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호에 활약할 인물은 누구?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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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18

신년호에 활약할 인물은 누구?

2022년 신년호, 말 그대로 날아오르는 사람들, 피겨스케이팅 선수 이해인, 무용가 최호종, 디자이너 구오듀오, 싱어송라이터 김수영이다.

셔링 디테일 보디슈트 Bmuet(te), 스커트 Ganni, 롱부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데님 원피스 Coach, 이어링과 스틸레토 힐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Figure skater 
더 높은 점프를 위하여, 이해인

피겨스케이팅은 이제 국민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겨울 스포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365일, 심지어 무더운 여름에도 오들오들 떨리는 빙상장에서 수천 번 스핀과 점프를 하는 이해인은 우리나라 여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가운데 한 명이다. 김연아 선수 이후 최초로 2019-2020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두 번 연속 금메달을 거머쥐며 파이널에 진출해 화제가 된 이해인은 올해 낭랑 18세가 됐다. 그녀는 마치 피겨스케이팅이 ‘사랑하는 사람’인 것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좋을 때는 한없이 좋고, 더 하고 싶고, 피겨와 더 친해지고 싶고 그래요. 그런데 동시에 늘 속상한 마음도 있어요. ‘더’ 욕심이 나니까.” 화보를 촬영하는 동안 상기된 얼굴로 자신의 프로그램 음악에 맞춰 여러 동작을 선보였는데, 손끝과 눈빛에서 영락없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로서 오라가 느껴졌다. 예술성을 기르기 위한 훈련, 그리고 스포츠인으로서 체력과 기술을 갈고닦기 위한 훈련이 다른 만큼 이해인은 그 사이를 오가며 재미를 찾고 있다.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은 후 목표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요. 모든 운동선수의 꿈인 국가 대표도 되었죠. 시간이 지나면서 저 자신이 성장하는 것을 느껴요.” 스케이팅이 마냥 즐겁기만 하던 어릴 때는 큰 대회에 나가도 주눅 들거나 긴장하지 않았다. 아니, 긴장해도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대담하게 해냈다. 시간이 지날수록 욕심이 생기고 목표가 뚜렷해지면서 이전보다 강한 정신력을 필요로 했다. “늘 빨리 털어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순간이 피겨스케이팅 선수로서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하지만, 동시에 다음도 기약할 수 있으니까요.”
2021년 3월 스웨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10위에 오르며 시니어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른 이해인. 그녀는 지금까지 보여준 역량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올 한 해 이해인이 은반 위에서 보여줄 연기는 또 어떤 감동을 줄지 자못 기대된다.





베스트 Minju. o, 팬츠 NAVY by Beyond Closet, 워커 Dr. Martens.

 Dancer 
틀을 넘어서는 무용가, 최호종

춤추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겠다는 포토그래퍼의 주문에 어색해하던 최호종의 눈빛이 바뀌었다. 명상적인 음악에 따라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폭발적으로 움직이는 그의 모습에 모두가 숨을 죽였다. 엄청난 에너지로 촬영장을 공연 무대로 탈바꿈시킨 그는 촬영이 끝나자 금세 수줍은 청년으로 돌아왔다. 고등학교 입학 후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기 위해 극단에 들어간 최호종은 연극배우를 꿈꿨지만, 그의 무용 재능을 알아본 연출가의 권유로 한국무용을 시작했다. “운 좋게 입시 준비 몇 개월 만에 세종대학교 무용과에 입학했어요. 그러다 보니 초반엔 수업을 따라가기 급급했고, 열등감에 빠지기도 했죠. 하지만 저만의 루틴을 만들고 연습에 매진하다 문득 ‘행복해지기 위해 춤을 춰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온전히 자신을 표현하는 데 집중하게 됐고요.” 마음가짐을 달리하니 자신감이 붙고 기량도 상승했다. 대학 시절 동아무용콩쿠르에 총 세 번 도전해 동상, 은상, 금상을 차례로 수상한 것. 최호종은 2016년 국립무용단에 입단해 <맨 메이드>, <더 룸>, <묵향>, <향연> 등 다양한 작품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국립무용단이 한국적 주제와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단체인 만큼, 그가 생각하는 전통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전통을 이어나가는 일, 전통을 만드는 일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중 저는 전통을 만들어가는 쪽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살풀이춤처럼 우리가 전통으로 바라보는 것도 과거엔 창작 작품이었죠. 만약 옛사람이 지금 시대에 살고 있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상상하곤 합니다.” 그가 다양한 장르의 춤에 관심을 갖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여러 장르의 댄서들이 춤추는 유튜브 영상을 보며 많이 배웁니다. 제 움직임에서 순간순간 스트리트 댄스가 보인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겠죠. 장르 불명의 움직임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한국무용이라는 장르를 하나의 ‘수단’으로 볼 수도 있으니까요. 스펙트럼을 넓게 가져가려 하는 게 저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호종의 유튜브 채널 ‘HOJONG CHOI’에서 무용에 대한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숨은 보석 같은 인디 음악에 맞춰 멋들어진 안무를 선보이는데, 이를 통해 무용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늘고 있다. “편하게 무용을 즐길 수 있도록 현대적 요소를 가미해 짧은 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고 오프라인 공연을 보러 오는 분들도 계시고요. 제가 하나의 계기가 되어 좀 더 많은 분이 무용의 매력을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2년에도 변함없이 춤을 출 것이라 약속한 최호종의 무대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





이화찬 체크 패턴 발마칸 코트 Moonsun, 셔츠 NAVY by Beyond Closet, 팬츠 Songzio, 슈즈 Dr. Martens.





