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뷰티템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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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08

여행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뷰티템

여행지에서 만난 화장품, 그곳에서 맡은 향기, 그때 느낀 감촉이 아름다운 추억을 소환해줄 것이다.

여독을 풀어주는 감각적 터치
나의 마지막 해외여행은 2018년 여름휴가로 떠난 이탈리아 남부 지역 투어다. 당시 이탈리아 소설가 엘레나 페란테의 <나의 눈부신 친구>를 포함한 4부작 번역을 끝내고, 소설 속 주인공인 레나의 발자취를 따라가보고 싶었다. 이탈리아 나폴리, 카프리섬을 비롯한 8박 9일 일정이었다. 배 위에서 바라본 해안 라인은 절경이었고, 특히 매년 여름에 하는 불꽃놀이는 정말 아름다웠다. 그렇지만 한여름의 이탈리아는 무척이나 뜨거워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쏟아졌다. 당시 지친 하루의 끝 여러 호텔에서 만난 아쿠아 디 파르마 어메니티가 여독을 풀어주는 데 많은 도움이 되어 기억에 남는다. 특유의 고급스러운 사용감은 여행의 기분을 고조시켰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인기인 산타 마리아 노벨라! 지금은 대중화되었지만, 어릴 적 이탈리아에 살 때에는 모두 기념품으로 사 가곤 하던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도 산타 마리아 노벨라를 보면 이탈리아 여행이 자동으로 떠오른다. 이탈리아는 여전히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이다. 어서 봉쇄령이 풀리길 간절히 바란다.
_번역가, 이탈리아 대사관 주무관 김지우

왼쪽부터 Acqua di Parma 콜로니아 배쓰 앤 샤워 젤 천연 에센스를 주원료로 절묘하게 블렌딩한 스파이시 시트러스 향. Santa Maria Novella 아쿠아 디 로즈 오랜 세월 이어온 전통 증류 방식으로 만든 토너. 장미와 가르데니아의 허브 향으로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Aerin 리모네 디 시칠리아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아름다운 햇살과 하늘, 바다, 땅에서 영감을 받은 시트러스 플로럴 계열 향수.





파리에서 반한 향기
내가 처음 향수의 매력을 안 것은 프랑스 파리에서다. 지금 운영 중인 출판사에서 프랑스 문학을 많이 출판해 파리에 자주 가곤 했다. 원래 샴푸나 세탁 세제를 활용해 은은한 향이 퍼지는 걸 선호하는데, 파리에서 만난 지인에게서 맡은 중성적 향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꽃향기 만발한 여성스러운 향이나 아빠 스킨 냄새 같은 남성적 향이 아니라, 톡 쏘는 모호한 향기가 신기했다. 궁금해 물었는데 재밌게도 영국 브랜드 조 말론 런던의 라임 바질 앤 만다린 향이었다. 그 후 이 제품은 나의 베스트 향수가 되었고, 지금도 어디선가 중성적인 향을 맡으면 파리가 떠오른다. 불친절한 사람, 지저분한 거리를 접할 때마다 인상을 찌푸리긴 하지만 도시 자체에 스며든 예술적 감성에 나도 모르게 이끌리는 매력적인 도시, 파리. 어서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_출판사 미메시스 대표 홍유진

왼쪽부터 Diptyque 휘기에 캔들 막 익기 시작한 무화과나무 열매의 풋풋한 향과 나무의 짙은 향이 조화로운 프루티 계열 향초. Jo Malone London 라임 바질 앤 만다린 상쾌한 라임 향에 톡 쏘는 바질과 향기로운 백리향이 어우러진 현대적 감각의 향수.





여행의 추억을 간직한 뷰티 메이트
나에게 여행의 추억을 상기시키는 뷰티 제품은 두 가지다. 하나는 르 라보의 향수. 코로나19 이전에는 1년에 두 번씩 모스크바 패션 위크에 참석하곤 했는데, 동생이 르 라보의 모스크바 시티 익스클루시브 향수를 구해달라고 해 처음 브랜드를 경험하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 뒤로 서울, 부산, 파리, 베이징, 방콕 등 여행을 갈 때마다 르 라보 어메니티 키트가 눈에 들어왔고, 자연스레 어디선가 르 라보를 보면 그때가 떠오른다. 또 하나는 끌레드뽀 보떼 라 크렘므다. 여행을 떠나면 장시간 비행 등 여러 이유로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데 라 크렘므를 바르면 바로 피부가 진정돼 여행 갈 때 꼭 챙긴다. 집에서도 피부에 휴식이 필요하거나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을 때 꺼내 바르곤 한다.
_패션 일러스트레이터 김재석

왼쪽부터 Le Labo 벤조인 19 모스크바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시티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벤조인을 중심으로 앰버, 시더, 머스크 향이 섞여 강렬한 관능미를 발산한다. Clé de Peau Beauté 라 크렘므 피부 보호 장벽과 탄력을 개선하는 크림으로, 세분화된 공정을 거쳐 탄생한 섬세한 텍스처가 특징.





