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으로 채우는 여름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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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20

쇼핑으로 채우는 여름

더운 날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들어 줄 쇼핑 리스트.

DYSON V12 DETECT™
진공청소기는 묘하다. 집에 버젓이 진공청소기가 있는데, 신제품만 보면 바꾸고 싶다. 게임기나 IT 제품처럼 어떤 기술이 들어갔는지, 어떤 구조로 완성했는지 전동 드라이버를 쥐고 뜯어보고 싶다. 그 욕구의 시작이 다이슨이다. 다이슨의 진공청소기는 새로 개발한 자동차 엔진이나 우주 로켓의 구조같이 수컷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꽤 오랜만에 출시한 V12 디텍트 모델도 여러 기술적・구조적 매력을 품었다. 가장 큰 특징은 미세한 먼지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도록 설계한 레이저 기능과 먼지 입자의 크기・양을 측정할 수 있는 피조 센서다. V12 디텍트는 레이저 슬림 플러피TM 클리너 헤드 지면에서 7.3mm 떨어진 지점에 1.5도 각도로 레이저를 투사하는 기술을 탑재해 숨은 먼지를 보여준다. 마치 숨어 있는 몬스터를 특수한 눈으로 찾아내듯 감지하고, 이후엔 피조 센서가 먼지 입자를 1초에 1만5000번 측정해 LCD창에 흡입한 입자 수와 크기를 표시한다. 시각적으로 확인하고 나서야 내가 얼마나 해로운 공간에서 살고 있으며, 과학이 얼마나 위대한지 비로소 느끼는 것이다.
GOOD 청소가 탐미적이고 위대한 시간이 되는 경험.
CONCERN 직구와 국내 가격의 괴리감은 여전하다.





LG ELECTRONICS ULTRAGEAR 17 (17U70P)
코인 채굴로 그래픽카드 가격이 금값이 됐다. 이젠 부품을 사서 조립하는 것보다 브랜드에서 출시한 완성 PC나 랩톱을 사는 것이 경제적이다. 특히 재택근무가 증가한 요즘, 고성능 노트북의 수요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LG의 울트라기어 17은 이러한 상황에 맞춰 출시한 대화면, 고성능 모델이다. 먼저 WQXGA(2560×1600) 고해상도의 17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LG가 그램 라인에만 적용하던 WQXGA를 울트라 PC에도 적용한 것이다. 일반 사무용으로 쓴다면 FHD로 충분하겠지만 디자인 작업이나 고성능 게임, 멀티레이어를 운영하는 유저에겐 반가운 성능이다. CPU는 인텔 11세대 최신 프로세서인 타이거 레이크(Tiger Lake)를 채택했고, 엔비디아의 외장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GTX 1650Ti를 넣어 프로 그래픽 작업자에게도 쾌적한 처리 속도를 제공한다. 그램에서 갈고닦은 경량 작업을 통해 무게도 1.95kg으로 낮췄다. 여기에 장시간 사용이 가능한 80와트시(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야외 작업을 할 때도 무리가 없다. 대부분 브랜드의 고성능 랩톱 외관은 외계에서 온 듯 화려한 데 반해 심플하고 점잖은 것도 장점.
GOOD 채굴 시대의 경제적 고성능 랩톱.
CONCERN 그럼에도 동급 모델보다 비싼 가격.





