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Happy Day! - 노블레스닷컴

Latest News

    FASHION
  • 2022-10-27

Oh Happy Day!

지난 9월 28일, 파리 팔레 드 도쿄에서 선보인 메종 최초의 전시부터 새로운 하이 주얼리 런칭까지! 그 어느 때보다 ‘빛’나는 시절을 보내는 프레드의 진가를 파리에서 찾았다.

위쪽 메종 프레드 역사상 최초로, 파리 팔레 드 도쿄에서 진행 중인 전시 전경.
아래왼쪽 이번 전시에서는 1977년, 무슈 프레드의 장남 헨리 사무엘이 발견한, 105.54캐럿에 달하는 팬시 인텐스 옐로 색조의 솔레이 도르 다이아몬드(프랑스어로 황금빛 태양을 의미한다.)를 직접 만날 수 있었다.
아래오른쪽 전시 포스터.

지난달 마감의 피로가 채 가시기도 전에 찾은 패션의 본고장 파리. 비록 몸은 무거웠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던 건, 주얼리를 향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는 요즘 개인적으로 가장 주목하는 브랜드 프레드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최근 역사상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프레드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있다. ‘모던 주얼리 크리에이터’. 이는 현대적 감각의 프렌치 주얼러로서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쌓아가던 1936년, 프레드 사무엘이 첫 명함에 자신을 소개하기 위해 새긴 타이틀이다. 당시 파리는 풍부한 색감과 호화로운 장식, 그리고 기하학적 문양으로 대표되는 아르데코 스타일이 유행했는데, 의아하게도 프레드에서는 아르데코를 향한 영감이나 찬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진취적 성향을 지닌 프레드 사무엘은 언제나 미지의 영역을 탐색하기 좋아했고, 화려하거나 정교한 스타일 대신 간결하고 그래픽적인 형태로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모던미’를 표현하는 데 열중했다. 이는 브랜드의 중요한 근간이자 뿌리가 되었고, 탄생 85주년이 된 올해까지도 그의 확고한 디자인 철학은 주얼리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렇게 쌓아온 메종 프레드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시 [FRED, JOAILLIER CREATEUR DEPUIS 1936]이 지난 9월 28일 파리 팔레 드 도쿄에서 공개됐다. 이는 메종 최초의 전시이자 창립자 프레드 사무엘의 인생과 인간적 면모를 만나는 최초의 여행이기에 더욱 의미 있다.





3대에 이어 프레드와 협력 관계를 맺은 네팔 왕족의 주얼리
메종 프레드의 역사적인 아카이브 피스.
메종 프레드의 역사적인 아카이브 피스.
파리에서 열린 갈라 디너에 참석한 부회장 겸 아티스틱 디렉터이자 프레드 사무엘의 손녀 발레리 사무엘, 앰버서더 장원영, CEO 찰스 룽.
이번 전시에서는 1977년, 무슈 프레드의 장남 헨리 사무엘이 발견한, 105.54캐럿에 달하는 팬시 인텐스 옐로 색조의 솔레이 도르 다이아몬드(프랑스어로 황금빛 태양을 의미한다.)를 직접 만날 수 있었다. ⓒ Melanie + Ramon - WSM


