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선택은요? - 노블레스닷컴

Latest News

    FEATURE
  • 2019-11-22

당신의 선택은요?

연말연시를 맞아 다양한 모임과 행사가 즐비한 이 시기는 공연계도 그야말로 대목이다. 평소 만나기 어려운 메이저급 공연부터 한 해를 조용히 마무리하는 데 도움을 줄 잔잔한 공연까지, 이제 선택만 남았다.

지난해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한 송년.제야 음악회.

<2019 롯데콘서트홀 송년.제야음악회>
Recommended by 한정호(에투알클래식 & 컨설팅 대표)
“클래식 공연을 보면서 신년 카운트다운을 즐기는 최적의 장소는 누가 뭐래도 잠실 롯데콘서트홀이다. 올 12월, 롯데콘서트홀은 오르간을 곁들인 특별한 제야음악회를 무대에 올린다. 덕분에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 피날레의 거대한 울림을 공연장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협연자인 소프라노 임선혜,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는 평소에도 국내 단체가 정기연주회에 초청하고 싶어 하는 예술가들이다. 임선혜는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기교가 멋들어진 아르디티의 ‘입맞춤’을 노래하고, 김봄소리는 유럽 무대에 실력과 명성을 알린 비에니아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공연의 피날레는 부산시향 예술감독 최수열과 디토 오케스트라의 베토벤 교향곡 7번 4악장.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목전에 두고 있어 의미가 더 크다. 공연 후에는 석촌호수를 배경으로 롯데월드타워에서 펼쳐지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쇼도 놓치지 말 것.”
Date 12.30~31 Venue 롯데콘서트홀(1544-7744)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음악극 <적로>의 한 장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 투어>
Recommended by 박병성(월간 <더뮤지컬> 국장)
“7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하는 <오페라의 유령>은 파리 오페라하우스 지하 호수를 무대화한 장면이나 객석 천장에 있는 1톤짜리 샹들리에가 무대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1막 마지막 장면이 유명하다. 이제는 팝페라 가수로 더 유명한 세라 브라이트먼이 초연 때 크리스틴 역을 맡았는데, <캣츠>에서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만나 사랑을 꽃피우다 그의 아내가 되었다. 미스터리한 능력을 지닌 괴신사 유령과 젊고 아름다운 신예 크리스틴의 모습에서 천재 작곡가 웨버와 젊은 날의 세라 브라이트먼이 연상되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유령이 크리스틴을 지하 은신처로 데려가면서 부르는 ‘The Phantom of the Opera’는 세라 브라이트먼의 청아한 고음이 돋보인 곡이다. 이 노래는 웨버가 브라이트먼에게 바치는 세레나데가 아니었을까. 참고로, 이번 공연에서 크리스틴은 호주 출신의 뮤지컬 배우 클레어 라이언이 맡았다.”
Date 12.13~2020.2.9(부산 드림씨어터), 2020.3.14~6.26(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Venue 부산 드림씨어터(1833-3755)

음악극 <적로> Recommended by 윤중강(국악 평론가)
“해마다 많은 관객이 깊은 감명을 받는 <적로>에는 두 명의 실존 인물이 등장한다. 1930년대 가장 유명했던 대금 연주가 박종기와 김계선이다. 살아생전 많은 대중이 그들의 대금을 좋아했는데, 그런 두 사람이 동시에 마음을 둔 여인이 있었다. ‘산월’이란 기생으로 가상의 인물이다. 둘은 산월을 사이에 두고 티격태격하지만, 실제 그녀를 곁에 두고자 하는 마음은 없다. 부질없는 세상을 향한 농지거리를 하고 싶을 뿐. <적로>에는 인생이 있고, 예술이 있다. 무엇보다 두 명의 대금재비를 통해 우리의 ‘근대’를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한다. 작품은 무겁지만 재미있고 음악은 가볍지만 깊이가 있다. 대금, 아쟁과 함께 클라리넷, 피아노가 어우러지는 맛이 좋다. <적로>의 작가는 배삼식이다. 유한한 삶 속에서 무한을 붙잡을 수밖에 없는 인생의 허망함이 담겨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한다. ‘<적로>란 작품을 보았지만, 나의 인생을 돌아보게 됐다’고. 한 해의 끝자락에 딱 좋은 작품이다.”
Date 12.6~12.29 Venue 서울돈화문국악당(02-3210-7001)




