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거대한 힘, 액세서리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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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28

작지만 거대한 힘, 액세서리

이색적 실루엣과 아방가르드한 디테일을 더한 2019년 F/W 시즌 액세서리 아이템.

Mask Couture
각 하우스 브랜드 디자이너들이 각양각색의 모자로 저마다 추구하는 개성을 나타냈다면, ‘가면’은 더욱 완벽히 이를 구현하는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 대표적으로 구찌의 2019년 F/W 컬렉션은 거의 대부분 룩에 가면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뾰족한 스터드 장식이 달리거나 커다란 리본 아래 얼굴을 덮는 주얼 드롭 장식을 더하는 등 기이한 분위기의 가면으로 ‘인간의 양면성’이란 복합적 주제를 다뤘다. 한편 여성의 아름다움을 사이키델릭한 룩에 투영하고자 앞이 보일 듯 말 듯 은밀하게 눈만 가린 마르코 드 빈센조의 가면, 보깅 댄서의 몸짓 같은 전위적인 샬라얀의 손과 팔 모양 가면 등 독특한 컨셉의 가면들은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방불케 하는 흥미로운 풍경을 연출하며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The Golden Age of Hats
2019년 F/W 시즌, 눈에 띄는 액세서리 트렌드를 꼽자면 단연 ‘모자’다. 여러 하우스 브랜드의 런웨이를 섭렵한 모자는 한층 다양해진 형태로 독특한 실루엣을 자아냈다. 그중 생 로랑과 루이 비통에서는 두상이 드러날 만큼 밀착되는 비니를 선보였다. 레더나 벨벳 등 소재를 자유롭게 변형했을 뿐 아니라 조금 작은 크기의 모자를 쓴 것처럼 머리에 꼭 맞는 방식을 제안해 전체 룩에 중성적 매력을 더했다. 반면 발렌티노와 니나리치 등 다수 컬렉션에 등장한 시야를 가리는 형태의 버킷 해트는 푹 눌러쓴 모자 아래 살짝 얼굴이 보이는 특유의 실루엣으로 1980년대 요조숙녀의 신비로운 모습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동시에 지나치게 높이 솟아오른 크라운, 과장된 널따란 브림이 기하학적이면서 드라마틱한 형상을 나타내 새로운 반전의 재미를 더했다.











Sensual Stockings
모델들의 캣워크가 오색빛깔로 물들었다. 몇 해 전부터 꾸준히 트렌드 키워드로 손꼽힌 ‘레트로 무드’에 힘입어 인기를 끈 화려한 컬러와 패턴의 스타킹이 더욱 다채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것이다. 각선미를 살려줄 뿐만 아니라 개성 표현의 수단으로 자리잡은 스타킹의 활약은 2019년 F/W 시즌 런웨이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베르사체는 1990년대 자유분방한 그런지 룩을 표방한 컬렉션을 공개하면서 스카프로 다리를 감싼 듯한 프린팅 디테일과 강렬한 색감을 입힌 스타킹을 제안했다. 1981년 칼 라거펠트가 제작한 칼리그래피 FF 모노그램을 수놓은 스타킹으로 새로운 방식을 통해 하우스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펜디도 있다. 이 밖에 돌체앤가바나의 고혹적인 레오퍼드 패턴 스타킹, 아크네 스튜디오의 자연스러운 셔링 디테일 스타킹 등 형형색색 매력적인 디자인의 스타킹을 신고 발걸음을 내디딘 런웨이 위 모델들은 한층 유려한 실루엣으로 아름다움을 뽐냈다.











Jewelry Power
주얼리는 작지만 큰 힘을 지녔다. 평소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룩일지라도, 멋스러운 주얼리 하나만 매치하면 금세 포인트를 갖춘 세련된 스타일로 거듭나기 때문. 2019년 F/W 시즌에는 많은 디자이너가 이러한 주얼리의 ‘능력’에 주목했다. 모빌을 연상시키는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구조적 이어링, 수공예품처럼 유기적 형태로 만든 스텔라 매카트니의 후프 이어링, 가슴까지 길게 늘어뜨린 실루엣이 인상적인 프라발 구룽의 맥시 드롭 이어링까지. 주얼리를 단지 룩을 빛내주는 소품이 아닌 필수 요소로 활용한 영민한 브랜드도 있다. 쿠튀르적 펑크 룩을 제시한 알렉산더 맥퀸은 보디라인을 따라 곳곳에 무수한 네크리스와 링, 이어링을 매달았고, 마르니에서는 체인 네크리스와 벨트가 온몸을 휘감아 이번 컬렉션의 테마인 ‘에로티시즘’을 과감하면서도 낭만적인 무드로 재해석했다.

 

에디터 박소현(angelapark@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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