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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23

Time in Your Pocket

리차드 밀(Richard Mille)의 RM 020은 포켓 워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대담하고 섹시하며, 한편으로는 모던하다. 동시에 리차드 밀 시계 특유의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뽐낸다.



포켓 워치는 시간 확인의 개념을 사적인 영역으로 끌어들인 중요한 결과물이다. 거대한 종탑이 아닌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확인하는 ‘나만의 시간’! 손목시계를 발명한 이후에는 새 제품을 좀처럼 찾기 어렵지만, 시계 역사에서 이 ‘위대한 유산’에 매력을 느낀 리차드 밀은 RM 020 모델을 통해 현대적 포켓 워치의 기준을 세우고자 한다. 리차드 밀의 투르비용 포켓 워치 RM 020은 동그란 셰이프의 기존 포켓 워치와 달리 스퀘어와 토노의 중간적 모습이 특징이다. 리차드 밀의 중추 디자인이라 할 수 있는 토노형 케이스의 연장선 위에 있는 것으로 건축미를 선사할 뿐 아니라 기존에 없던 모습 덕분에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건축미는 포켓 워치의 특징 중 하나인 체인으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장사방형(직사각형처럼 생긴 마름모꼴) 체인은 20세기 조각가 브란쿠시의 작품 ‘무한 기둥(The Column of the Infinite)’에서 영감을 받았다. 케이스와 체인의 연결을 통해 ‘절대시간’과 ‘무한 공간’이라는 두 가지 유토피아의 공존을 표현한 것.





RM 020은 리차드 밀의 혁신적 기술력을 오롯이 응축한 시계다. 2개의 배럴을 탑재해 약 10일간의 긴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는 핸드와인딩 방식의 칼리버 RM 020(시계 이름과 같다)은 시간 기능과 함께 투르비용을 탑재해 중력의 영향을 상쇄하는 데 일조한다. 또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와 크라운 작동 시 와인딩(W) . 중립(N). 시간(H) 세팅 포지션을 4시 방향의 핸드로 알리는 기능 선택 장치는 시계를 사용할 때 매우 편리하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체인과 연결된 12시 방향 크라운의 ‘토크 제한’ 기능으로 필요 이상 와인딩해 태엽의 압력이 높아지거나 와인딩 부품이 부러지는 것을 방지한다.

오른쪽 페이지_ RM 020 케이스는 여타의 리차드 밀 시계처럼 케이스 상하부와 케이스 밴드(케이스 측면)로 이뤄진 구조다. 케이스 밴드는 가볍고 스크래치에 강한 5등급 티타늄을 사용했고, 케이스 상하부는 모델의 버전에 따라 5등급 티타늄 혹은 18캐럿 레드골드로 완성했다. 케이스 사이즈 62 X 52mm, 두께 15.6mm의 대담한 크기로 사용하는 이의 개성을 드러낼 뿐 아니라 이목을 끌기에 차고 넘친다.





복잡함과 정교함을 모두 드러낸 무브먼트의 베이스 플레이트는 카본 나노섬유로 완성해 온도 변화에 안정적일 뿐 아니라 무브먼트의 모든 부품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견고함을 보장한다. 사람의 갈비뼈가 연상되는 중앙 브리지는 시계 다이얼을 더욱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며, 실제로 무브먼트의 결합을 더욱 견고하게 해준다. 한편, 크라운과 연결한 12시 방향의 체인은 160여 년간 시계 부품을 제작해온 슈발 프레르(Cheval Freres)와 협업해 완성한 것으로 분리하기 쉽고, 분리한 케이스는 별도로 마련한 거치대에 올려 탁상시계로 활용할 수 있다. 참고로 체인과 클래스프, 크라운 커버와 스탠드를 제작하는 데에만 총 580여 단계의 공정을 거쳐야 하며, 부품 수만 해도 189개에 이른다. 이처럼 리차드 밀의 혁신과 정통 워치메이킹, 포켓 워치라는 과거 유산의 현대적 계승까지 아우르는 RM 020은 쉽게 만날 수 없는 매력적인 시계다.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
사진 문스터(Mun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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