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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0

맛있는 시간

싱그러운 봄기운이 가득한 계절, 맛있는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서울과 뉴욕, 유럽의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라 프레즈 크레페. 라 포레스티에르 갈레트.

 La Tribu  라트리뷰
현지의 맛을 고스란히 담은 갈레트와 크레페, 프랑스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이곳은 늘 외국인 손님으로 북적인다. 프랑스에서 40여 년을 지낸 셰프의 내공 덕분이다. 게다가 갈레트가 유래한 프랑스 브르타뉴에서 갈레트와 크레페를 굽는 기계를 공수해 정통의 맛을 구현한다. 갈레트는 메밀로 만든 반죽을 얇게 펴서 구운 뒤 사각형 모양으로 접고 다양한 토핑을 얹는 음식으로, 재료에 따라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트러플 치즈와 버섯, 하몽을 얹은 라 포레스티에르는 하몽의 짠맛과 트러플의 풍미가 기분 좋게 어우러진다. 연어, 아보카도를 넣고 랩처럼 말아낸 갈레트 신메뉴도 있으니 시도해볼 것. 디저트로 먹는 크레페는 밀가루 반죽을 펴서 구운 것으로 식감이 쫀득해 자꾸만 손이 간다. 프랑스에서 8년간 크레페 가게를 운영 중인 셰프의 프랑스인 시누이가 비법을 전수한 덕분. 홈메이드 초콜릿을 뿌린 라 쇼콜라, 새콤달콤한 딸기와 라즈베리, 블루베리, 딸기 아이스크림을 얹은 시즌 메뉴 라 프레즈처럼 기분 좋은 달콤함을 더한 메뉴가 주를 이룬다. 목~토요일 저녁에는 프랑스 가정식도 만날 수 있다. 메뉴는 프렌치 양파 수프부터 아귀 요리, 오븐에 4시간 이상 구운 부드러운 오리 요리 등으로 구성했는데, 프랑스인 시어머니의 노하우를 반영해 푸근한 맛을 느낄 수 있다.
ADD 서울시 서초구 서래로5길 34
TIME 화~목요일 10:30~14:00, 금~토요일 10:30~14:30·18:30~22:00
INQUIRY 070-8220-2222





라즈베리 소스, 마스카포네, 아이스크림. 고추장 초콜릿.

 Racinée  라시네
여느 파인다이닝과는 사뭇 다르게 바에 앉아 셰프 혹은 옆의 손님과 이야기하며 자유롭게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라시네’. 주방은 유럽과 캐나다, 일본을 비롯해 서울의 스와니예 등 여러 나라를 종횡무진하며 경험을 쌓은 벨기에인 다니엘 셰프가 이끈다. 그의 실험정신과 다채로운 경험을 듬뿍 담은 디너 코스 중에는 감자탕 토르텔리니, 김치볶음밥 리소토, 고추장 초콜릿처럼 호기심을 자극하는 메뉴가 눈에 띈다. 생소한 조합이지만 막상 한 입 맛보면 감탄사가 터지는 요리들이다. 감자탕 토르텔리니는 시래기, 깻잎, 고기 등을 넣어 끓인 감자탕 국물에 직접 반죽한 토르텔리니 생면을 넣은 뒤 들깻가루 오일과 깻잎 빵가루를 뿌려 완성한 메뉴. 감자탕 특유의 고소함과 감칠맛에 부드러운 면까지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고추장 초콜릿은 달콤하고 진한 맛과 함께 고추장을 섞은 초콜릿 가나슈의 알싸하면서 짭조름한 맛으로 마무리되어 ‘단짠’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이토록 신선한 메뉴에 즐거움을 더해줄 와인 페어링도 준비되어 있으니 즐겨볼 것. 샴페인과 내추럴 와인, 레드 와인과 스위트 와인까지 각 코스 메뉴마다 다르게 구성해 색다른 조합을 만끽할 수 있다.
ADD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59길 5, 3층
TIME 18:00~24:00, 월~수요일 휴무
INQUIRY 010-6540-2601





왼쪽부터 하몽을 얹은 모차렐라튀김, 시소에 감싼 새우튀김, 우니를 올린 도미튀김.

 Kushimasa  쿠시마사
회원제로만 운영하던 ‘쿠시마사’가 전화 예약이 가능한 지점을 강남 논현동에 오픈했다는 반가운 소식. 쿠시마사는 육류, 해산물, 채소 등을 꼬치에 꿰어 튀긴 것을 이르는 쿠시아게 오마카세를 선보이는데,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시부야의 한 쿠시아게 전문점의 장인에게 노하우를 전수받아 그 맛이 남다르다. 튀김 10종류와 식사, 디저트로 구성한 오마카세는 최상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날마다 새로 교체한 깨끗한 기름을 사용하고, 예약을 받은 인원수만큼만 신선한 식재료를 구매한다. 쿠시아게는 도미튀김 위에 푸짐하게 우니를 올린 도미 우니, 모차렐라튀김에 레몬 발사믹으로 만든 펄과 하몽을 올린 꼬치, 인절미튀김에 트러플 꿀을 올려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메뉴까지 다채롭다. 오픈 키친 중앙에서 튀김을 튀기는 경쾌한 소리를 들으며 다음 메뉴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순간도 이 곳에서 즐기는 묘미. 쿠시아게 뒤에 나오는 식사 메뉴는 이따금씩 떠올라 다시 이곳을 찾게 한다. 쫄깃한 면발이 일품인 우니 냉우동이나 짭조름한 명란 오차즈케로 속을 든든히 채우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으로 기분 좋게 식사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 주류도 사케부터 와인, 샴페인, 위스키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에 따라 페어링해볼 것.
ADD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150길 36, 1층 102호(쿠시마사 2호점)
TIME 18:00~21:30, 일요일 휴무
INQUIRY 02-512-8878





옐로 비트 퓌레를 곁들인 양갈비. 배 피클, 치킨 콘소메.

