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향한 까르띠에의 장인정신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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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05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향한 까르띠에의 장인정신

2022년 새롭게 런칭한 하이 주얼리 ‘보떼 두 몽드' 컬렉션.

 The birth of an artwork 
까르띠에는 언제 어디에서나 세상의 아름다움을 캐치하는 특별한 안목과 방법을 알고 있다. 더불어 새로운 한계에 도전하는 완벽한 노하우도 갖췄다. 이는 까르띠에 형제가 물려준 위대한 유산임이 틀림없다. 오래전부터 그들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영감을 가져와 예술성과 장인정신으로 버무려 재해석해왔다. ‘세계의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보존하고 무엇보다 풍성하게 만드는 것’은 까르띠에가 지켜온 철학이자 메종에 끊임없이 영향을 미친 가치다. 2022년 새롭게 런칭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 ‘보떼 두 몽드’ 역시 이런 철학에 부합한다. 이 컬렉션은 까르띠에만의 독창적 시선을 담은 디자인, 라인의 긴장감, 기하학과 추상미를 통해 메종이 어떻게 하이 주얼리 영역에서 아름다움을 예찬하고 극대화하는지 보여준다. 이번에도 가장 큰 영감의 원천은 자연이었다. 그렇다면 보떼 두 몽드 컬렉션 속 까르띠에가 그리는 자연과 문화는 어떤 모습일까? 이를 위해 메종은 자연과 문화에서 영감의 주제를 모색하며 그것을 변형하고 완성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쳤다. 자연·문화와 함께 동식물은 이번 컬렉션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동식물의 미세한 움직임을 보여주고자 까르띠에는 역사적으로 이어온 메종의 노하우와 고대 기법을 적용했고, 최신 기술을 활용해 완성했다.






이와나 네크리스.
오픈워크 트라이앵글 모티브에 카보숑 파셋과 다이아몬드, 에메랄드를 세팅하는 과정.
오픈워크 트라이앵글 모티브에 카보숑 파셋과 다이아몬드, 에메랄드를 세팅하는 과정.
이와나 네크리스.


Iwana
파충류가 여인의 아름다운 목선을 감싼 모습을 상상해보자. 그리고 까르띠에의 그런 상상은 보떼 두 몽드 컬렉션을 대표하는 이와나 네크리스를 통해 실현되었다. 이 작품은 까르띠에만이 지닌 구조의 예술미와 탁월한 커팅, 섬세한 디테일, 피스의 유연함을 증명하는 이번 컬렉션의 마스터피스다. 가운데는 43.45캐럿에 달하는 독특한 형태의 콜롬비아산 에메랄드 3개로, 카보숑 컷 육각형의 가장자리가 매우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카보숑의 파셋은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를 세팅한 오픈워크 트라이앵글 모티브에 엮이며 네크라인의 곡선을 따라 유연하게 확장된다. 사실 이 네크리스는 겉보기에 단순한 듯하지만, 위치와 방향을 정교하게 계산해 완성했다. 작은 메탈 링으로 연결한 무수히 많은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 트라이앵글이 목에 최대한 밀착하며 자연스럽게 피부에 안착하는 마법. 이것이 까르띠에 고유의 전문성이며, 이는 여성에게 아름다움과 함께 편안함을 선사한다.









RITUEL
까르띠에는 리추얼 세트를 통해 ‘장식’, 더 구체적으로는 전통적 메소아메리카(Mesoamerica, 16세기 전·후반 스페인의 식민지 시절 및 콜럼버스 도래 이전의 중앙아메리카 문화·문명권 등을 일컫는 말) 주얼리에 경의를 표하는 작품이다. 매혹적 하늘빛 카보숑 컷 캘세더니 스톤이 두 줄로 평행을 이루고, 루비가 그 안에서 춤을 추듯 리드미컬하게 반짝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핑크와 블루, 2개의 부드럽고 경쾌한 컬러를 블랙 오닉스가 에워싸는데, 메종의 위대한 전통적 스타일 속 강렬하면서 대담한 대비를 엿볼 수 있다. 다이아몬드 원뿔과 각을 낸 루비는 섬세하고 정교하게 교차하며 패턴을 만들어내는데, 인비저블 세팅을 통해 아무런 연결 고리 없이 매달린 것 같은 착시 효과를 선사한다.

