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몰랐던 발리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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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07

당신이 몰랐던 발리

발리 우붓 자연 깊숙이 지어진 호시노야 발리.

피크닉에 온 듯한 기분을 자아내는 카페 가제보의 조식.

호시노야 발리행을 마음먹은 건 지난여름이 끝나갈 무렵이었다. 1년간 부지런히 달려온 나에게 선물을 주고 싶어 내린 결정이었다. 나라를 고른 뒤 호텔을 예약하는 게 평소 내 여행 스타일이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캐리어에 책 몇 권만 넣고 홀연히 떠나도 되는, 복잡한 도시와는 정반대의 삶이 펼쳐지는 그런 곳에 가고 싶었다. 우거진 수풀에 둘러싸여 자연을 벗 삼아 지내고 맑은 소리와 고요함이 공존하는 호시노야 발리를 택한 건 이런 이유에서였다.
100년 전통을 지닌 호시노 리조트는 호시노야, 카이, 리조나레, 오모, 베브까지 다섯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중 가장 초호화 시설인 호시노야는 일상과 분리된 최상의 휴식을 선사한다. 그래서일까. 호시노야 발리는 덴파사르 공항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걸리는, 우붓 깊숙이 외딴섬처럼 자리해 있다. 새벽 1시가 되어 도착한 나를 맞이한 건 풀벌레의 지저귐. 도시에서 나고 자랐기에 자못 생경했지만, 이내 자연이 내는 화음에 빠져들었다. 무엇이든 자연스러운 걸 중시하기에 전등도 꼭 필요한 곳에만 두었다. 달빛을 따라 길을 걸었고, 어느새 4일간 지낼 객실에 도착했다. “2층 구조의 빌라 소카(Villa Soka)는 가족 여행객, 넓은 야외 공간을 지닌 빌라 불란(Villa Bulan)은 수영을 즐기고 싶은 이에게 추천합니다. 자연을 곁에 두고 싶다면 빌라 잘락(Villa Jalak)이 좋아요. 창밖에 우붓의 숲이 병풍처럼 펼쳐지죠.” 스태프의 말처럼, 호시노야 발리에는 방문객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세 가지 타입의 객실이 있다. 내가 머문 곳은 잘락으로, 짐을 풀고 침대에 몸을 뉘니 그녀의 말처럼 바람에 흔들리는 풀과 나뭇잎의 서걱거림이 생생하게 들렸다. 이렇게 첫날 밤은 자연의 자장가를 들으며 잠을 청했다.




1 발리 무용 & 뷰티 리추얼 스테이에서 중식으로 제공하는 부부르 마나도(Bubur Manado).
2 가벼운 식사, 간식, 과자로 구성된 ‘차밀란 가제보’. 이 프로그램을 예약하면 카페 가제보에 캐노피를 쳐 공간에 프라이빗함을 더한다.

