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을 자극하는 전시소식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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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17

오감을 자극하는 전시소식

올봄 열리는 전시 아홉 편, 그리고 나들이 가기 좋은 곳.

전시 소식
2022. 3 — 2022. 5


Untitled(Electric Light), 2021

<메리 코스>전
기간 3월 29일~4월 30일
장소 페이스갤러리 서울
60년간 빛의 특성과 추상화의 개념을 연구해온 메리 코스(Mary Corse)의 신작을 만나보자. 작가는 작품이 벽에 걸려 있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과 캔버스 사이 시각적 관계에 놓여 있다고 강조한다. 그녀는 1960년대 후반부터 내부에서 빛을 방사하는 것처럼 보이는 유리 마이크로스피어를 화면에 포함함으로써 지각에 대한 관심을 표현해왔다. 마이크로스피어의 표면이 사람의 위치에 따라 빛을 포착하고 굴절시키는 것에서 사물의 본성을 성찰하는 명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소셜심, 2020. 이미지 제공 앤드류크랩스 갤러리 뉴욕, 에스더 쉬퍼 베를린

<히토 슈타이얼>전
기간 4월 29일~9월 18일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디지털 네트워크 시대, 기술과 예술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될까? 필름, 비디오, 다큐멘터리 영상 작업은 물론 저술, 비평까지 아우르는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의 국내 최초 개인전이 열린다. 그녀는 디지털 시대, 글로벌 자본주의, 팬데믹 등 사회 문화 이슈를 다루며 동시대 미술 현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디지털 테크놀로지 자체를 소재로 삼고, 기술이 만들어낸 이미지 배후의 사회적・문화적 조건을 탐구한 영상 작품 20여 점을 소개한다.





Untitled(Caribbean blue / Viridian), 2021.
Courtesy of Thaddaeus Ropac Gallery London·Paris·Salzburg·Seoul. Photo by Dave Morgan

<제이슨 마틴>전
기간 2월 24일~4월 16일
장소 타데우스 로팍 서울
영국의 현대미술 스타 제이슨 마틴(Jason Martin)의 국내 첫 개인전. 1997년 영국의 ‘영 브리티시 아티스트(yBa)’를 탄생시킨 전시 <센세이션>에 참여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스스로 ‘추상표현주의자로 가장한 풍경화가’로 소개하며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담은 작품을 제작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 알루미늄 회화는 작가적 연구의 일환으로, 그는 이러한 수행을 공간과 시간의 합일로 설명한다. 한국 전통 포장재인 천 보자기와의 유사점도 찾을 수 있을 것.





Shoreline, 2021

<안드레아스 에릭슨>전
기간 2월 16일~3월 20일
장소 학고재
스웨덴 출신 작가 안드레아스 에릭손(Andreas Eriksson)의 국내 두 번째 개인전. 제54회 베니스 비엔날레 북유럽관 대표 작가로, 지난 2019년 학고재에서 아시아 첫 개인전을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당시 회화, 태피스트리, 판화, 조각 등 다양한 작품 세계를 소개했다면 이번 전시에선 회화 연작을 조명한다. 학고재 본관은 물론 온라인 전시 공간 오룸(OROOM, online.hakgojae.com)도 함께 오픈, 오프라인 전시에서 선보이지 않는 작품도 살펴볼 수 있다.





Untitled, 2020. Courtesy of Gallery Baton

<마르쿠스 암>전
기간 4월 7일~5월 7일
장소 갤러리바톤
독일 작가 마르쿠스 암(Markus Amm)은 회화의 재료가 추상적 이미지로 결합하는 방법을 탐구해왔다. 젯소 보드에 유화물감과 안료를 겹겹이 쌓아 올려 빛을 응축한 듯 깊이감 있는 화면을 구성하는 것이 특징. 매끄러운 표면과 달리 가장자리엔 거친 입자층이 돋보이는데, 그의 회화 작품에서 조형성이 느껴지는 이유다. 오랜 제작 기간과 관찰이 필요한 작업인 만큼 시간에 대한 인식이 예술을 대하는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앨릭스 프레이저, 빅 웨스트>전 포스터.