APATURA
가벼움. 아파투라 네크리스를 작업하는 데 가장 중심이 된 요소이자 주얼리의 특징을 가장 잘 정의하는 단어다. 이 작품은 나비의 섬세한 날갯짓과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이를 까르띠에만의 추상적 시선으로 재해석해 메종이 사랑하는 밝은 컬러 조합으로 완성했다. 이런 과정이 아파투라 네크리스의 오묘한 컬러를 완성하는 토대가 되었다. 다이아몬드 바, 오렌지 사파이어, 사파이어 비즈의 수많은 기하학적 패턴 속에서 강렬한 컬러를 뿜어내는 호주산 오팔(총 22.08캐럿) 3개가 아파투라 네크리스의 주인공이다. 메종의 전통 기법인 스레딩(threading)을 적용한 사파이어 비즈 가닥은 목의 곡선에 안착하며 센터 스톤에서부터 빛의 쇼를 보는 듯 무한한 광채를 발산, 착용했을 때 편안함과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까르띠에의 노하우 중 하나인 스레딩을 위해서는 비즈 형태와 컬러를 꼼꼼히 분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한편 까르띠에의 전통에 따라 변형이 가능하도록 디자인했는데, 장인들은 센터 스톤을 브로치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작고 눈에 띄지 않는 잠금 시스템을 고안했다. 그뿐 아니라 까르띠에 주얼리는 앞면만큼 옆과 뒷면도 아름다워야 한다. 이에 따라 뒷면 역시 오렌지 사파이어 모티브의 사다리꼴 형태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했다.

NOUCHALI
까르띠에의 시선은 늘 창의적이며, 평범함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힘을 지녔다. 누찰리 네크리스는 물속에 핀 꽃에서 아름다움을 포착했고, 이를 형언할 수 없는 반짝임으로 구현해냈다. 1950년대 이후 메종의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에 일부 사용한 앙 트렘블랑 기법(en tremblant: 입체적으로 제작한 스톤을 세팅·래커링하고 마디 처리한 방법)을 작은 움직임에도 흔들리는 드라마틱한 모습을 보여준다. 뒷면의 구조에서는 스테인드글라스 창을 연상시키는 건축적 모티브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극도로 섬세한 메탈과 빛의 상호작용을 10배로 끌어올린다.

RECIF
바다 생태계에서 영감을 받은 이 네크리스는 산호초의 아름다움을 예찬한다. 동물과 식물 사이 모호한 경계에 자리한 유기체를 리듬감 있는 주얼리로 형상화한 모습에서 까르띠에의 창의성을 엿볼 수 있다. 홈을 낸 비즈 형태가 산호섬을 형상화한 다이아몬드를 따라 굽이치는 모습을 통해 그린 에메랄드와 오렌지 산호의 강렬한 컬러 대비를 감상할 수 있다. 홈을 낸 비즈 형태로 커팅한 스톤, 에메랄드 스터드를 가미한 스톤, 카보숑 컷 아메시스트의 감미로운 디자인은 명백한 까르띠에 스타일이다. 까르띠에는 비즈의 곡선이 편안한 착용감을 해치지 않도록 전통 방식을 재해석했다. 즉 비율의 문제로 주얼리 외관은 물론 착용자 역시 균형감을 잃을 수도 있는데, 가장 작은 스톤과 큰 스톤 사이에 까르띠에만의 완벽한 비율로 균형을 만드는 것이다.