전 세계 5성급 호텔에 머문 기억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멋진 호텔을 경험하는 시간은 영감의 원천이 된다. 스페인 바스크 지방에 있는 마르케스 데 리스칼(Marques de Riscal) 럭셔리 컬렉션 호텔에 묵은 기억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건축계 거장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독특한 외관만큼 스파가 인상 깊었다. 와이너리에서 운영하는 호텔답게 욕조에 와인을 풀고 목욕한 후 꼬달리 제품으로 마사지를 받던 시간! 내 주변에 퍼지던 와인 향과 포도 향이 어우러진 그 순간은 지금도 꼬달리 제품을 사용할 때마다 소환된다.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리젠시 호텔은 또 어떤가. 우아한 인테리어만큼 처음 맡아보는 아쿠아델엘바의 신선한 향이 마음을 홀렸다. 귀국할 때 거의 전 제품을 구입해 왔을 정도. 얼마 전 서울숲 근처에 첫 매장을 열었다는 소식에 그때의 기억이 다시금 떠올랐다. 한편 영국의 호텔에서 대부분 사용하는 몰튼브라운 제품은 집 안 곳곳에 두고 사용하는 베스트 아이템이다. 향과 텍스처 모두 언제나 이국적 무드를 불러일으킨다.
_인테리어 편집숍 런빠뉴 대표 고가윤

왼쪽부터 Acqua dell’Elba 브레자 디 마레 디퓨저 & 마레 석고 방향제 마린 캐머마일, 해조류, 레몬, 재스민 등의 향이 조화를 이룬다. 바다를 상상할 때 떠오르는 고요하고 힘 있는 향. Molton Brown 핸드 로션 피부를 부드럽게 가꿔주며, 감각적인 향과 텍스처가 특징이다. Caudalie 뷰티 엘릭시르 포도 추출물, 유기농 민트밤 에센셜 오일 등을 함유한 스프레이 타입 미스트.





지극히 뉴욕스러운 감성
최근 아파트 브랜드와 대규모 공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한남동에 팝업 스타일로 오픈한 드림하우스의 실내디자인에 참여했고, 그곳에서 공간에 놓인 뉴욕 브랜드 멜린앤게츠를 발견했다.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이 브랜드는 2006년 처음 뉴욕에 갔을 때를 떠올리게 한다. 뉴욕 클럽모나코 매장에서 처음 맡아본 멜린앤게츠의 캔들 향에 이끌려 첼시 애비뉴에 위치한 작은 매장을 찾아갔다. 감각적 패키지와 향기, 친환경 철학으로 브랜딩이 잘돼 있어 무척이나 뉴욕스럽다고 느꼈고, 실제 사용해보니 가벼운 텍스처와 심플한 사용법이 마음에 들어 더욱 빠지게 되었다. 현재 뉴욕 에이스 호텔에서 어메니티로 사용하고, 전 세계 힙한 브랜드와 협업하며 이전보다 훨씬 유명해졌다. 국내에서는 신세계에서 올해 공식 런칭했다고 하니, 이제 뉴욕의 기분을 느끼고 싶을 때마다 즐겨 사용할 것 같다.
_공간 디자이너 장호석

MALIN+GOETZ 젠틀 하이드레이팅 샴푸 코코넛 유래 계면활성제와 아미노산 합성 성분이 모발을 건강하게 관리한다. 만다린과 오렌지꽃 향을 느낄 수 있다.





심신의 안정을 찾아주는 힐링 모멘트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는 태국 방콕이다. 매일 생방송을 진행하기 때문에 언제나 긴장감 속에 사는 편이라 빠듯한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여행은 사양한다. 그저 따뜻한 햇빛 아래 호텔 수영장 선베드에 늘어져 있길 원하기에 방콕은 내게 최고의 여행지다. 방콕 곳곳에서 쉽게 만나는 아로마 향은 도시 특유의 힐링 무드를 배가한다. 천연 아로마 스파 브랜드 탄의 디퓨저를 구입한 것도 방콕의 무드를 집에 끌어오고 싶어서다. 같은 이유로 이솝 제품도 집 안 손 닿는 곳마다 둔다. 이솝의 아로마 향을 맡으면 왠지 모르게 여행지에서 느낀 여유로운 순간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도 꾸준히 사용하는 시슬리의 선케어 제품도 방콕에 갈 때마다 꼭 휴대했기에 절로 여행이 그려진다. 강력한 자외선 차단 효과 덕에 뜨거운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지킬 수 있었고, 스킨케어 효과까지 겸비한 덕에 더운 날씨에 하나만 발라도 되어 유용했다.
_현대홈쇼핑 뷰티 전문 쇼호스트 이찬석

왼쪽부터 Aesop 어라이벌 이솝의 대표적 헤어 & 보디 케어 제품 4종으로 구성한 여행용 키트. Sisley 선리아 G.E SPF50+ 네 가지 필터가 넓은 UV 스펙트럼을 커버해 광노화로부터 효과적으로 피부를 보호한다. Thann 아로마틱 우드 에센셜 오일 천연 에센셜 아로마 오일을 시나몬 스틱 위로 떨어뜨려 사용하는 디퓨저.

 

에디터 김현정
사진 박지홍
스타일링 이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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