 Holly Gastrobar  홀리 가스트로바
최근 몇 년간 베를린에서는 미식을 앞세운 바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예술가와 크리에이터가 몰려드는 남쪽 노이쾰른 지역은 저마다 개성과 철학을 담은 음식과 와인 리스트, 분위기를 뽐내며 발길을 모은다. 그중 평온한 골목길에 위치한 ‘홀리 가스트로바’는 프렌치 퀴진을 기반으로 한 제철 식재료로 요리한 음식을 선보인다. 셰프 시몽 기타르는 절임, 훈제, 수비드, 에이징, 발효 등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다양한 조리법을 시도한다. 요리는 단품으로 한 가지씩 맛볼 수 있지만 3코스 혹은 5코스로 구성한 메뉴로도 즐길 수 있다. 그중 발효한 사과, 칠리, 고수를 곁들인 듀록 타르타르나 옐로 비트 퓌레, 적양배추 처트니, 미소 된장 소스를 함께 내는 양갈비는 꼭 맛봐야 할 메뉴. 음료는 시몽의 파트너 페르난다 베피의 몫이다. 브라질에서 태어나 이탈리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스페인의 요리 학교를 거쳐 인도에서 아유르베다 퀴진까지 섭렵한 그녀는 맥주와 와인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다른 곳에선 찾기 어려운 소규모 와이너리의 제품을 선별해 음식과 매칭한다. 계절에 따라 약 두 달 주기로 음식과 음료 모두 새롭게 선보이니 기대해도 좋다.
ADD Mainzer Straße 23, 12053 Berlin, Germany
TIME 18:30~01:00, 일~화요일 휴무
INQUIRY +49 30 5095 1010





왼쪽부터_ 생선회 세비체, 페루 고추로 맛을 낸 문어구이.

 Yapa  야파
스페인의 미슐랭 스타 셰프 세르히 아롤라를 사사한 이탈리아 토스카나 출신의 신예 마테오 판체티가 밀라노 시내에 새롭게 오픈한 레스토랑 ‘야파’. 할머니에게 배운 진솔한 지중해풍 이탈리아 요리에 셰프가 머물렀던 아시아와 남미 문화권에서 받은 영감을 더해 창의적 다이닝 모멘트를 제안한다. 장기적 파트너십을 맺은 로컬 생산자들과 협업해 얻은 신선한 제철 재료만 고집하는 메뉴는 일본식 로바다야키에 페루 전통의 꼬치구이 안티쿠초에서 고안한 아이디어를 접목했다. 부드러운 페루 고추 아히 판카로 맛을 낸 문어구이나 오소부코식으로 찐 송아지 고기, 사프란 라이스를 튀김처럼 튀긴 크로켓을 포함한 퓨전 요리로 채워져 있다. 라틴아메리카의 대표적 생선회 샐러드 세비체를 모던하게 재해석한 요리, 생선 대신 콜라비를 넣은 채식 스타일까지 함께 맛볼 수 있다. 식사를 즐긴 뒤에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리큐어 캄파리와 김치를 조합한 아메리카노 김치처럼 독특한 칵테일 리스트가 준비된 칵테일 바에서 야파가 제안하는 여정을 이어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ADD Viale Monte Nero, 34, 20135 Milano, Italy
TIME 월~목요일 19:00~24:00, 금~토요일 19:00~01:30
INQUIRY +39 02 8421 1594





버섯 칩을 올린 스패니시 렌틸. 교토 캐럿과 치커리.

 Mena  메나
지금 뉴욕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 셰프를 꼽으라면 대부분 빅토리아 블레이미를 떠올릴 것이다. 칠레 산티아고 태생인 그녀는 영국 스톡크로스의 더 빈야드,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무가리스트, 바르셀로나의 에이비에이시, 뉴욕의 아테라 등 세계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각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빅토리아는 첫 솔로 레스토랑 ‘메나’를 오픈하며 이곳에서 그녀의 정체성을 실현하고 있다. 4000m에 달하는 칠레의 해안과 지리적 특성에서 영감을 받은 메뉴에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발견한 식재료, 지속 가능한 먹거리를 더한다. 특히 칠레인이 고기 대신 즐겨 먹는 코차유요를 비롯해 해초류와 홍합, 조개, 채소와 곡물을 다채롭게 사용하는 것이 특징. 메나는 세 종류의 코스와 디저트를 제공하는데, 각 코스는 세 가지 플레이트가 준비되며 그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해초로 만든 소스를 올린 굴, 파래와 가리비 무스를 곁들인 양배추말이, 커리 양념인 바두반으로 맛을 낸 표고버섯과 새송이버섯 요리 등 독특한 재료의 조합 등이 흥미를 돋운다. 음식 맛을 끌어올릴 음료로는 유기농 와인, 피스코를 비롯한 남미산 양주, 무알코올 칵테일 등을 맛볼 수 있다.
ADD Cortlandt Alley, New York, NY 10013, US
TIME 17:00~23:00, 일~월요일 휴무
INQUIRY www.menanyc.com

 

에디터 김혜원(haewon@noblesse.com)
사진 양성모
현지 취재 배우리(파리 통신원), 서다희(베를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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