비리디아 링(플래티넘, 그린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
비리디아 링(플래티넘, 그린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
실라 링(화이트 골드, 브라운 다이아몬드, 옐로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
카렛 링(플래티넘, 다이아몬드).
틸라슴 링(플래티넘, 컬러 사파이어, 스피넬, 다이아몬드).
미즈치 링(플래티넘, 투르말린, 에메랄드, 오닉스 다이아몬드).
아모데아 링(플래티넘, 스피넬, 루비, 다이아몬드).
야시판 링(화이트 골드, 투르말린, 루비, 다이아몬드).
야시판 링(화이트 골드, 투르말린, 루비, 다이아몬드).


7개의 링에 담긴 영원불멸한 아름다움, 보떼 두 몽드 링 캡슐 컬렉션
까르띠에에게 온 만물은 언제나 호기심의 대상이자 무한한 영감처다. 이번에 공개한 보떼 두 몽드 하이 주얼리 컬렉션 역시 이러한 열정에 일조하며 다양한 아름다움을 향한 애정을 담았다. 그중 하이라이트인 7개 링으로 이뤄진 캡슐 컬렉션은 희소한 독특함을 컨셉으로 깊은 바닷속부터 높은 하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여정에 주목한다. 오래된 생물 책 그림 속 갑각류, 호메로스 신화 속 바다 용, 암모나이트 화석, 바다 괴물, 별자리, 지질학적 결정체, 중국 퍼즐. 이 모든 링은 스톤의 상호작용을 통해 복잡한 세계를 탄생시킨다. 따라서 각각의 피스는 고유의 스케일로 이 세계의 놀라운 창의성을 담아냈다. 조각 작품처럼 디자인한 링들이 하나의 스타일을 이루며 조화롭게 어우러져 기하학·움직임·컬러 대비·동식물 등 메종의 주요 모티브를 반영한다.





야라 샤히디.
블랙핑크의 멤버이자 글로벌 앰배서더 지수. Greg Williams © Cartier
모델 마리아칼라 보스코노.
골시프테 파라하니.
갈라 행사가 진행된 스페인 리리아궁. © Francois Goize Cartier
전설의 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 콘서트와 공연 현장.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주제로 펼쳐진 한여름 밤의 꿈같은 갈라 디너
지난 6월 14일, <노블레스>는 2022년 까르띠에의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 보떼 두 몽드 런칭 현장에 참석하기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했다. 스페인 리리아궁에서 갈라 디너가 성대하게 진행되었는데, 이 특별한 공간은 18세기 스페인의 가장 뛰어난 가문 중 하나인 알바 공작 19세의 거주지로 풍부한 역사와 예술을 담고 있다. 궁전을 배경으로 보떼 두 몽드 주얼리 쇼를 선보이며 까르띠에 하이 주얼리에 담긴 디자인, 기하학과 추상미를 아름답게 펼쳐 보였다. 이후 까르띠에 인터내셔널 CEO 시릴 비네론이 준비한 만찬과 함께 안무가 블랑카 리의 공연, 블랙 아이드 피스의 콘서트가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블랙핑크 지수가 글로벌 앰배서더로 참석해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 환호를 받았다. 모델 마리아칼라 보스코노와 배우 골시프테 파라하니·야라 샤히디·바네사 커비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스페인 마드리드 출신 아티스트이자 디자이너인 하이메 아욘이 꾸민 보떼 두 몽드 하이 주얼리 전시 공간 전경.
스페인 마드리드 출신 아티스트이자 디자이너인 하이메 아욘이 꾸민 보떼 두 몽드 하이 주얼리 전시 공간 전경.
스페인 마드리드 출신 아티스트이자 디자이너인 하이메 아욘이 꾸민 보떼 두 몽드 하이 주얼리 전시 공간 전경.
스페인 마드리드 출신 아티스트이자 디자이너인 하이메 아욘이 꾸민 보떼 두 몽드 하이 주얼리 전시 공간 전경.
스페인 마드리드 출신 아티스트이자 디자이너인 하이메 아욘이 꾸민 보떼 두 몽드 하이 주얼리 전시 공간 전경.


