피부보다 세련되게 발광해 더 투명해 보이죠.”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나겸 실장의 설명처럼, 지금의 글로 스킨을 이전과 비교하면 더 이상 미끌거리는 물광이 아닌 은은한 빛을 입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시즌 글로 스킨은 빛의 강도에 따라 헌팅 월드나 아시시 컬렉션처럼 ‘슈퍼 글로’로 탄생하기도 했고 발렌시아가, 생 로랑, 로에베 등 대부분의 컬렉션이 선보이듯 피부 위에 매끈하게 빛을 세공한 리파인드(refined) 스킨이 되기도 했다. 또 하우스 오브 홀랜드, 필로소피 런웨이에서 목격한 것처럼 수분감과 적절히 어우러져 막 정적인 운동을 끝낸 듯한 ‘요가(yoga) 스킨’의 모습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여러 컬렉션 백스테이지를 진두지휘한 맥 아티스트들은 극강의 글로를 위해 스트롭 크림을 얼굴 전체에 얹기도 했고, 메이크업 아티스트 다이앤 켄들은 피부보다 한 톤 밝은 파운데이션이나 컨실러를 사용해 원래 피부처럼 자연스러우면서 입체적인 화사함을 만들어냈다. 밝은 제품을 사용할 때 얼굴은 자칫 밋밋하고 퍼져 보이기 쉽다. 하지만 주얼리를 세공하듯 섬세한 빛을 만지는 데 집중한 이번 시즌에는 그 어느 때보다 세밀한 테크닉을 통해 입체적으로 빛나는 얼굴을 완성했다. 맥 메이크업 아티스트 린 데스노이어는 다이앤 켄들의 비법처럼 얼굴의 굴곡진 부위에 피부 톤보다 약간 밝은 컬러의 베이스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손쉽게 입체감을 더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여기에 시머링한 질감의 하이라이트를 더하면 어두운 스틱 파운데이션이나 브론저로 정직하게 윤곽을 잡던 지난 몇 시즌에 비해 훨씬 프레시하고 건강해 보이는 피부를 표현할 수 있다.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_ Laura Mercier 플로리스 뤼미에르 래디언스-퍼펙팅 파운데이션 크리스털 투명 펄 성분이 모든 각도에서 균일하게 빛을 반사하는 투명 파운데이션. Estēe Lauder 퓨처리스트 아쿠아 브릴리언스 커스텀 메이크업 & 듀이 일루미네이터 SPF 20/PA+++ 촉촉한 광채 피부를 연출하는 파운데이션과 핑크 톤 빛반사 입자를 함유한 일루미네이터를 듀얼로 구성했다. Decorté AQ 모이스처라이징 에센스 프라이머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환한 피부로 가꿔주는 메이크업 베이스. Nars 쉬어 글로우 파운데이션 투명하고 자연스러운 광채와 커버력을 겸비한 리퀴드 파운데이션. Guerlain 르썽씨엘 파운데이션 SPF 20 & 르썽씨엘 브러쉬 가볍지만 뛰어난 커버력으로 16시간 동안 자연스러운 광채 피부를 연출해준다. 전용 브러시를 활용하면 보다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 Givenchy Beauty 땡 꾸뛰르 래디언트 드롭 펄을 머금은 하이라이터. 단독 혹은 파운데이션과 믹스해 사용하면 자연스러운 윤광 효과를 낼 수 있다.









Glow on Glow
이번 시즌 스킨 트렌드는 지난 연말부터 등장한 베이스 제품을 통해 이미 감지할 수 있었다. ‘매트’, ‘벨벳’, ‘롱 웨어’, ‘하이 커버’ 같은 수식으로 눈길을 끌던 파운데이션이 하나같이 ‘래디언트’, ‘브릴리언스’, ‘브라이트닝’, ‘시어’ 등으로 옷을 갈아입었으니. 지속력과 커버력이라는 스펙을 내세운 네츄럴 래디언트 롱 웨어 파운데이션으로 작년에 큰 인기를 끈 나스는 브랜드 초창기부터 존재하던 쉬어 글로우 파운데이션을 다시 전면에 내세웠다. 네츄럴 래디언트 롱 웨어 파운데이션보다 사용감이 가볍고, 이름 그대로 투명한 광채를 선사하는 제품. 로라 메르시에는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는 플로리스 뤼미에르 래디언스-퍼펙팅 파운데이션을 출시했다. 모든 각도에서 균일하게 빛을 반사하는 크리스털 투명펄의 눈부신 활약 덕분에 닉네임 또한 ‘투명빛 파운데이션’이라고.