아침을 알린 건 휴대폰 알람이 아닌 방 안을 가득 채운 따사로운 햇살이었다. 늦게 도착한 터라 여섯 시간도 채 못 잤지만, 푹신한 침구 덕에 몸은 개운했다. 아침 식사는 발리에서 맞는 첫 식사인 만큼 인도네시아식으로 택했다. 신선한 과일과 주스, 인도네시아의 죽 부부르(Bubur)와 치킨 수프, 여러 향신료가 한 상 차림으로 나왔다. 처음 보는 향신료에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순간 멈칫했지만, 스태프가 메뉴 소개부터 먹는 방법까지 차근차근 알려주었다. 여행자는 잠시 머물다 떠나는 이방인임에도 이웃처럼 살갑게 대해주는 스태프. 그들의 얼굴과 미소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정글에서 수련이 가능한 발리 우붓은 요가 마니아에게 인기 있는 지역이다. 발리의 많은 여행객은 요가 레슨을 위해 수련원을 찾는데, 호시노야 발리에 묵으면 그럴 필요 없다. 리조트 중앙에 위치한 요가 가제보에서 매일 요가 레슨을 열기 때문이다. 숙련자의 지도로 아침과 저녁에는 경직된 근육을 이완하는 느긋한 요가를, 오후 2시에는 활동적인 아쿠아틱 요가를 진행한다. 모든 수업에 참여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아쿠아틱 요가. 세로로 긴 독특한 수영장 구조를 십분 활용해 걷는 동작이 많은 동적인 클래스다. 운동을 즐기기에 ‘몸 쓰는 일은 자신 있지’ 자부했지만 수중에서 자세를 유지하는 건 쉽지 않았다. 솔바람에 휘청거리고 일렁이는 물에 밸런스가 흐트러지는 내 모습에 왠지 모를 쑥스러움이 밀려왔다. 40분 남짓 진행한 요가는 정신 수련을 넘어 자연 앞에서 겸손해지는 법을 알려주었다.
사실 호시노야 발리에 도착하기 전, 이미 다녀온 지인들에게 “카페 가제보에서 감상하는 경관이 일품이니 놓쳐선 안 된다”라는 조언을 꽤 들었다. 곳곳이 수풀로 우거진 호시노야 발리에서 어떤 점이 특별하길래 다들 찬사를 보낼까 궁금해 요가를 마친 뒤 카페 가제보로 향했다. 어느 쪽으로 고개를 돌려도 울창한 밀림이 보였고, 거리도 가까워 자연의 작은 몸짓도 오롯이 느껴졌다. 1년 내내 여름인 발리지만 나무 사이로 순환하는 바람 덕분에 날씨는 선선했다. 신선이 있다면 이런 곳에 살았겠다 싶을 정도로 장대한 광경이 카페 가제보 주위로 펼쳐졌다.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는 따스한 발리 전통차와 열대 과일을 무료로 제공하는데, 경치를 감상하고 차를 음미하느라 점심 먹는 것도 잊었다.
카페 가제보에서 더욱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차밀란 가제보’를 추천한다. 2020년 3월 31일까지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애프터눈 티 세트와 비슷하다. 와인과 디저트로 구성한 산타이(Santai), 호시노야 발리 오리지널 블렌드 커피가 포함된 포쿠스(Fokus), 알콜과 논알콜 둘 다 제공하는 레핫(Rehat) 세 코스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모든 코스에는 간단한 식사와 음료가 포함되며, 7개의 개별 카페 가제보 중에서도 가장 깊숙한 자리한 곳에서 열리기에 하루에 단 한 팀만 받는다.




호시노야 발리에는 빌라 소카 11채, 빌라 불란 14채, 빌라 잘락 5채가 있다. 모두 개별 독채형이다.




