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놀이 대신 이 영화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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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23

벚꽃놀이 대신 이 영화

그럼에도 봄은 온다. 꽃 나들이 대신 즐기는 영화 속 아름다운 꽃 밭의 전경들.



빅 피쉬 Big Fish
누군가에겐 인생 영화, 누군가에겐 최고의 프러포즈 영화로 꼽히는 영화 <빅 피쉬>. 판타지의 대명사인 감독 팀 버튼은 특유의 몽환적이고 그로테스크한 비주얼로 지극히 비현실적인 스토리텔링을 완성했다. 허풍이 8할인 아버지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시작되는 이 영화는 무미건조할 수 있었던 아버지의 인생이 동화 같은 이야기로 과장되지만 그를 통해 진심과 사랑을 일깨우게 만든다. 영화의 명 장면이자 팀 버튼의 아날로그적인 연출 방식이 가장 두드러졌던 노란 수선화가 가득한 프러포즈 신은 블루 스크린과 CG없이 실제 1만 송이의 수선화를 심어서 촬영해 스크린 너머까지 그 향기가 전해질 듯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때로 초라한 진실보다 환상적인 거짓이 더 나을 수 있다. 더군다나 그것이 사랑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면 더더욱”.




저스트 라이크 헤븐 Just Like Heaven
아름다운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한 영화 <저스트 라이크 헤븐>. 우리에게 익숙한 명실상부 하이틴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의 감독 마크 워터스가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높였다. 영혼과 사람의 러브 스토리라는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이야기를 아름다운 배경과 잔잔한 울림을 주는 음악들로 로코사에 남을 명장면을 남겼다. 그 중에서도 데이비드 애봇 (마크 러팔로)이 사고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진 엘리자베스 마틴슨(리즈 위더스푼)의 집으로 이사 오게 되는 결정적 역할을 한 옥상 정원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도 큰 역할을 한다. 재회를 기약하며 아름다운 식물과 꽃으로 꾸민 옥상정원은 샌프란시스코의 전경까지 더해져 타이틀처럼 마치 천국을 떠올리게 한다. 가장 행복했던 두 사람의 공간이자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장소야말로 ‘천국’이라고 말하며.




비밀의 화원 The Secret Garden
명화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1993년작 영화 <비밀의 화원>은 폴란드 출신 감독 아니예츠카 홀랜드가 미술 거장 스튜어트 크레이그 감독과 구현했는데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고전 소설을 영화화한 역대 리메이크 중에서도 걸작으로 불리며 각종 영화제에서 미술상, 음악상 등을 휩쓸었다.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메리 레녹스가 영국 이모부 저택으로 이사를 오면서, 딕콘과 콜린과 친구가 되고 버려진 정원을 함께 가꾸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로 전개되는데 암울했던 시대적 배경과 총천연색의 꽃들로 가득한 낙원이 대비를 이루며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안긴다. 지금 우리에게 너무나 절실하고 필요한 치유의 시간을 선사할 <비밀의 화원>은 콜린 퍼스, 줄리 월터스가 함께한 2020년 버전으로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Attila Marcel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쓴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글귀로 시작되는 잃어버린 기억 찾기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아픔을 지닌 주인공 폴이 잊고 지낸 기억을 다시금 복기 시켜주는 괴짜 마담 프루스트는 사람의 기억 속에 결코 아픈 과거만이 아닌 행복했던 추억들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엉뚱한 대사와 다채로운 배경음악, 감독 실뱅 쇼메의 애니메이션적인 상상력이 가미돼 멈춰버린 주인공의 인생은 다시금 활기를 되찾아간다. 피아니스트인 주인공 폴이 피아노 위에 심은 꽃에 물을 주거나 마담 프루스트가 자신의 텃밭에서 가꾼 정체불명 식물로 차를 내어주는 등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꽃과 식물들은 주인공이 상처를 마주하고 성장해가는 싱그러운 장면들로 위로를 선사한다.

 

에디터 유리나(프리랜서)
디자인 오신혜   사진 IMDb, Naver Mov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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