이번 시즌 글로 스킨은 파운데이션만큼 그 전후에 사용하는 베이스나 하이라이터의 역할이 크다. 래디언트 효과가 있는 파운데이션과 일루미네이터를 레이어링하는 것이 이번 시즌 공식. 쉽게 설명하면, 컬러 매치에 톤온톤이 있듯 올봄 스킨은 글로 온 글로가 핵심이다. “올봄 피부 표현은 빛에 빛을 얹어 광채를 극대화하면서도 끈적임이 없어야 합니다.” 나스 리드 메이크업 아티스트 여형석 과장의 말처럼 촉촉하고 광채가 흐르는 피부를 위해 이전에는 뷰티 오일이나 밤을 활용했다면, 이번 시즌엔 오일 텍스처 특유의 끈적임은 배제하면서 하이라이터로 광채를 살리는 게 미션이다. 이를 위해서는 베이스 단계부터 신경 써야 한다. “완성도 있는 글로 스킨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유분기를 잡아주고 수분감을 더하는 두 가지 프라이머를 사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T존 모공을 정리하는 프라이머와 U존에 촉촉한 볼륨감을 주는 수분 프라이머가 그것이죠.” 나스 여형석 과장의 조언이다. 에스티 로더 알렉스 조 부장도 베이스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번 시즌 글로 스킨은 피붓결을 강조하기 때문에 바탕을 매끄럽게 다듬지 않으면 자칫 단점만 부각할 수 있습니다. 모공과 잔주름 등 피부의 미세한 굴곡을 가볍게 채우는 베이스 단계가 중요한 이유죠. 베이스를 촘촘하게 밀착시킬 때에는 손 대신 파운데이션 브러시나 스펀지로 두드려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탄탄한 베이스를 완성했다면, 파운데이션에 이어 하이라이터로 빛의 포인트를 더할 차례다. 올해 등장한 새로운 하이라이터 제품은 하나같이 감탄을 자아내는 피니시와 손쉬운 사용법을 제시한다. 특히 박수받아 마땅한 제품 중 하나는 샤넬 바움 에쌍씨엘. 이슬을 고체화한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맑고 투명한 제형이 특징으로, 과한 느낌 없이 촉촉한 진줏빛 광채를 선사한다. 메이크업 초보자도 눈썹 산이나 눈꺼풀위, 광대 윗부분에 쓱 긋기만 해도 철저히 계산하고 광채를 얹은 것처럼 근사한 빛의 컨투어링을 연출할 수 있다. 글로 위에 글로를 얹는 만큼 메이크업이 밀리는 것이 걱정이라면 파운데이션을 리퀴드 타입 하이라이터와 7 대 3이나 6 대 4로 믹스해 발라보자. 이나겸 실장은 아예 파운데이션을 생략하고 수분 제품과 광채 베이스를 손바닥 위에서 녹이 듯 믹스한 후 얼굴 전체에 누르듯 바르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인다. 하이라이터는 꼭 리퀴드 타입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글로 스킨과 파우더는 언뜻 상반된 이미지로 느껴질 수 있지만, 파우더 타입 글로 피니시는 끈적임 없이 매끈한 이번 시즌 글로 스킨을 연출하는 데 더 적절합니다. 파우더 타입 하이라이터는 빛을 산란시키는 효과가 더 뛰어나거든요.” 겔랑 교육 팀 홍국희 과장의 설명이다. 파우더 타입 하이라이터를 사용할 때에는 파운데이션 사용 후 몇 분 정도 여유를 준 뒤 빛을 많이 받는 부위에 브러시로 가볍게 누르듯 터치해야 뭉침을 방지할 수 있다. 눈꺼풀의 동공 윗부분, 눈머리, 눈썹 산과 입술 산, 콧대와 코끝이 주요 포인트다. 글로 스킨 위에 글리터 컬러 메이크업을 더하는 것도 세련된 방법이다. 단, 강한 컬러가 아닌 피부에 녹아드는 듯한 은은한 컬러의 아이섀도나 블러셔를 사용해야 과한 느낌을 피할 수 있다.
S/S 시즌 트렌드 스킨을 연출하고 싶다면 황사나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전인 지금이 적기일 듯하다. 빛 위에 빛을 올리는 트렌드가 여전히 어렵게만 느껴진다면 메이크업 아티스트 홍현정 실장의 간단한 팁을 기억할 것. “글로 스킨은 수시로 리터칭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매트한 메이크업보다 상대적으로 지속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마무리 단계에 픽서를 사용하는 것도 추천해요. 초보자들은 파운데이션을 바른 후 오일 미스트를 뿌려보세요. 이렇게 하면 픽서 효과와 동시에 수분은 날라가고 오일 막만 남아 랩을 씌운 듯 매끈한 글로 스킨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_ Shiseido 아우라 듀 #02 아이뿐 아니라 치크와 립에도 사용 가능한 멀티 글로 제품. 은은하게 반짝이는 스파클 효과로 얼굴에 입체감을 더한다. Chanel 바움 에쌍씨엘 손쉽게 얼굴의 굴곡진 부분에 진줏빛 광채를 입히는 젤 스틱. Chantecaille HD 퍼펙팅 루즈 파우더 캔들라이트 브러시를 통해 흘러 나오는 시머링한 펄 파우더가 피부를 화사하게 톤업시킨다. Dior 디올스킨 누드 루미나이저 라이징 스타 컬렉션 은은한 장밋빛 셰이드가 얼굴에 부드러운 베일을 씌운 듯 하이라이팅 효과를 주고, 얼굴 윤곽을 자연스럽게 강조한다. Tom Ford Beauty 래디언트 퍼펙팅 파우더 #02 미세한 진주 입자와 실리카를 함유한 투명 파우더가 피부에 뭉침 없이 빛나는 광채를 더한다. 광대뼈와 콧등에 부드럽게 쓸어 사용한다.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사진 김외밀(인물), 김래영(제품)   모델 알레산드라(Alessandra   헤어 이지혜   메이크업 홍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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