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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31

SUPER KOREA!

럭셔리 패션 브랜드가 ‘핫 플레이스’ 대한민국에 몰려드는 이유.

오메가는 배우 한소희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했다.
메종 고야드의 클라흐 부아 인 인디아 컬렉션.
배우 이유미는 한국 배우 최초로 미우미우의 글로벌 캠페인 모델로 선정됐다.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와 이화여자대학교 김은미 총장이 여성 리더의 미래에 대한 특별 대담을 진행했다.
김준수 작가의 2022년 로에베 재단 공예상 작품.
티파니의 전설적인 128.54캐럿 옐로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네크리스.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묻는 외국인의 질문에 한국이 어디에 붙어 있는지 구구절절 설명하던 시절이 있었다. 까마득하게 오래전 같지만, 불과 10여 년 전 이야기다. 최근 우리 문화는 숨 고를 틈 없이 화려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오스카 작품상을 비롯해 200여 개 상을 수상했고, 그룹 BTS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보이 밴드로 자리 잡았다. <오징어 게임>의 대히트에 이어 무수한 한국 콘텐츠가 공개함과 동시에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해당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은 순식간에 글로벌 스타가 되었다. 이러한 기세는 발 빠른 패션계에도 이어졌다. 지난겨울, 모델 수주의 한국어 노래가 울려 퍼진 샤넬 2021/22 공방 컬렉션은 지금 생각해도 참 가슴 설레는 이벤트였다. 패션의 중심지 파리, 그중에서도 패션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빅 쇼에서, 심지어 요즘 노래도 아닌 1973년 발매한 가수 신중현이 작사·작곡한 <햇님>의 리메이크 버전을 선택해 주목을 받았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어쩌면 반짝 유행으로 지나갈지도 모른다고 지레짐작했다. 하지만 문화계는 물론 패션계가 한국을 향해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워치스앤원더스 기간에 만난 불가리 워치 비즈니스 매니징 디렉터 앙투안 핀(Antoine Pin) 등 숱한 패션 관계자가 심미안이 뛰어난 한국 사람들에게 선택받는다는 것은 곧 훌륭한 제품임이 입증된 것이라고 했으니, 날로 높아지는 우리의 위상이 반가울밖에.
최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디올의 2022년 가을 컬렉션 쇼는 이달 SNS를 가장 뜨겁게 달궜다. 브랜드 역사상 국내에서 열린 첫 쇼라는 데 의미가 있으며,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가 피날레에서 이화여대 점퍼를 입고 나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메종 고야드는 지난 4월 클라흐 부아 인 인디아 컬렉션을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선보이고 독점 판매했다. 메종은 브랜드 가치를 인정하고 애용해주는 한국 고객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이 같은 이벤트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팝업 이벤트 외에도 서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브랜드가 가장 주력하는 매장으로, 상징적 장소에만 자리해 의미가 크다.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 등에만 입점하던 하이 주얼러 반클리프 아펠은 지난 5월 4일 청담동에 서울 메종을 열었다. 이는 파리와 뉴욕, 홍콩, 긴자에 이어 전 세계 다섯 번째 메종이다. 바로 건너편에서는 펜디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400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기 위해 공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 하우스와 메종이 한국에서만 선보이는 문화적 이벤트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로에베 재단은 매년 전 세계 현대 공예 작가 수천 명 중 30인을 뽑아 공예상을 시상하는데, 2022년 결전작 전시회를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연다. 구찌는 유명 도시에 하우스의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만든 파인다이닝 ‘구찌 오스테리아’ 4호점을 지난 3월 한남동에 열었다. 이는 2018년 1월 이탈리아 피렌체 1호점을 시작으로 2020년 2월 미국 베벌리힐스에 2호점, 2021년 10월 도쿄 긴자 3호점에 이은 네 번째 매장이다. 하이 주얼리 메종은 세계에 뿔뿔이 흩어진 아카이브를 모아 서울에서 전시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티파니는 희소가치를 지녔다고 알려진, 128.54캐럿에 달하는 ‘티파니 다이아몬드’가 주인공인 ‘옐로 이벤트: 옐로 이즈 더 뉴 블루(Yellow Event: Yellow is the New Blue)’ 하이 주얼리 행사를 청담동에서 개최했다.
패션계의 한국 셀레브러티를 향한 사랑 또한 나날이 커지고 있다. 앰배서더 선정 소식이 매달 끊이지 않을 정도다. 이달엔 펜디가 배우 김다미를 한국 앰배서더로, 오메가는 한소희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했다. 드라마 <파친코>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김민하는 로저비비에의 한국 앰배서더로 활동하게 됐다.
물론 이러한 패션 하우스의 한국 사랑은 높은 매출액의 영향도 있겠으나 K-콘텐츠의 확산이 불을 지폈다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한류 스타를 비롯해 한국인이 세계 문화계 판도를 바꾸며 트렌드로 떠오른 요즘이다. 그야말로 ‘핫 플레이스’가 대한민국인 시대다.

 

에디터 윤혜연(yoon@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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