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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예술적 감각을 더하는 까르띠에 백 컬렉션

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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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의 대담한 미학을 일상의 오브제로 확장한 까르띠에의 창조적 시도.

1970년대 ‘머스트 드 까르띠에’ 컬렉션과 함께 선보인 메종의 시그너처 버건디 컬러를 적용했다. © Mark Kean © Cartier

A New Form of An Icon

주얼러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까르띠에의 아이코닉한 주얼리 컬렉션 ‘클래쉬 드 까르띠에(Clash de Cartier)’의 고유한 코드를 담은 레더 토트백이 탄생했다. 그 중심에는 컬렉션을 상징하는 스터드가 자리한다. 스터드 모양의 잠금장치를 비틀어 여닫는 구조는 장식과 기능의 경계를 허물며, 날카로운 형태와 정교한 작동 방식으로 개성을 더한다. 주얼리의 상징적 디테일을 핵심 장치로 삼은 데서 메종의 디자인 감각과 기술적 노하우를 엿볼 수 있다. 백의 실루엣은 전통적인 편지봉투에서 영감받았다. 군더더기 없는 라인이 우아한 분위기를 완성하며, 손잡이 양쪽에 자리한 클로저가 백의 형태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이를 여닫는 방식에 따라 실루엣이 달라지는 점이 흥미롭다. 열린 상태로 두면 부드럽고 여유로운 형태가 드러나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스터드를 돌려 고정하면 윤곽이 정돈되면서 구조적인 라인이 살아난다. 하나의 디자인 안에서 상반된 분위기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리듬을 입힌 것이다. 장식을 덧붙이는 대신 형태와 구조 자체에 변화를 주어 완성도를 높인 점이 돋보인다. 사이즈는 라지와 미디엄, 스몰로 구성하고, 손에 들거나 팔에 걸치고 어깨에 메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착용할 수 있어 스타일링에 유연함을 더한다. 소재를 다루는 방식도 세심하게 접근한다.

골드 피니싱 스터드를 돌려 잠그면 가죽이 자연스럽게 접히며 구조적 실루엣을 완성한다. © Mark Kean © Cartier
유연한 소재와 클래쉬 드 까르띠에 컬렉션을 상징하는 아이코닉한 스터드 잠금장치가 돋보인다. © Franois Coquerel © Cartier
블랙 카프스킨 소재의 클래쉬 드 까르띠에 백.

부드러운 촉감을 지닌 가죽을 사용해 까르띠에 피렌체 워크숍에서 제작한다. 가죽은 시간이 쌓일수록 색감과 광택이 점차 깊어지며 저마다 고유의 멋을 낸다. 처음 마주했을 때의 매끈한 인상에서 나아가 세월과 함께 변해가는 표면의 아름다움까지 고려한 것이다. 소재 본연의 특성을 살리고 마감 하나하나에 공들이는 모습은 워치와 주얼리에 깃들어 있는 메종의 장인정신과도 맞닿아 있다. 컬러는 블랙과 캐러멜, 버건디 세 가지로 선보인다. 담백하고 활용도 높은 블랙은 다양한 스타일에 무리 없이 조화를 이루며, 캐러멜은 가죽 특유의 질감과 어울리는 부드럽고 따뜻한 인상을 전한다. 여기에 까르띠에의 역사와 정체성을 대변하는 버건디를 더했다. 버건디는 1970년대 ‘머스트 드 까르띠에(Must de Cartier)’ 컬렉션과 함께 처음 선보인 메종의 시그너처 컬러로, 팬톤 컬러리스트에도 공식 등록되어 있다.
주얼리에서 영감받은 잠금장치부터 형태의 변화를 이끄는 구조,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가죽의 매력까지. 클래쉬 드 까르띠에 백은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에 머무르지 않고 디자인과 기능, 소재의 특성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절제된 실루엣 안에 주얼러의 언어와 장인정신을 담아낸 이 레더 토트백은 일상적인 액세서리를 까르띠에만의 감각으로 그려낸 결과물이다.