<앨릭스 프레이저, 빅 웨스트>전
기간 2월 28일~6월 6일
장소 롯데뮤지엄
미국 사진작가 앨릭스 프레이저(Alex Prager)의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10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 LA 출신으로 대중문화의 영향을 받아 작가가 되었으며, 2012년 브래드 피트가 출연한 13부작 영화 <터치 오브 이블>로 미국 방송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을 수상했다. 압도적 군중 신을 담은 <페이스 인 더 크라우드>, 파리 오페라 발레단을 촬영한 <라 그랑드 소르티> 시리즈 외에 영화,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보그 코리아 2020년 12월호. ⓒ 장덕화

<언커머셜(Uncommercial): 상업사진과 인물 1984-2022>전
기간 4월 1일~6월 26일
장소 일민미술관
상업사진은 1990년대 이후 소비문화의 팽창과 맞물려 발달한 대중적 욕망의 산물이자 반영이다. 1959년 국내 최초 광고사진 스튜디오를 설립한 김한용을 비롯해 한국 대중문화의 폭발적 성장을 이끈 사진가와 상업사진의 활로를 개척한 후세대 작가들의 실천을 문화적・미학적 관점에서 조명하는 전시다. 구본창, 김용호, 레스(LESS), 조선희, 조기석, 장덕화, 신선혜, 홍장현 등 사진가 20여 명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흥미롭다. 전시 주제로 <일민시각문화> 총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Summer, 2021. 이미지 제공 갤러리현대

<자비네 모리츠>전
기간 3월 11일~4월 24일
장소 갤러리현대
최근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는 독일 작가 자비네 모리츠(Sabine Moritz)의 전시가 아시아 최초로 열린다. 그녀는 벨기에 아우덴뷔르흐 드 11 리넨(De 11 Lijnen), 독일 쿤스트할레 브레머하펜(Kunsthalle Bremerhaven), 쿤스트할레 로스토크(Kunsthalle Rostock) 등에서 작품을 전시해 호평을 받았다. 신작으로 구성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다채로운 색상의 향연과 화면에 축적한 유화물감의 물성으로 표현한 구상이 돋보이는 추상과 구상 작품을 선보인다.





‘Nuns+Monks’ 연작 렌더링 이미지. Courtesy of Studio Rondinon.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Editor’s Choice <우고 론디노네>전
기간 4월 5일~5월 15일
장소 국제갤러리 서울·부산
자연의 아름다움과 서정적 해학을 아우르는 스위스 현대미술 작가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의 세 번째 개인전이 두 도시에서 동시에 열린다. 서울관에서는 자연에서 채취해 색을 입힌 형형색색의 돌이 전하는 태곳적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조각 연작 ‘Nuns+Monks’를 선보인다. 부산점에서는 롱아일랜드 해협에 위치한 작가의 스튜디오에서 바라본 평화로운 일몰과 달밤의 풍경을 묘사한 신작 수채화 연작 ‘Mattituck’를 만날 수 있다.







