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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27

Pet-tech

반려인 인구 1000만 시대. 동물과 사람의 행복한 동행을 위한 IT 기기에 주목했다.

1 반려동물의 신체적·정서적 케어를 담당하는 바램 펫 피트니스.
2 고양이 전용 화장실 캣글루는 스스로 내부를 살균하고 청결하게 유지한다.
3 물기는 물론 털에 남은 세균까지 제거하는 페페의 펫 드라이룸.
4 반려동물의 페이스 아이디를 인식해 사료를 공급하는 무키의 펫 보울.

언제부턴가 ‘애완동물’보다는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에 익숙해졌다. 말만 들어도 두 단어의 차이가 어렴풋이 느껴지지만,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그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다. 애완은 ‘동물을 좋아해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다’, 반려는 ‘짝이 되는 벗’이라는 뜻.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동물을 키우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삶의 동반자이자 심리적 안정과 친밀감을 나누는 가족으로서 동물과 함께하는 쪽으로 의식이 바뀌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소비도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2020년엔 5조8000억 원까지 성장하리라 예측하는데 이는 국내 커피나 의료 기기 시장과 맞먹는 수준이다. 늘어난 수요만큼 반려 동물용품이 다양해지는 건 당연한 수순. 단순한 장난감, 간식거리를 넘어 정보통신 기술과 융합한 펫 IT 기기도 등장하고 있다.
자리를 비운 주인을 대신해 반려동물을 케어하는 제품은 반려인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바램의 ‘펫 피트니스’도 그중 하나. 집에 혼자 남은 반려동물이 분리 불안이나 우울감을 느끼지 않도록 도와주는 인공지능 로봇이다. 손바닥만 한 작은 크기에 센서가 달려 있어 폭이 좁거나 장애물이 있는 공간도 유연하게 주행한다. 흥미로운 소리,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움직임은 반려동물의 사냥 본능을 자극하고, 설정한 시간마다 간식을 배출해 움직임에 대한 보상 심리까지 만족시킨다. 반려동물의 놀이 데이터를 수집, 행동 패턴 분석 결과를 주행 알고리즘에 반영해 반려동물의 활동량에 따른 맞춤형 운동도 제공한다. 보호자가 없는 동안 걱정해야 할 것은 멘털 케어뿐이 아니다. 반려동물을 여러 마리 키운다면 서로 음식을 훔쳐 먹거나, 한 녀석이 음식을 독차지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무키(Mookki)의 ‘펫 보울’은 이를 완벽하게 해결한다. 비결은 AI 카메라에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반려동물의 사진을 등록하면 카메라가 페이스 아이디를 인식해 해당 동물이 기기 앞에 왔을 때만 뚜껑을 열어 사료를 공급한다. 언제, 얼마나 자주, 얼마만큼 먹는지 모니터링하는 기능을 갖춰 반려동물의 체중을 관리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며 빼놓을 수 없는 위생 문제도 IT 기기로 스마트하게 해결할 수 있다. 캣글루의 자동 화장실은 실내·외 배변이 자유로운 개와 달리 깨끗한 실내 화장실에서만 배변 활동을 하는 고양이를 위해 탄생했다. 고양이가 화장실에서 나오면 이를 인식한 센서가 모래 위 배설물을 보관함으로 배출하는 방식. 살균 효과가 있는 플라스마 모듈이 배설물의 부패를 억제하고 번식하기 쉬운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까지 제거한다. 페페(Pepe)의 ‘펫 드라이룸’은 씻기기보다 힘들다는 털 말리기를 효과적으로 도와주는 제품이다. 빠르게 물기를 흡수하는 바이오 패드와 25개의 온풍 토출구가 동물의 털을 보송보송하게 만들고,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방출해 털에 남아 있는 세균을 없앤다. 상부의 LED 모듈에서 방사하는 바이오 라이트 테라피는 반려동물의 피부까지 건강하게 관리해준다.
사람과 동물 모두를 생각한 스마트 기기의 등장이 반가운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외국과 비교해 동물 권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은 우리나라에 변화가 일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 반려동물이 사람 못지않은 편안한 생활과 복지를 누리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시대가 우리에게도 머지않은 듯하다.

 

에디터 최별(choistar@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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