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디너를 위한 특별한 요리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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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01

크리스마스 디너를 위한 특별한 요리

매년 찾아오는 크리스마스지만, 올해는 좀 더 색다르고 의미 있게 보내자. 건강한 음식을 만들고 행복을 나누는 부어크 김채정 대표가 식자재 본연의 아름다움을 살린 이색 크리스마스 데커레이션을 선보였다. 따스한 온기와 달콤한 향이 피어오르는 홀리데이 풍경 속으로.

1 접시 없이 테이블에 음식을 세팅하는 이색 테이블 스타일링. 테이블 러너 대신 유산지를 깔고 그 위에 컬리플라워 구이를 만드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했다.
2 햇살과 바람에 잘 말린 꽃과 열매도 근사한 데코 요소가 된다.
3 타히니 소스와 요거트로 만든 특제 소스를 뿌리고 석류 열매와 다진 파슬리로 장식한 통콜리플라워구이.

recipe
통콜리플라워구이

재료 콜리플라워 1개, 올리브 오일 3큰술, 소금 약간
소스 타히니 소스 3큰술, 플레인 요구르트 3큰술, 레몬 1/2개, 파슬리 약간, 석류 2~3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
1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콜리플라워를 10분 정도 데친 뒤 물기를 제거한다.
2 1에 올리브 오일을 골고루 바른 뒤 소금을 살짝 뿌린다.
3 콜리플라워를 로스팅 팬에 담고 200℃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1시간 정도 굽는다.
4 타히니 소스와 플레인 요구르트, 레몬즙,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골고루 섞어 소스를 만든다.
5 콜리플라워구이에 소스와 다진 파슬리를 얹고 석류를 뿌린다.





김채정 대표는 부어크에서 ‘< A walk in the golden drops >’전을 열며 본격적으로 푸드 인스톨레이션에 다가서게 되었고, 음식의 형태와 구조를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메시지를 담는다. 러플 디테일의 롱 드레스는 Eenk.

“음식은 우리 일상 가까이에 있어요. 늘 존재하고 생명력이 있기에 더욱 따스하죠. 제가 음식을 통해 표현하는 작업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입니다.” 10년 전 패션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 오른 영국 유학길에서 가치관이 바뀌고, 평생 동안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로 요리와 푸드 스타일링을 발견한 김채정 대표(@bu__uk). 그는 영국의 가장 오래된 사설 요리 학교인 탄테 마리 컬리너리 아카데미에서 영국 가정식을 베이스로 기본부터 배우고 돌아와 7년 전 연희동에 푸드 스튜디오 겸 카페 ‘부어크’를 열었다. 독특한 이력은 그만의 감각적 스타일이 되었다. 각종 광고 촬영부터 메뉴 컨설팅, 푸드 스타일링까지 전방위적으로 활동해온 김채정 대표는 작년 가을에 이태리재의 전일찬 셰프와 함께 한남동에 ‘뇨끼바’를 오픈했다. 남프랑스의 자유분방한 감성이 스민 그곳이 오늘만큼은 특별한 홀리데이 무드로 변신했다. 크리스마스 파티 테마는 단연 식자재. 실험적 푸드 인스톨레이션 작업을 통해 식자재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해온 그는 석류와 콜리플라워, 적엔다이브, 파슬리를 활용해 매력적인 크리스마스 풍경을 연출했다. 접시 없는 테이블이라니, 낯설고 생소해 보이지만 김채정 대표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소개하고 싶은 프로젝트였다고 기대감을 내비친다. “접시를 사용하지 않고 음식을 먹는 방식이에요. 재미있고 의미도 좋아서 꼭 소개하고 싶었어요. 파티를 열 때 사람들은 더 예쁜 접시를 찾지만, 식자재의 온전한 매력을 느끼기 위해서는 테이블에서 접시를 빼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방법은 간단하다. 넓은 테이블에 유산지를 깔고, 완성된 음식과 음식 조리 과정을 표현한 식자재를 자연스럽게 올리면 된다. 오늘의 메인 요리는 통콜리플라워구이. 스케치북 위에 통콜리플라워구이 조리 과정을 펼친다고 상상하며 살짝 구운 콜리플라워부터 오븐에 넣어 검게 그을린 콜리플라워까지 통으로 올리거나 쪼개어놓으면서 단계적으로 배열하는 것이다. 완성된 통콜리플라워구이에 소스를 뿌린 뒤 석류와 다진 파슬리를 뿌려 보기 좋게 장식하고, 테이블 위에도 석류와 파슬리, 적엔다이브를 흩뿌리며 홀리데이 무드를 이어갔다. 앤티크한 촛대와 스푼만 남기고 최대한 비워낸 테이블은 사람들의 대화로 따스하게 채워진다.





