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A를 빛낸 스타 스타일

FASHION

2020-09-09

VMA를 빛낸 스타 스타일

에디터가 셀렉한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의 패션 모먼트.

미국 현지 시각으로 지난 8월 31일 뉴욕 바클레이 센터에서 열린 VMA (Video Music Award).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었던 VMA는 올해만큼은 색다른 형태로 진행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포토월 촬영은 물론 공연과 수상 역시 무관중으로 진행된 것이다. 아쉬워 할 것 없다. 관객은 없었지만, 시상식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는 지난 해 못지않게 화려하고 즐거웠으니. 멀리서나마 이번 시상식을 흥미롭게 지켜본 노블레스 에디터가 손꼽은 2020 VMA 패션 모먼트를 소개한다.

왼쪽 소피아 카슨 오른쪽 니콜 리치

Best Item For Women l Volume Dress
2020 VMA에서 눈길을 끈 것은 볼륨감이 풍성한 드레스들이었다. 넷플릭스 영화 비트를 느껴봐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소피아 카슨이 선택한 드레스는 지암바티스타 발리. 허리 부분의 풍성한 페플럼이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돋보이게 하며 고혹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VMA를 통해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니콜 리치는 베트남 디자이너 콩 트리의 드레스를 선택하여 허리 부분의 꼬임 디테일이 하단의 볼륨감과 대비되는 드레스로 여전한 패셔니스타의 면모를 자랑했다.

왼쪽 머신 건 켈리 오른쪽 말루마

Best Item For Men l Neon Suit
이번 시상식에서 남자를 위한 베스트 아이템을 꼽으라면 단연코 네온 컬러 수트다. 현재 가장 핫한 두 명의 남자 가수가 눈이 시릴 정도로 채도가 높은 네온 컬러 수트를 착용함으로써 이를 증명했다. 네온 컬러에 빠진 머신 건 켈리는 벨루티의 네온 컬러 수트를, 말루마는 발맹의 네온 컬러 수트를 입고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Best Fashion For COVID-19 l Lady Gaga
이번 시상식을 통해 가장 큰 화제를 몰고온 인물은 재고의 여지없이 레이디 가가를 꼽을 수 있겠다. 그녀가 올해의 노래를 수상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을 때 전 세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영롱한 그린 컬러의 드레스는 크리스토퍼 존 로저스 것으로, 클래식한 디자인과 대비되는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의 랜스 브이 무어의 마스크를 매치해 레이디 가가 특유의 아이코닉한 룩을 완성했다. 이번 시상식 내내 이색 마스크 패션을 통해 자신의 신념을 패션으로 전파한 그녀는 최고의 컬래버레이션 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그로테스크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이리스 반 헤르펜의 드레스에 화생방 마스크를 연상시키는 대담한 디자인의 핑크 컬러 마스크를 착용했는데, 이는 쎄실리오 카스트릴로가 제작했다.

레이디 가가 특유의 전위적 스타일링은 올해의 아티스트 상을 수상할 때 정점에 달했다. 발렌티노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착용한 가가는 전위적인 디자인에 섬세하게 흩날리는 깃털 디테일이 대비되어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올해 신설된 트리콘 상을 수상하는 순간 선보인 칸디스 쿠오코의 메탈릭한 재킷은 여전사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두 룩에 메종 멧의 글리터 마스크를 매치한 채로 서로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수상 소감을 남긴 그녀의 발언은 세계인의 갈채를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Best Performance l Miley Cyrus
패션이 단순히 옷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한 인물의 이미지에 관한 것이라면 마일리 사이러스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VMA에서 선보인 마일리 사이러스의 무대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누구보다 인상적이었다. 레드, 블루, 블랙, 화이트의 단순한 조명으로 꽉 채운 그녀의 공연은 그 어떤 무대보다 시적이었다. 그녀의 공연은 한편의 현대 미술에 가까웠다. 아무것도 없는 무대에서 오로지 마일리 사일러스를 감싸는 조명 하나로 엄청난 오라를 뿜어내는 그녀의 공연을 꼭 감상해보기 바란다.
마일리 사이러스 공연 감상하기 ▶ https://youtu.be/FUiwU_lX5NQ

에디터 김원(kw_06@noblesse.com)
사진 @ladygaga, @ machinegunkelly, @maluma, @mtv, @nicolerichie, 발렌티노
디자인 부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