점심을 거른 데는 디너 코스인 ‘컨템퍼러리 발리니스’도 한몫했다. 인도네시아산 허브로 입맛을 돋우는 애피타이저, 몸을 따스하게 데우는 수프 소토 아얌(Soto Ayam), 참치 사시미, 일본 미소를 곁들인 대구 요리, 와규 스테이크, 발리식 소고기덮밥, 두 가지 디저트 등 인도네시아와 일본 미식 문화가 어우러진 아홉 가지 요리 중 단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맛은 당연히 일품이었고 2시간 30분에 걸쳐 음식이 나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여유를 즐기며 식사를 하니 개성 강한 아홉 가지 요리가 혀끝에 진하게 맴돌았다. 발리 음식의 진수를 맛보고 싶은 이에게는 아얌 브투투(Ayam Betutu)를 권한다. 양념으로 속을 채워 구운 닭에 밥과 향신료를 곁들여 먹는 요리로, 어떤 향신료를 더하느냐에 따라 풍미가 달라진다.
이번 발리 여행에서 고대한 건 따로 있었다. 절도 있는 자세와 자신감 넘치는 표정이 특징으로 2015년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발리 전통 무용 체험! 마침 호시노야 발리에서 전통 무용을 통해 발리 문화를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발리 무용 & 뷰티 리추얼 스테이’를 연중 개최한다고 해서 서둘러 예약했다. 발리 무용 & 뷰티 리추얼 스테이는 발리에서 자란 신선한 과일과 채소로 만든 요리와 홀리스틱 트리트먼트 & 마사지로 외면과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고 요가, 전통 무용 체험, 우붓 시내에 있는 우붓 왕궁(Ubud Palace)에서 전통 무용을 감상하며 발리 문화를 알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진행하며, 강습을 위해 전문 무용수를 섭외하기에 사전 예약은 필수다.
첫 시작은 선라이즈 요가.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자는 동안 굳어 있던 몸을 깨워주었다. 조식으론 발리에서만 자라는 과일과 허브티가 나왔다. 요가로 가뿐해진 몸을 한결 더 가볍게 만들기 위해 라이트 밀을 내어준 것이다. 아침 식사가 끝나고 발리 전통 무용 레슨이 예약돼 있었지만, 코스 간 시간 안배가 넉넉한 터라 서두르지 않았다. 그 덕에 편한 마음으로 진정한 휴식과 아름다움에 집중할 수 있었다.
무용 수업은 요가 가제보에서 열렸다. 한 시간 동안 ‘환영 춤(Welcome Dance)’을 배우고, 전통 의상과 메이크업을 갖춘 후 무용수와 함께 공연하는 것이 강습의 순서. 무용수는 우선 “연습에는 편한 복장이 최고예요”라며 인도네시아 전통 의상인 바틱 사롱(Batik Sarong)을 허리에 둘러주었다. 그녀가 먼저 시범을 보이면 내가 따라 하는 식으로 수업이 이어졌다. 발리 전통 무용은 손끝까지 컨트롤해야 제대로 된 자세가 나온다. 쉬워 보이지만 결코 간단하지 않은 동작을 취하느라 평소 잘 쓰지 않던 속근육에 힘이 바짝 들어갔다. 구슬땀을 흘리면서 춤에 열중하는데, 갑자기 그녀가 어깨를 쫙 펴고 척추를 세우는 게 중요하다며 내 자세를 고쳐주었다. 오랫동안 디지털 문명을 가까이한 탓일까. 나도 모르는 사이 어깨가 굽은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모든 스태프의 자세가 참 곧았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발리 사람들은 일상에서 전통 무용과 요가를 즐기기에 대부분 자세가 바르다. 어느 정도 동작을 익힌 뒤 코스튬을 하기 위해 룸으로 이동했다. 눈을 한껏 강조하는 메이크업에 황금빛 의상과 장신구까지 갖춰서인지, 거울 속 내 모습이 발리 무용수 같아 보였다. 제대로 복장을 갖추니 엉성한 춤도 제법 그럴듯하게 느껴져 스태프에게 동영상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여전히 뻣뻣한 영상 속 내 모습을 보며 웃음이 나오기도 했지만, 발리 문화를 몸소 체험했다는 사실에 괜스레 뿌듯했다.
안 쓰던 근육에 힘을 준 탓인지 어느덧 몸에 열이 오르고 근육이 저릿했다. 이런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프로그램은 춤으로 긴장된 몸을 3시간에 걸친 페이스 & 보디 마사지, 스크럽, 저쿠지로 풀어주는 마사지를 연이어 제공했다. 리조트의 한 지층 아래 자리한 스파 룸은 호시노야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장소다. 마사지 룸과 샤워 룸은 독채에, 저쿠지는 열대우림에 자리해 일본 노천탕처럼 목욕하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3 발리 무용 & 뷰티 리추얼 스테이의 발리 전통 무용 레슨.
4 매일 아침 10시, 퍼블릭 가제보에서 열리는 차낭 만들기 체험.
5 발리의 꽃으로 채운 스파 룸의 저쿠지.
6 인도네시아식, 서양식, 일본식 식사를 제공하는 다이닝.