맹유민 재킷과 스커트 모두 YCH, 톱과 부츠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Designer 
즐거운 디자인, 구오듀오

“구오듀오는 1995년생 두 사람이 만든 디자인팀입니다. 3차원의 제품, 가구, 설치, 공간 등을 다룹니다.” 스무 살,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신입생 시절에 만난 이화찬과 맹유민은 눈빛만 봐도 서로의 생각을 알아채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다. 두 사람은 2021년 ‘구오듀오’라는 이름으로 디자인 작업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만큼 취향이나 생각하는 방식이 비슷하다는 두 사람은 대개 “이거 재미있지 않아?”로 아이디어의 물꼬를 튼다. 그런 대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교환하면서 만들고 부수기를 반복하는 동안 작업이 퍼즐처럼 제자리를 찾아 맞춰진다. 직접 버섯 균사체를 배양해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연구한 ‘Mycelium Mask’나 북엔드로 활용 가능한 오브제 ‘Peace Piece’, 비정형 형태와 의외의 물질성이 돋보이는 ‘Reel Basket’ 등 구오듀오의 작업은 친숙하면서도 눈길을 끌고, 편안하면서도 산뜻하다. 조금은 남다른 방식으로 기존 재료를 쓰거나 한 방울의 위트를 더한 형상을 실험하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구오듀오를 결성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았으나 벌써 디자인 셀렉 숍 에이치픽스(HPIX)에 브랜드를 입점했고, 인테리어 오브제는 빠르게 품절될 만큼 인기 있다.
서로에게 상대의 성격이 어떤지 묻자 맹유민 디자이너가 먼저 운을 뗐다. “화찬은 강단이 있는 편이에요. 주관도 뚜렷하고. 관심사가 생기면 깊게 파고드는 성향은 제가 본받는 부분이기도 하죠.” 가만히 귀 기울이던 이화찬 디자이너는 “제가 떠오르는 걸 마구 던진다면 유민이 그걸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역할을 많이 해요”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둘 다 의견이 센 편이라 충돌할 때도 있는데, 거기서 또 새로운 아이디어나 일의 불꽃을 얻는 계기가 되죠.” 두 사람이 왜 좋은 팀이 될 수 있는지 단번에 눈치챌 수 있었다. 한 공간에서 같은 음악을 듣고 함께 밥 먹으며 시행착오의 고단함과 성취의 기쁨을 나누는 친구이자 동료가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종종 강력한 에너지를 얻곤 한다. 구오듀오의 목표는 ‘즐거운 삶’이다. 삶과 작업이 일치되어야 한다는 이들의 전언에 따르면, 앞으로 선보일 디자인 또한 즐거울 것임이 분명하다.





니트 Rinjeon, 프린팅 팬츠 The Centaur, 워커 Dr. Martens, 이어링 Mzuu.

 Singer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노래, 김수영

김수영은 취향 좋다고 자부하는 에디터의 음악 플레이리스트에 빠지지 않는 싱어송라이터다. 중저음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담담하게 부르는 노래는 개성이 뚜렷한데, 몇 년째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기타 치고 노래하는 게 좋아 서울예술대학교에서 공부했어요. 처음부터 가수가 될 생각은 없었지만, 점차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졌습니다.” 김수영이 리스너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건 스티비 원더의 ‘Isn’t she lovely’, 이진아의 ‘시간아 천천히’ 등 익숙한 노래를 그녀만의 스타일로 편곡한 커버곡을 올리면서다. “제 노래를 무턱대고 들려드리면 어려워하실 것 같아 한층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죠.” 특히 그녀가 부른 스팅의 명곡 ‘Englishman in New York’은 업로드한 지 몇 년이 지난 현재도 많은 사람이 찾는 영상이니 꼭 찾아보시길.
2017년 여름에 발표한 EP [Behind]를 시작으로 ‘비워내려고 합니다’ 등 디지털 싱글 위주로 음원을 발매하고 있는 김수영의 팬들은 그녀의 매력으로 귀에 꽂히는 멜로디와 가사를 꼽는다. “특히 가사가 말이 되는지, 저 아닌 다른 사람도 공감할 수 있는지에 가장 신경 씁니다. 일상의 크고 작은 일이 소재가 되는데, 혼자 있을 때 지난 일을 곱씹으며 곡을 쓰는 편입니다.” 지난 9월에 발매한 디지털 싱글 ‘갑자기 생각이 난 건데’는 과거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지은 곡이라고. 모든 노래를 직접 작사·작곡하는 그녀에게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을 꼽아달라고 하자 ‘좋아하고 있나요’와 ‘더 나은 사람’을 말했다. “솔직하게 느낀 감정을 일기 쓰듯 술술 써 내려가긴 쉽지 않은데, 두 곡은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저만의 스타일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지난겨울 Mnet의 포크 뮤지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포커스: Folk Us]에서 활약하며 눈도장을 찍긴 했지만, 그녀의 음악 스타일을 한 단어로 정의하긴 어렵다. “포크로 시작했지만 리드미컬한 R&B 스타일도 녹여내고 있어요. 장르적인 부분뿐 아니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고민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밴드 실리카겔 멤버 김춘추 님의 프로젝트 ‘놀이도감’에 기타 세션으로 참여할 예정이고, 듀엣곡도 쓰고 있습니다. 정말 멋진 걸 보면 ‘미쳤다!’는 말이 나오잖아요. 저도 그런 소리를 듣는 가수가 되었으면 합니다.(웃음)’ 김수영이라면 가능하다, 충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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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정송(song@noblesse.com),황제웅(jewoong@noblesse.com),이가진(프리랜서)
사진 안지섭
디자인 류미나
헤어 윤성호
메이크업 박이화
스타일리스트 현국선
어시스턴트 심규리, 인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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