CEO 찰스 룽과 부회장 겸 아티스틱 디렉터이자 프레드 사무엘의 손녀 발레리 사무엘의 주도 아래 2019년부터 메종 프레드에 잘 보존되어 있던 헤리티지 속 비밀을 재발견하기 시작했다. 수십 년 동안 10톤에 달하는 상자 1000여 개 안에 묵혀둔 드로잉, 구아슈 7000여 점과 자료 사진 7000여 장, 문서 1000부 이상을 발굴한 결과 프레드의 매력적인 역사를 풀어낼 수 있었다. 준비 후 조사하고 연구하는 데만 3년가량 소요되었고, 세계적 주얼리 전문가이자 큐레이터, 보석학자인 바네사 크론과 주얼리를 주제로 다양한 책을 쓴 저술가이자 편집자 빈센트 메이란이 이 프로젝트의 뜻깊은 동행자가 되어주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떨어져 과감하게 다른 길을 걸어라.” 이처럼 관습을 거부·타파·배척하는 정신은 브랜드 탄생 때부터 무슈 프레드가 메종을 위해 내세운 원칙이다. 그런 점에서 650m² 규모의 팔레 드 도쿄는 이에 걸맞은 장소임이 분명하다. 프랑스 문화계를 대변하는 현대 예술의 중심지이자 과거 브랜드 관련 전시를 한 번도 개최한 적 없다는 점에서 기존 질서에 순응하지 않는 프레드의 기질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주제별로 나뉜 12개 공간은 메종의 정신에 입각해 시간 순서를 따르지 않고 독자적 흐름으로 구성했으며, 곳곳에서 메종 프레드의 스타일과 무슈 프레드의 주얼리를 향한 사랑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 특별한 공간 구성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빛’. 프레드 사무엘에게 빛은 주얼러로서 운명적 삶과 메종 프레드의 역사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여행을 온 듯한 향과 음향 속에서 새벽과 한낮의 태양빛이 번지는 가운데 빛의 회절 현상에 따라 다양한 색을 드러내기도 하고, 블랙과 화이트가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기도 한다. 이렇듯 프레드 사무엘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85주년 이상의 시간 동안 이어져온 메종 프레드의 위대하고 대범한 창의성의 비밀을 속속들이 알 수 있다.





‘Winning Spirit’은 포스텐 브레이슬릿에서 영감을 받은 챕터로, 바다와 스포츠에서 영향을 받아 탄생한 유니섹스 성향이 강한 이어링과 브레이슬릿이다.
‘하트 속 하트’ 시그니처가 특장인 프리티 우먼 ‘Generous Heart’ 라인 네크리스. 머더오브펄, 오닉스, 다이아몬드, 블랙 래커가 그래픽적 대비를 이룬다.
11.25캐럿의 팬시 인텐스 옐로 다이아몬드를 센터 스톤에 장식한 링.


빛을 향한 프레드의 찬가
메종 프레드는 창립자 프레드 사무엘의 특별한 인생과 그의 빛나는 오라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 무슈 프레드 이너 라이트(Monsieur Fred Inner Light)를 공개했다. 이 컬렉션은 무슈 프레드가 1936년 메종을 설립하면서 스스로 ‘모던 주얼리 크리에이터’로 칭한 그에게 바치는 헌사다. 프레드 사무엘이 프레드에 남긴 창조적 유산을 새롭게 해석하는 차원을 넘어 최초로 남녀 모두에게 다가가는 하이 주얼러로서 프레드의 비전을 제시하는 데 의의가 있다. 이 컬렉션을 관통하는 주요 테마인 ‘빛’은 프레드 사무엘의 삶을 이끈 중요한 존재다. 창립자 프레드 사무엘의 인품을 바탕에 둔 6개 챕터의 주얼리 24종은 제품마다 뒷면에 마음을 움직이는 ‘만트라’가 새겨 있으며, 이 주얼리를 착용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대담성·사랑·기쁨·용기·에너지·행운을 바탕에 둔 인생 철학을 실천하도록 이끈다. 끝으로 ‘무슈 프레드 이너 라이트’ 컬렉션은 오직 프레드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스톤 컷을 적용했다. 역대 최초로 다이아몬드가 32개 면으로 빛을 반사하는 프레드 히어로 컷이다. 프레드 사무엘의 바다를 향한 열정을 표현한 이 커팅 기법은 창립자가 평생에 걸쳐 입증한 힘·용기·인내심을 주얼리 착용자에게 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솔레이 도르 옐로 다이아몬드의 압도적 광채에서 영감을 받아 바다 너머로 노을이 진 황홀한 풍경을 표현한 네크리스.
수천 가지의 푸른 색조로 완성한 지중해의 아름다움, 태양 빛에 따라 달라지는 바다의 아름다움을 담은 빵 드 쉬크르 네크리스.
일렁이는 파도를 분홍빛 진주와 다이아몬드 파베 세팅의 유려한 비대칭 라인을 통해 서정적으로 완성한 Creative Instinct 커프.
무한을 뜻하는 기호이자 프레드 사무엘이 평생 함께한 숫자 ‘8’을 닮은 형상으로, 샹스 인피니 컬렉션에서 행운을 상징하는 렘니스 케이트를 아르데코 양식으로 풀어낸 샹스 인피니 이어링과 브로치.

 

에디터 정순영(jsy@noblesse.com)

관련 기사

페이지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