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작가 강석호

현대미술가들의 남다른 재료 선택은 그 자체로 예술이 되기도 한다. 가령 자신의 피로 그림을 그리는 마크 퀸이나 소변기를 설치미술로 승화시킨 마르셀 뒤샹처럼 말이다. 혹은 강석호처럼 ‘흰개미’를 재료로 선택한 작가도 있다. 2011년부터 시작한 그의 연작 ‘Trans-Society Project’는 ‘책’에 흰개미가 길을 내고 집을 지으며 훼손하는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한 것. 작가는 이를 통해 현재의 문명도 영원할 수 없고, 동시에 완전히 사라지지도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의 최근 작품 ‘Revive Project-Pot Series’는 접근 방식이 이와는 반대다. 작가는 산책 중에 우연히 도자기 파편을 발견하고 그 도자기가 최초로 만들어졌을 때의 모습을 상상했다. 실제 도자기 복원 기술에 작가의 상상력을 회화와 드로잉으로 곁들여 완성한 작품들은 어쩌면 원래의 모습보다 신비롭고 아름다울지 모른다. 아래 작품을 보고 강석호 작가에게 흥미가 생겼다면, 그의 전작도 찾아보길 권한다. 사막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신의 관점’을 표현하는 등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남다른 시각을 느낄 수 있을 테니. 연필로 한 자씩 정성 들여 눌러쓴 그의 답변에서도 그런 시각이 묻어난다.








1 백자잔(중국-광저우) Ceramics, Lacquer and Gold, Colored Pencil, Acrylic on Cotton, 34.8x27.3cm, 2.5x4.7x4.7cm, 2017
2 청자잔(중국) Ceramics, Lacquer and Gold, Acyrlic on Cotton, 34.8cmx27.3cm, 3.4x6.9x6.9cm, 2017








청화백자 접시(일본-도쿄), Pastel, Pencil on Cotton, 150x150cm, 2017








청화백자 접시(일본-도쿄), Ceramics, Lacquer and Silver, 1x7.4x7.4cm, 2017








Society #4(book), book, plexiglass, stainless steel, wood, magnet, 42x41.3x31cm, 2015








Trans-Society #26-1 Pigment print on cotton rag paper, 145.5x129.4cm, 2014








1 Trans-Society #4-1 Pigment print, 145.5x94.2cm, 2012
2 Trans-Society #17-9 Pigment print on cotton rag paper, 53x41cm, 2015








Trans-Society #30 Pigment print on cotton rag paper, 162.2x124.4cm, 2015








 

에디터 엄혜린(eomering@noblesse.com)
디자인 임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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