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와 스포츠

패션 신에 불어온 스포츠 열풍.

Dior

Miu Miu

Off-White™

Louis Vuitton

전 세계가 마비됐던 팬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급증하며 일상 속에 운동이 한층 가까이 스며들었다. 자기 관리를 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고 MZ 세대들 사이에서는 골프, 승마, 테니스 등 다양한 운동이 소셜 라이프를 위한 필수 요소가 됐다. 이처럼 우리 삶에 있어 스포츠는 필수불가결한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변화는 패션신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럭셔리 브랜드마저 저마다 자신의 아이덴티티가 가미된 스포티 룩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것. 과거에는 스포티한 무드를 살짝 터치한 정도의 룩을 선보였다면 이제는 특정 운동 종목에서 영감을 받은 룩이 런웨이 위에서 대거 포착됐다. 실제로 모델이 입고 있는 룩을 입고 바로 운동을 시작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미우미우는 소녀스러운 쾌활함이 가미된 테니스 룩을 선보였는데, 마이크로 미니 테니스 스커트에 부드러운 실크 언더웨어를 살짝 노출해 미우미우식 사랑스러움을 표현했다. 루이 비통은 강인하면서도 듬직한 어깨 라인이 돋보이는 럭비 셔츠와 하늘하늘한 시폰 원피스를 믹스 매치해 반전미를 더했다. 오프 화이트는 파워풀한 브랜드 오리진을 담아 건강미 넘치는 컷아웃 디자인의 브라톱과 쇼츠를 공개했으며 디올은 카레이싱, 승마 등 다채로운 무드의 스포티즘이 스며든 룩을 선보였다. 클래식한 슈트와 화이트 셔츠 혹은 우아한 드레스와 스틸레토 힐과 같은 정형화된 공식을 깨고, 올가을엔 클래식과 스포티즘을 적절히 믹스해 개성 넘치면서 건강한 럭셔리 스포츠 룩을 즐겨보길 바란다.

에디터 강보람(프리랜서)
사진 @sportyandrich, spot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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