아트 로드 / 수원, 용인
Spring 2022






수원시립미술관
화성(華城)의 숨결과 현대미술이 어우러지는 공존의 예술 공간. 건물의 가장 큰 특징은 경사 구획으로, 콘크리트의 회색 바탕을 기본으로 검은색과 흰색이 교차하는 무채색 개념 디자인이 전시를 돋보이게 한다. 수원시립미술관에선 국내 여느 미술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흥미로운 전시가 펼쳐지는데, 우선 한국·네덜란드 수교 60년 기념전으로 <어윈 올라프: 완전한 순간 - 불완전한 세계>가 3월 20일까지 열린다. 레이크스 뮤지엄에서 2019년 개최한 <12인의 거장과 에르빈 올라프>전 출품작을 포함해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에르빈 올라프의 40여 년간 창작 활동을 아우르는 11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중. 이 전시를 놓쳤다면 4월 예정된 <행궁동 문화 예술 프로젝트 - 행궁유람 행행행>전을 주목하자. 미술관이 위치한 행궁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지역 문화 예술 활동을 재조명하는 프로젝트로, 수원화성 일대 구도심의 지역 재생과 활성화, 예술가와 주민 참여의 가치와 의미를 아카이브 자료와 함께 전시한다.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33
문의 031-228-3800









2월 2일 마무리된 <웃어 Humor Has It>전.

백남준아트센터
2001년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은 경기도와 미술관 건립을 논의하기 시작했고, 2008년 백남준아트센터가 문을 열었다. 백남준은 생전에 백남준아트센터를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이라고 명명했는데, 그의 바람대로 백남준아트센터는 단순히 백남준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가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끌어올리는 과업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3월 3일부터 9월 18일까지 열리는 <아방가르드는 당당하다>전도 그러한 노력 중 하나. 백남준이 2000년대에 만든 레이저 작품을 시작으로 2000년 구겐하임 회고전 <백남준의 세계>에 출품한 ‘삼원소’, 1997년 미국 순회전 <전자초고속도로> 출품작 ‘루트 66 BBS’ 등 대표작을 시간 역순으로 보여줘 작가의 예술적 뿌리인 아방가르드에 접근한다. 백남준의 1961년 작품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을 국내 최초로 시연하는 전시 <완벽한 최후의 1초 - 백남준 교향곡 제2번>도 3월 24일부터 6월 19일까지 열린다고. 마침 올해는 백남준 탄생 90주년. 올봄 그의 작품 세계에 깊이 취해보는 것도 좋겠다.
주소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백남준로 10
문의 031-201-8500





<전관영 Chapter 3: 집합 화법의 완성기 1996~2003>전.

뮤지엄그라운드
50여 년간 작가의 길을 걸어온 전광영이 2018년 10월 설립한 복합 문화 공간. 우리가 흔히 접해온 미술관의 기능, 즉 전시와 교육, 소장품 보존과 관리 기능을 넘어 예술과 관람객이 활발하게 소통하고 예술가들이 열정을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3개의 전시 공간 외에도 야외 조각공원과 루프톱 카페가 있어 예술과 휴식을 두루 만끽할 수 있다. 현대미술 소장품전과 전광영 작가 개인전, 신진 작가 지원 전시로 문지혜 작가 개인전이 3월 13일 종료된다고 하니 발 빠르게 움직이자.
주소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샘말로 122
문의 031-265-8200





소다미술관
방치된 찜질방 건물을 리모델링해 미술관으로 재해석한 공간. 태생부터 남다른 만큼 벽을 낮춘 미술관, 누워서 보는 미술관, 오래 머무는 미술관을 지향한다. 전시 외에 다양한 행사와 실외 전시가 가능한 넓은 루프 덱(roof deck), 화물 컨테이너를 이용한 전시 및 놀이 공간 등 독특한 공간 활용이 흥미롭게 다가올 것. 5월 3일부터 건축 요소 중 하나이자 위계, 권력, 계층, 세대 등을 함의한 ‘단(段, layer)’의 물리적 속성을 이용해 다양한 관점과 시각을 제시하며 공동체를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을 개최한다.
주소 경기도 화성시 효행로707번길 30
문의 070-8915-9127





벗이미술관
2015년 개관한 아르 브뤼(art brut) 전문 미술관으로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전시를 선보인다. 소외계층, 장애인, 비전문가, 영세민 등을 위한 문화 예술 공간으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 설계 당시부터 ‘배리어프리’ 개념을 도입해 누구든지 쉽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으며, 장애 예술가 창작 지원을 위한 벗이미술제도 운영한다. 4월 24일까지 열리는 벗이창작레지던시 2기 결과 보고전 <라운드 테이블 Round Table: 굴레를 벗어나>에선 장두루, 추지영, 한미숙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주소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학촌로53번길 4
문의 031-333-2114