프로그램 마지막 코스는 우붓 왕궁에서 열리는 발리 전통 무용 감상. 호시노야 발리와 우붓 왕궁의 거리가 조금 멀지만 택시를 예약해주기에 편하게 오갈 수 있었다. 공연은 7시 30분에 시작하지만 선착순 입장이라 앞자리에 앉고 싶다면 20분 정도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오전에 춤을 배워서인지 무용수의 곧은 자세가 눈에 들어왔다. 발리 사람들의 바른 자세는 일상에 녹아든 전통문화에서 나오는 것임을 다시금 깨달은 순간. 무엇이든 아는 만큼 보이고 경험해야 진가를 안다고, 발리 무용 & 뷰티 리추얼 스테이는 나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줄 뿐 아니라 발리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호시노 리조트는 시설이 위치한 지역의 문화를 존중한다. 방문객이 호시노야에 머물면서 그 문화와 가까워지고, 사랑에 빠지길 바란다. 앞서 말한 요가와 발리 무용 & 뷰티 리추얼 스테이 프로그램을 비롯해 매일 오전 10시에 신에게 바치는 선물 차낭(Canang)을 만드는 클래스를, 주말 오후에는 발리 전통 무용 공연을 진행하며 방문객이 발리 문화를 자연스레 알아가도록 돕는다. 2020년 2월부터는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 기법인 바틱(Batik)을 배우는 ‘바틱 사야(Batik Saya)’를 오픈할 예정이다. 2017년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틱을 선물할 만큼, 바틱은 이곳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천 위에 밀랍을 담은 바틱 펜으로 드로잉한 뒤 색을 입히고 밀랍을 떼어내는 등 손이 많이 가는 염색법이지만, 과정을 최소화한 바틱 사야는 2시간 안에 발리 문화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운 좋게 바틱 사야를 미리 경험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바틱에 새길 메인 모티브와 배경 모티브 고르기. 메인 모티브는 가네샤, 앵무새, 연꽃 등 다섯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배경 모티브는 인도네시아 문화를 머금은 것과 호시노야가 고안한 문양에서 마음껏 고를 수 있다. 호시노야 발리에 왔으니 인도네시아 힌두교의 유명한 신인 가네샤와 호시노야 로고를 새기기로 했다. 밀랍은 한번 천에 닿으면 수정하기 어려워, 본격적인 바틱을 만들기 전 다른 천에 연습해보았다. 강사가 시범을 보일 때는 쉬워 보였는데, 막상 시작하니 밀랍을 조절하기가 어려웠다. 왁스가 조금이라도 넘치면 문양이 뭉개졌고, 양이 적으면 천에 스미지 않았다. 바틱 장인들은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데, 바틱 펜을 손에 쥐어보니 그들의 마음이 단번에 이해됐다.
연습을 거듭하니 올곧은 선이 나왔다. 그 모습을 본 강사가 “Are you ready?”라고 물었고, 나는 자신 있게 “Yes”라고 외쳤다. ‘일필휘지의 실력을 보여주리라!’ 다짐하며 가네샤 귀에 밀랍 펜을 댔다. 그런데 웬걸, 선이 번지기 시작했다. 숨을 참고 재빨리 손을 움직여 선을 날렵하게 만들려 했지만 문양은 뭉개지고 말았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니 어느 정도 농도의 밀랍이 적당한지 알게 됐고, 나름 성공적으로 드로잉을 끝냈다. 다 했다는 사인을 보내자 강사는 천을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덧칠할 곳을 알려주었다. 내가 실수하면 “더더욱 핸드메이드 같아졌어요”라고 격려해주고 도움을 요청하면 세심히 도와주는 강사 덕에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바짝 집중, 한 시간 만에 밀랍 드로잉을 끝낼 수 있었다. 그다음은 염색. 준비된 많은 염료 중 보라색과 남색을 택해 면봉을 붓 삼아 그러데이션을 넣어가며 천을 칠했다. 염료를 말리고 끓는 물에서 왁스를 떼어내는 후반 작업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숙련자의 손길이 필요해 리조트에서 진행해주었다. 다섯 시간이 지나, 저녁이 될 무렵 스태프가 룸으로 완성된 바틱을 전해주었다. 예쁜 포장지에 싸인 보랏빛 바틱을 보니 선물 받은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문라이트 요가에 참여해 명상하며 불현듯 날짜가 궁금해졌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느덧 호시노야 발리의 마지막 날이다. 이곳에 도착한 뒤, 시시각각 모습을 바꾸는 자연을 바라보고 여러 체험을 하느라 시간을 잊고 살았다. 나도 모르는 사이 그토록 갈망하던 진정한 자유와 휴식을 누린 것이다. 명상에서 깨어나 하늘을 올려보았다. 인공조명에 가려져 도시에서 모습을 감춘 별들이 하늘에 촘촘히 박혀 있었다. 다시 눈을 감았다. 오롯이 나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기 위해서.
김영하의 책 <여행의 이유>에는 “일상사가 번다하고 골치 아플수록 여행지의 호텔은 더 큰 만족을 준다.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그 문제들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고 나에게 그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할 것만 같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호시노야 발리에 머무른 시간은 내게 이런 만족감을 주었다. 현실의 번잡함을 잊게 하고 미래가 아닌 현재의 나만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 리조트. 진정한 휴식이 무엇인지 알려준 호시노야 발리의 모든 것이 그립기만 하다.

호시노야 발리(HOSHINOYA Bali)
Br. Pengembungan, Ds. Pejeng Kangin, Kec. Tampaksiring, Gianyar 80552 Bali, Indonesia
체크인 15:00
체크아웃 12:00
요금 1박 1실 825만 루피아~(서비스료·세금·식사 별도)
문의 +81–50–3786–1144, www.hoshinoresorts.com/k

 

에디터 이효정(hyojeong@noblesse.com)
취재 협조 & 사진 제공 호시노야 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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