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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0

소유하고 싶은 소유

소유의 매력은 아직도 무궁무진하다.

오간자 셔츠와 레드 와이드 팬츠 모두 Fendi, 체인 드롭 이어링과 체인 네크리스 모두 Raindrop Jewelry.





블랙 브라톱 H&M, 블랙 블레이저 Alexander wang, 블랙 바이커 쇼츠 레깅스 Duvetica, 골드 체인 장식 오픈토 샌들 Giuseppe Zanotti, 골드 링 Hei.

화보, 오랜만이죠? 카메라 앞에서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긴장했어요.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고 찍는 화보여서 그런지 보디 프로필 촬영을 하는 느낌이었어요. 얼굴보다 몸매가 더 신경 쓰이더라고요.
맞아요. 유튜브 ‘소유기’를 보니 살을 찌웠다가 다시 탄탄한 몸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담았더라고요. 살을 두 달 동안 찌웠어요. 62.4kg까지. 그리고 두 달 동안 빼는 콘텐츠를 기획했어요. 근데 다이어트를 하니다른 유튜브 콘텐츠를 할 만한 게 없더라고요. 뭘 먹을 수도 없고, 코로나19 때문에 어딜 갈 수도 없으니까요. 예정보다 조금 빠르게, 6주 동안 열심히 운동한 결과 현재 56.4kg까지 내려갔어요. 6주 만에 6kg을 뺀 거죠.
많은 이들이 ‘소유의 몸매는 타고난 거다’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어때요? 몸매라는 건 타고나는 부분도 있죠. 골반이나 엉덩이는 운동한다고 키울 수는 없거든요. 오히려 살이 있는 사람들이 예쁜 엉덩이를 만들기 쉬워요. 그런데 저는 진짜 노력형이에요. 열심히 운동하는 스타일이죠.
살을 찌우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닭발, 족발 등 제가 좋아하는 음식은 맵고 자극적이긴 한데 탄수화물이 아니라 살이 기하급수적으로 찌지는 않더라고요. 원래 라면, 피자, 빵, 과자 등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증량을 위해 많이 먹었어요. 그랬더니 체중이 늘더라고요.
목표한 몸무게가 있었어요? 60kg은 넘기고 싶었는데 62.4kg 정도 됐을 때 허리가 너무 아픈 거예요. 제가 원래 허리가 안 좋거든요. 콘텐츠도 좋지만 건강이 먼저니까 거기서 멈추고 운동하기로 했죠.
본업 이야기를 해볼까요? 꾸준히 앨범을 냈어요. ‘잘 자요 내 사랑’, <안녕? 나야!> OST ‘웃어주지 말아요’, 아이즈원, PH-1과 함께한 ‘ZERO:ATTITUDE’도 최근에 발매했죠. 저는 아직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음원 차트를 본 지 오래됐는데 뭐랄까,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음악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잘 자요 내 사랑’이 요즘 같은 날씨에, 그리고 새벽에 듣기 좋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왜 방송 활동을 안 하느냐고 묻는데, 작년에 ‘가라고’ 활동할 때 많이 외로웠어요. 코로나19 때문에 팬들과 소통하지 못했거든요. 이번에도 그런 감정을 느끼면 무대가 더 공허하고, 그리워질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라디오 같은 채널을 통해 활동하며 음악에 집중하려고 했어요.
‘잘 자요 내 사랑’은 이효리가 가사를 썼죠. 두 사람의 인연이 궁금해요. 작년에 싹쓰리 활동과 저의 ‘가라고’ 활동 시기가 겹쳤어요. 대기실에서 같이 식사했고, 그 인연으로 가까워졌어요. 효리 언니가 “이런 곡이 있는데 네가 노래해보면 어떨까?” 제안해주셨는데, 가사도 와닿고 무엇보다 노래가 좋았어요. 이후 제가 제주도에 내려가서 곡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요가, 인생 이야기도 하면서 더 친해졌어요.
본인에게는 댄스와 가창력 중 어떤 게 잘 맞는 것 같아요? 저는 춤이 좋아서 가수를 시작했어요. 지금은 노래가 더 좋아요. 솔직히 말하면 춤도, 노래도 잘 모르겠어요. 아직 많이 부족해요. 더 배워야죠.
겸손하네요. 저는 매번 녹음할 때마다 떨려요. 한 장르만 하는 게 아니고 발라드, R&B, 댄스, 미디엄 템포의 곡도 하잖아요. 떨려서 설레는. 그게 저를 이만큼 발전시킨 것 같아요.
가수로서 추구하는 방향이 있나요? 가수라면 이래야 한다 싶은 것. 자신만의 색깔이겠죠. 많은 사람이 제 노래를 두고 ‘공기 90, 소리 10’ 이렇게 말하는데, 감사하죠. ‘소유 창법’이 있다는 건 색깔이 있다는 이야기니까. 가수든 배우든 ‘그 사람이 하면 이런 느낌일 것 같다’는 상상이 가능한 건 정말 좋은 일이라고 봐요.





하늘색 레이스 보디슈트 Fendi, 브라 톱 Cos, 골드 체인 네크리스 약지에 낀 링 모두 Portrait Report, 검지에 낀 링 Favv.





올리브 그린 브라 톱 H&M, 그레이 레더 재킷 Query, 멜란지 그레이 트레이닝 조거 팬츠 Badee, 화이트 스니커즈 Giuseppe Zanotti, 볼드한 실버 체인 초커 Raindrop Jewelry, 실버 네크리스 Hei, 실버 이어링 Verutum.