콤팩트한 크기와 독특한 원통형 실루엣이 돋보이는 까르띠에 스와 카보숑 백. © Mark Kean © Cartier
까르띠에 스와 카보숑 백의 디자인 스케치 작업 과정. © Oscar Calleja © Cartier
그린 오닉스, 헤소나이트 가닛 등 다채로운 젬스톤을 세팅해 풍부한 색채를 구현했다. © Oscar Calleja © Cartier

The Art of Adornment

특별한 순간을 위한 액세서리가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거듭난다. 까르띠에가 새롭게 선보이는 ‘스와(Soir)’ 주얼리 백 컬렉션은 오랜 시간 축적해온 주얼리와 레더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브닝 백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쿠션형과 구형, 원통형, 직사각형 등 다채로운 실루엣에 주얼러의 정교한 감각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비즈 자수와 애미시스트, 그린 아게이트, 골든 옵시디언 등을 활용한 잠금장치는 백의 형태에 따라 서로 다른 개성을 드러내며 기능적 요소를 디자인의 중심으로 끌어올린다. 정교하게 세공한 스톤과 다양한 텍스처의 조화는 각 백에 아트 피스 같은 존재감을 부여한다.
특히 원통형 스와 카보숑 백은 까르띠에의 스타일을 대표하는 헤소나이트 가닛 카보숑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따뜻한 빛을 머금은 스톤과 블랙 컬러의 송아지 가죽이 어우러지고, 그린 오닉스와 헤소나이트 가닛, 바이올렛 애미시스트가 풍부한 색채감을 더한다. 가죽 표면을 따라 이어지는 체인은 주얼리와 백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잇는다. 이 밖에도 에메랄드그린 새틴과 네이비 터프티드 벨벳, 골든 루렉스, 슬레이트 컬러의 거드룬 패턴 가죽 등 다채로운 패브릭과 가죽을 활용해 컬렉션의 폭을 넓혔다.

컬러 스톤 카보숑이 매력적인 까르띠에 스와 카보숑 백.
간결한 형태와 화려한 젬스톤의 대비가 인상적인 까르띠에 스와 폴리곤 백.
새틴과 벨벳 진주 자수로 장식한 나이트 블루 컬러의 까르띠에 스와 폴리곤 백. © Mark Kean © Cartier
블랙 크로커다일 가죽 위로 헤소나이트 가닛을 정교하게 세팅하는 과정. © Oscar Calleja © Cartier

까르띠에의 장인정신은 외관뿐 아니라 구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클러치 형태의 스와 폴리곤 백은 육각형 구조의 잠금장치가 유연하게 여닫히는 설계가 특징이다. 메종이 1920년대부터 사용해온 기술을 바탕으로 완성했으며, 나이트 블루 컬러 새틴과 크로커다일 가죽을 조합해 서로 다른 질감의 대비를 강조했다. 여기에 진주 자수와 레오퍼드 패턴 벨벳 패치, 아주르 캘세더니 스톤으로 장식한 팔라듐 피니싱 잠금장치를 더해 섬세한 디테일을 살렸다. 블랙 크로커다일 가죽 버전에는 헤소나이트 가닛을 세팅한 골드 피니싱 잠금장치를 적용해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작은 액세서리에도 정교한 구조와 세밀한 마감에 대한 까르띠에의 기술을 담아낸 것이다.
이번 컬렉션은 1920년대 초 루이 까르띠에의 신임 아래 액세서리 디자인을 이끈 쟌느 투상의 발자취와도 맞닿아 있다. 세면도구 파우치부터 베니티 케이스와 이브닝 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액세서리를 통해 독창적 스타일을 구축한 쟌느 투상은 실용적 오브제에 조형미와 개성을 부여하며 까르띠에의 디자인 영역을 확장했다. 스와 주얼리 백 역시 이러한 유산을 바탕으로 주얼리의 화려함과 레더 굿즈의 기능을 결합하고, 형태와 질감의 변주를 통해 그 미학을 현대적으로 풀어낸다. 까르띠에의 창조적 감각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주는 이번 작품은 한정 수량 제작되어 전 세계 32개 부티크에서만 단독 판매되며, 오는 11월부터 까르띠에 메종 청담 부티크에서 만날 수 있다.

  • 에디터 김소정
  • 사진 까르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