지앤아트스페이스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지근거리에 있는 지앤아트스페이스의 공간명은 대지를 뜻하는 한자 ‘지(地)’와 열린 가능성을 말하는 ‘앤(and)’을 합한 것으로, 흙에서 퍼져나오는 삶과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일상 속 예술을 모토로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기획하고, 자연이라는 테마 속에서 예술을 체험하는 친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공간을 방문했다면 세계 각지의 숨은 명품 테이블웨어와 생활 소품을 엄선해 선보이는 아웃렛 지앤숍에 들르는 것도 잊지 말자.
주소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백남준로 7
문의 031-286-8500





팔레센트
지난해 1월 오픈한 이 카페는 금세 북수동의 핫 플레이스로 등극했다. 비결은 수원의 명물 장안문이 한눈에 보이는 압도적인 뷰. 어느 좌석에 앉아도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루프톱에 오르면 감동이 배가된다. 물론 F&B도 훌륭하다. 수원 토박이 사장님의 추천 메뉴는 카페 팔레센트. 녹차크림을 올린 달달한 라테가 당신의 여정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여기에 아침마다 구워내는 신선한 스콘을 곁들이면 금상첨화!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904-1 2층
문의 010-9801-1215





르디투어
어번 리조트 컨셉의 베이커리 카페. 세계건축상을 받은 이뎀도시건축의 곽희수 소장이 설계를 맡아 외관부터 범상치 않다. 플랏엠 논픽션홈의 가구를 베이스로 길종상가의 철제 가구, 아라비스튜디오의 셀렉션인 소품과 조명, 아티스트프루프로 활동하는 판화가 최경주의 아트 피스 등이 조화를 이룬 실내도 인상적. 여기에 하나푸드의 베이커리 전문가들과 스페셜티 원두 업체 펠트커피의 도움으로 완성한 프리미엄 빵과 커피까지! 집으로 돌아가는 길, 르디투어에서 뜻밖의 즐거움을 마주해보자.
주소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웰빙타운로36번길 46-234
문의 031-217-0004





평장원
수원에서 ‘이북 음식’ 하면 이곳이다. 단골들이 입을 모아 칭송하는 메뉴는 물냉면(평양냉면). 국물을 머금으면 입안에 퍼지는 진한 육향에 이곳을 다시 찾는 손님이 많다. 혹시 평양냉면을 즐기지 않는다면 그에 못지않게 훌륭한 육개장도 있으니 참고할 것. 육즙 가득한 고기만두와 매콤한 김치만두도 일품이며, 정갈하고 아늑하게 꾸민 한옥 스타일 정원이 보는 맛을 더한다. 무엇보다 가성비가 뛰어난데, 앞서 언급한 메뉴의 가격은 모두 1만 원 이하다. 최근 수원 인계동에 2호점을 오픈했으니 편한 곳을 방문하자.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중부대로 22-13
문의 031-245-0990





묵리459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산세를 감상할 수 있는 카페. 먼 옛날 먹을 만들던 마을이라 하여 붙인 ‘묵리’라는 지명을 따왔다. 이름에 걸맞게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건물은 명상적 느낌을 자아내며, 공간을 식사와 대화가 이루어지는 ‘채움의 공간’과 유선형 의자에 앉아 조용히 차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비움의 공간’으로 구분한다. 수제 크림과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내린 커피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묵라테, 치킨과 크로플 수제 소스를 곁들여 즐길 수 있는 브런치 메뉴 묵리플이 추천 메뉴.
주소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이원로 484
문의 031-335-4590

 

에디터 황제웅(jewoong@noblesse.com), 이소영(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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