APPLE IPAD 5 PRO
애플이 지난해 선보인 M1 칩셋에 대한 호평이 자자하다. 인텔 칩셋을 넣은 맥북 모델이 저렴하게 쏟아지고 있지만, 최신 모델을 사용해본 유저의 평가는 “돈을 더 주더라도 M1을 사라”다. 뛰어난 전력 효율과 처리 속도는 여러 IT 유튜버를 통해 검증됐다. 벤치마킹 결과 최대 30%의 개선 성능을 보여줬기에 최초로 M1 칩셋을 탑재한 5세대 아이패드 프로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공식 출시한 이후 대체적 평가는 ‘맥북만큼은 아니지만 만족할 만한 진화’가 주류. 줄곧 인텔 칩셋을 사용하다 지난해부터 자사의 ARM 실리콘을 적용한 맥북과 아이패드는 성질이 다르다. 아이패드는 줄곧 A 칩셋을 써왔기에 처리 속도와 배터리 효율에선 항상 타 제품 대비 톱이었다. 그러니까 아이패드에 M1 칩셋을 탑재했다고 굉장히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을 거라는 기대는 접는 것이 좋다. 그래도 모바일에서 쓰는 AP가 아니라 노트북과 같은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제작했다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다. 애플은 다시 랩톱과 태블릿 PC의 경계를 허문다. 먼저 M1 칩셋을 아이패드에 넣은 것, 그리고 4세대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인 다양한 입력장치와 최고 주사율을 선보이는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의 도입 같은 행보를 보면 애플이 몇 년 전 시도한 “노트북이 뭐예요?”라는 세상에 다시 도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도 그렇다. 이 정도 성능과 확장성이면 굳이 노트북이 필요 없다.
GOOD 노트북 없는 세상의 시작?
CONCERN 여전히 문턱이 높은 액세서리 가격.





NIKON COOLSHOT PRO II STABILIZED
니콘의 쿨샷 프로2 스테빌라이즈드는 전작의 성공 요인을 업그레이드하고 디테일에 힘을 줬다. 이미 만족스럽게 전 모델을 사용하는 유저라도 경험해보면 끌릴 요소가 여럿 눈에 띈다. 먼저 광학식 손 떨림 보정 기능이 진화했다. 전 모델에 비해 진동을 보정해주는 폭이 넓어졌고, 먼 거리의 핀도 금세 포착한다. 또 핀 플래그까지 거리가 측정되었음을 시각적으로 알려주는 ‘락트온’ 기능을 청각 시그널을 더한 ‘듀얼 락트온 에코’로 업그레이드했다. 이는 겹쳐진 피사체를 측정할 때 가장 가까운 피사체까지 거리가 뷰파인더에 녹색 락트온으로 표시되고 동시에 전자음이 울리는 구조다. 이를 통해 뒤편에 숲이 있는 코스에서도 수풀과 핀 플래그를 혼동하지 않고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여기에 대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직선거리 모드’와 고저차와 직선거리 모두를 감안해 안내하는 ‘골프 모드’, ‘직선거리와 높이 모드’, ‘수평거리와 높이 모드’ 등 네 가지 측정 표시 모드를 제공한다.
GOOD 만져보면 갖고 싶은 디테일의 업그레이드.
CONCERN 혁신은? 글쎄.





SAMSUNG ELECTRONICS SMART KEYBOARD TRIO 500
스마트폰, 태블릿 PC, 데스크톱, 랩톱까지 뭐 그리 비슷한 걸 여러 개 갖추고 사느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용도가 제각각 다르다. 편의와 상황에 따른 효율, 그리고 보안 문제에서 어떤 IT 디바이스를 사용할 것인지가 갈린다. 무선 키보드는 이러한 상황에서 요긴하다. 가령 데스크에 여러 IT 기기를 올려두고 상황에 맞게 하나의 입력 기기로 작업을 처리하는 것, 그게 스마트 시대의 전략이다. 삼성의 스마트 키보드 트리오 500은 이러한 요구로 세상에 나왔다. 이미 꽤 준수한 성능의 자사 태블릿 PC 전용 키보드를 출시했지만, 트리오 500은 확장성이 더욱 넓다. 먼저 최대 세 대의 디바이스를 등록할 수 있다. 상단 3개의 주황색 버튼을 통해 손쉽게 기기 전환이 가능하다. 여기에 기기별로 평소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까지 단축키로 설정해 바로 실행할 수 있다. 특히 삼성의 덱스(DeX) 생태계를 활용하는 유저라면 더욱 편리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랩톱은 물론 모니터나 스마트 TV 등을 키 버튼 하나로 연결해 업무나 화상회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무게는 로지텍의 K380보다 가벼운 415g 정도로 준수하며 키를 누르는 감도도 좋다. 키보드 전체가 경사진 형태라 손목의 피로도도 적은 편.
GOOD 삼성 생태계 유저라면 이것 하나로 끝.
CONCERN 조금만 더 가볍고 얇게 출시했다면.

 

에디터 조재국(jeju@noblesse.com)
사진 김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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