보떼 두 몽드 하이 주얼리 컬렉션 전시
지난 6월 1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자리한 유서 깊은 대사관에서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보떼 두 몽드 하이 주얼리 컬렉션 전시를 선보였다. 1966년에 지어져 영국 대사관으로 사용되던 이곳은 2009년까지 비어 있었는데, 문화유산 보존에 헌신하는 메종은 이벤트를 위해 건물 전체를 레노베이션해 문을 열었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스페인 마드리드 출신 아티스트이자 디자이너인 하이메 아욘(Jaime Hayon)에게 전시 공간의 시노그래피를 의뢰했다는 점이다. 황홀하게 빛나는 배경 어디에나 컬러가 존재하고, 순수한 디자인이 돋보이며, 둥근 아치가 공간을 분리하는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하이메 아욘이 인상적인 피스로 꼽은. 화이트 골드에 사파이어와 라피스라줄리,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워터 아스피스 네크리스.
하이메 아욘.


 Interview with jaime hayon 
하이 주얼리 전시 공간을 디자인한 산업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과 나눈 이야기.

처음 이 프로젝트를 제안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디자인, 아름다움에 대한 특별한 감각을 지닌 까르띠에 컬렉션을 위한 쇼룸을 만들 수 있다는 건 제게 큰 영광이었습니다. 까르띠에는 예술적인 데다 컬러를 활용해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제 작품 세계가 아름답다며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당시 저는 기쁘면서도 큰 책임감을 느꼈죠. 특히 전시가 열린 장소인 스페인의 유서 깊은 대사관을 통해 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사실 이 공간은 작업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원형인 데다 처음 건물을 봤을 때 많은 부분이 망가져 있었죠. 이를 레노베이션한 결과물인 현재 전시 공간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까르띠에 주얼리의 어떤 특징에서 영감을 받았고, 이를 어떻게 공간에 구현했는지 궁금합니다. 너무 과하게 트렌디하거나 지나치게 클래식하지 않은, 까르띠에 주얼리의 매력에 어울리는 배경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리고 브루탈리즘을 반영한 다소 무거운 느낌의 이 원형 건물과 잘 어우러지게 만들고 싶었죠. 전시에서 가장 아름다워야 할 주인공은 까르띠에이며, 까르띠에의 상상력이 돋보이도록 노력했습니다. 이런 과정은 제게 매우 진중한 재미(serious fun)이자 흥미로움을 선사합니다. 적절한 컬러를 보여주고 알맞은 분위기를 내는 일은 매력적이고 섹시하기까지 하죠.(웃음) 그뿐 아니라 공간에서 대비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섰을 때 좀 더 부드럽고 여성스러우면서 편안함이 느껴지도록요. 주얼리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차분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심혈을 기울였어요. 그 결과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빛이 투과되어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쏟아져 들어오는 느낌을 줍니다. 또 이 건물은 원형이기에 자신이 있는 위치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데, 컬러는 위치를 구분하고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이번 컬렉션 중 가장 인상적인 피스는 무엇인가요? 놀라운 피스가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도 뱀에게 모티브를 얻은 네크리스의 독창적 면모에 매료되었습니다. 완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이는 아이폰, 메타버스 등이 지배하는 21세기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피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내심 그 자체에 대중은 경이로움을 느낄 테고요.
까르띠에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후를 비교할 때, 브랜드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궁금합니다. 어릴 때 학교에서 돌아온 뒤 까르띠에 주얼리 부티크 앞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던 기억이 납니다. 아버지는 마드리드에서 까르띠에 부티크를 운영하셨어요. 마드리드에 첫 까르띠에 부티크를 오픈한 사람도 바로 아버지였죠. 저는 부티크에 앉아 시계, 주얼리 등을 바라보면서 샌드위치를 먹곤 했습니다. 그래서 제 DNA에 까르띠에가 자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번 프로젝트 이후 바뀐 점은 까르띠에의 모던함을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쿨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하이엔드 주얼리에 접목하는 게 가능하다는 것 자체에서 아름다움을 느꼈습니다.

 

에디터 정순영(jsy@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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