1 모테트합창단이 준비한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2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에서는 퀸의 무대를 볼 수 있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QUEEN >
Recommended by 오찬희(월간 <리뷰> 기자)
“지난해 탄탄한 스토리와 음악으로 열풍을 일으킨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분이 채 가라앉지 않은 지금, 현대카드가 지난 7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시작된 퀸 월드 투어를 국내에서도 성사시키기에 이르렀다. 퀸의 이번 단독 내한 공연은 11월 초 현재 95%라는 핫한 예매율을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다. 영화 속 실제 오리지널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와 드러머 로저 테일러 그리고 프레디 머큐리를 완벽하게 소화한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보컬리스트 애덤 램버트가 출연한다. 세기를 관통하는 록의 진수인 오리지널 멤버의 연주와 젊음의 에너지로 폭발적 라이브를 펼칠 애덤 램버트의 호흡, 그리고 해외 뮤지션의 공연을 성황리에 이끈 주최사의 내공이 관람 포인트다.” Date 2020.1.18~19 Venue 고척스카이돔(02-2128-2300)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Recommended by 이지영(공연 기획자)
“부활절과 성탄절엔 바흐의 수난곡과 b단조 미사,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가 빠지지 않고 무대에 오른다. 바흐와 헨델의 합창곡은 각각 차이가 있다. 헨델은 노래하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호흡하도록 곡을 썼지만, 바흐는 기악곡처럼 썼다. 오선지를 가득 채운 음표를 치밀하게 연주하는 악기처럼 바흐는 성악가에게도 빠른 패시지와 널뛰는 음정을 쉼 없이 노래하도록 썼다. 그래서인지 성탄절에 공연장에서 많이 듣게 되는 작품은 헨델의 ‘메시아’지만, 바흐의 4대 종교곡으로 꼽히는 명작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를 추천하고 싶다. 앞서 말했듯 바흐의 합창곡은 부르기 어려워 전문 합창단의 이름을 따져야 한다. 무대에 오르는 모테트합창단은 어떤 작품도 믿고 들을 수 있다. 지휘자 박치용, 서울모테트챔버오케스트라, 소프라노 한경성, 알토 김정미, 테너 홍민섭, 베이스 정록기 등 바로크 레퍼토리에 최적화된 전문 솔리스트들이 가세했다. 바흐의 진가를 발견하는 황홀한 시간이 될 것이다.”
Date 12.17 Venue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80-1300)




뮤지컬 <빅 피쉬>의 출연진과 <선우예권 신년음악회>에서 후배들과 함께 리사이틀을 펼칠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뮤지컬 <빅 피쉬>
Recommended by 주보라(가야금 아티스트)
“팀 버턴 감독의 영화 <빅 피쉬>는 어릴 적 아버지가 들려준 멋진 이야기, 하지만 어른이 된 아들이 알고 싶던 이야기 속 진실과 갈등, 이해의 과정으로 전개된다. 스토리 사이사이에는 상상 이상으로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장면이 가득하다. 영화를 뮤지컬로 어떻게 구현할지 자못 기대되는데, 그중에서도 주인공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준비한 아름다운 수선화 꽃밭이 가장 궁금하다. 이완 맥그리거가 열연한 ‘에드워드 블룸’이 남경주를 통해 새로이 태어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포인트. 원작이 대니얼 월리스의 장편소설 <큰 물고기>라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 영화와 함께 원작을 먼저 접하고 공연장을 찾으면 이야깃거리가 좀 더 풍성할 듯하다. 새로운 출발선에서, 눈앞에서 펼쳐질 벅찬 감동을 놓치지 않기를.”
Date 12.14~2020.2.9,
Venue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02-580-1300) 

<선우예권 신년음악회>
Recommended by 이샘(목프로덕션 대표) “2017년 1월 1일 자정, 나는 KBS 별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년음악회 무대에 신예 피아니스트 한 명을 올려 보내며 소원을 빌었다. ‘올 한 해 허락된 저의 행운을 이 연주자에게 몰아주세요.’ 그는 그해 밴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고, 세계적 연주자가 되었다. 선우예권의 이야기다. 신년음악회는 이렇게 신예 아티스트를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희망을 예감하고 가슴속 소원을 투영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오는 1월, 선우예권은 조금 특별한 신년음악회 무대에 오른다. 본인이 예술감독으로 있는 명동성당 코리안 영 피아니스트 시리즈의 신예 피아니스트를 이끌어주고자 자신의 리사이틀 무대에 함께 서기로 결정한 것. 센다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최형록, 거장 게르기예프와 정명훈 지휘자에게 선택받은 피아니스트 임주희와 각각 듀오로 연주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순환은 우리의 겨울을 따스하게 만든다.” Date 2020.1.11 Venue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하이든홀(1577-7766)

 

에디터 김이신(christmas@noblesse.com)

관련 기사

페이지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