좋은 연예인이 된다는 건 소유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거죠. 데뷔한 이후 11년 동안 큰 구설수 없이 지금까지 왔으니까. 실제로도 많이 조심해요. 옛날에는 제약이 많아서 ‘회사가 너무 민감한 거 아닐까’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감사하죠. 그때는 많이 어렸잖아요.
문득 궁금해지네요. 소유가 후배, 막내였던 시절. 패기 넘쳤어요. 제가 씨스타로 활동한 때가 아이돌 황금기라고 하잖아요. 그만큼 많이 쏟아져 나왔고 다들 개성이 강했어요. 지금보다 우르르 나가는 예능 프로그램도 많았고요. <스타킹>, <스타골든벨> 등 12시간 동안 리액션만 하다가 온 적도 있어요. 그럴 때 “근데요!” 하면서 분량을 따내는 그런 당돌함이 있었어요.
12시간 동안 그냥 앉아 있다가 온 날은 많이 허무했겠어요. 초반에는 회사에서 말하지 말라고 해서 말 안 했어요. 이름은 소유인데 목소리가 너무 허스키해서.(웃음) 감기 걸렸느냐는 말도 들었죠. 근데 엄마가 “너는 왜 예능에 나와서 말을 안 해?” 하시더라고요. 그때부터 패기 넘치게 말하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그래도 중간 정도 연차가 됐죠? 소유는 어떤 선배인가요? 저희 회사 후배들을 잘 챙기려고 해요. 우주소녀 친구들은 같은 여자라 그런지 더 마음이 가요. 근데 아직 후배가 어려워요. 제가 말을 잘 못 놓거든요. 후배들이 “제발 말 놔주세요”라고 말할 정도니까. 저는 그게 시간이 좀 필요해요. 그래서인지 선배님이나 연배가 있는 누군가를 대하는 게 더 편하더라고요.
이 일을 하면서 가장 많이 달라진 게 있다면 뭔가요? 소심해지고 조심스러워졌어요. 나쁜 의미는 아니에요. 초등학생 때는 정말 외향적이었는데 중학생 때부터 내성적으로 바뀌기 시작했어요. 제가 MBTI를 해보니 완벽한 INFP, 열정적 중재자, ‘잔다르크 유형’이라고 하더라고요.
눈치를 많이 보는 성향이라고 해야 할까요? 밥을 같이 먹는 상황이면 ‘쟤는 저걸 좋아하니까 먼저 물어보고 메뉴를 고르는 게 편할까?’, ‘“뭐 먹을래?”라고 묻는 게 나을까?’ 등 온갖 생각이 다 들어요. 한번은 친언니랑 해외여행을 갔는데 “눈치 좀 그만 봐”라고 하더라고요. 지금도 언니와 같이 살고 있는데 살면서 한 번도 싸워본 적이 없어요. 솔로 활동을 하면서 옛날처럼 심하게 낯가림을 하지 않는 것도 달라진 점이에요.
일과 일상을 분리하는 편인가요? 카메라가 꺼지면 보통의 소유, 강지현으로 돌아오는지 궁금해요. 유튜브를 하면서 더 그런 구분이 없어졌어요. 아무 생각 없다가도 ‘어, 이거 찍을까?’ 생각하고. 무언가를 배워도 ‘이 과정을 찍을까?’ 하고, 멍하니 쉬고 있다가도 ‘이 감정을 가사로 써야 하나?’ 생각하게 됐어요.
유튜브 ‘소유기’를 하는 가장 큰 즐거움은 뭐예요? 구독자가 늘어가는 거? 재미있는 댓글? 사람들이 아는 소유의 모습도 있지만 인간 강지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아요. 유튜브에서는 가식도 없고 방송에서 안 보여준 것을 보여주기도 하니까요. 아무래도 코로나19 때문에 팬들을 못 만나니까 유튜브에 더 집중하는 것 같아요.
소유한텐 ‘철저한 자기 관리’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데 그렇게 사는 거 답답하지 않아요? 압박감은 좀 있어요. ‘아, 스트레스 받아!’ 이런 건 아니고요. 뭐든 어느 정도 스트레스가 있어야 행복감이 크잖아요. 하루를 열심히 잘 살아야 밤에 푹 자고 일어나 개운한 것처럼. 어느 정도 압박감이 있으니까 스스로를 돌아보며 관리하는 것도 있고. 아무래도 다이어트 제품 ‘GRN’ 모델이기도 하니까. 하하, 이거 꼭 써주세요. 재계약하고 싶어서.(웃음)
그런 의미에서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언제예요? 운동 끝나고 오면 오후 4~5시 정도 돼요. 그럼 간단하게 샐러드를 먹고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샤워해요. 그리고 향이 좋은 로션을 발라요. 집에서 입는 가운을 걸치고 침대에 누웠을 때. 그 향기와 음악, 이불의 촉감까지 오감 만족이죠. 그리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 낮잠까지. 그럼 끝이에요. 정말 행복해요.
서른이 되고 보니 소유의 20대는 어땠나요? 열심히 일했고 열심히 살았어요. 오롯이 일만 했어요. 그래서 20대 후반부터 ‘나를 위한 무언가를 해보자’ 다짐했어요. 홀로 떠나는 첫 해외여행, 서핑, 요가 등을 하면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찾고 있어요.
30대로 4개월을 산 소감은 어때요? 답답하죠. 코로나19 때문에 뭔가 피부에 와닿는 직접적인 게 없어요. 사실 30대를 많이 기대했거든요. 생각보다 별거 없더라고요.
오늘 화보의 제목을 짓는다면? 괜찮은 게 나오면 그걸로 할게요. 어려워요. 그런 걸 INFP에게 정하라고 하다니, 정말 심한 고문인데요.(웃음)

 

에디터 박한빛누리, 최원주(프리랜서)
사진 신선혜
헤어 장해인
메이크업 원정요
스타일리스트 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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