4 벽 선반을 활용한 데코 아이디어. 삼나무 잎을 깔고 레드와 그린, 골드 컬러에 맞춰 식자재를 자유롭게 연출했다. 실크 소재 랩 드레스와 벨트는 Fendi, 메탈 버클 플랫폼 부티는 Roger Vivier.
5 양배추에 골드 컬러를 입혀 줄기와 잎의 형태를 선명하게 표현했다.
6 레드와 골드 오너먼트 대신 석류를 활용했다. 석류의 간격과 꼭지의 방향을 달리하며 원하는 스타일을 완성하면 된다.

벽 선반에 연출한 크리스마스 장식도 푸드 인스톨레이션의 연장선에서 이뤄졌다. 프로방스 마을에서 흔히 볼 법한 아치형 선반에는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예술적 설치 작업이 펼쳐졌다. “테이블에 먹는 즐거움을 담았다면, 선반에는 보는 즐거움을 더했어요. 삼나무 잎을 베이스로 깔고 레드 오너먼트 대신 석류를 놓거나 양배추, 양배추꽃 등을 활용해 한겨울 크리스마스 무드를 이어가고자 했죠.” 단조로운 재료지만 이 재료를 규칙적으로 배열하는 형식을 통해 형태감을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다. 여기서 포인트는 선반마다 배열을 달리하는 것. 어느 부분을 비우고 채우느냐에 따라 느낌이 제각기 다르므로, 부피가 큰 양배추부터 배치하고 석류의 간격이나 꼭지 방향을 달리하며 취향대로 연출한다. 김채정 대표는 여기에 골드 스프레이를 뿌린 석류와 양배추를 놓아 크리스마스 파티 무드를 고조시켰다. 골드 컬러를 입힌 양배추는 줄기나 잎 형태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는데, 이처럼 익숙한 식자재도 새롭게 보여주는 점이 푸드 인스톨레이션의 묘미다. “식자재로 작업하기에 기본적으로 예쁜 재료를 사용해야 합니다. 너무 예쁜 모양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식자재를 골라야 재미있게 연출할 수 있어요. 기본 톤앤매너를 정해놓고 거기에 맞춰 고르되, 그날따라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식자재가 있다면 이를 함께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김채정 대표가 추천하는 크리스마스 요리는 로스트 치킨과 치즈 플레이트 그리고 달콤한 케이크. 평소 가족들이 함께 식사를 하거나 디저트를 즐기는 시간이 많지 않으니 크리스마스 날만큼은 오붓하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특히 치즈 플레이트와 케이크를 낼 때는 무화과와 앵두, 포도, 허브, 구운 오렌지 등을 곁들이면 그 자체로 식탁에 놓인 크리스마스 리스가 된다고 조언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나요?” 어떤 질문에도 척척 답변을 내놓던 김채정 대표는 뜻밖에도 마지막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한참 동안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 “크리스마스를 특별하게 보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던 듯해요. 그런데 왜 아무것도 떠오르는 게 없는지 저 역시 궁금하네요. 지금 돌이켜보면 매년 크리스마스에는 그날만의 스토리가 있었어요. 특별하게 보낸 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보낸 날도 있지만 그중 어느 하루를 꼽기가 어렵네요. 하지만 변치 않는 한 가지는 늘 가족과 함께였다는 거예요. 크리스마스에는 늘 케이크가 있었고, 가족이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달콤한 시간을 보냈어요.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앞으로도 이 순간이 계속되길 바라요. 그러고 보면 가족과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가 가장 특별한 순간이 아닐까 합니다.”





7 김채정 대표가 추천하는 크리스마스 파티 음식은 오렌지 로스트 치킨.
8 파리에서 구입한 앤티크한 접시 위에 각각 초콜릿 케이크와 치즈를 담고 식재료를 활용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

 

에디터 이새미(프리랜서)
사진 김제원  헤어 & 메이크업 김민지  어시스턴트 이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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