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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17

시대를 아우르는 아이콘

1950년대 쿠튀르 세계를 재현한 로저 비비에의 2023 F/W 컬렉션.

지난 3월 2일, 파리 중심부의 정원이 딸린 고풍스러운 저택에서 수상하리만치 신비롭고 경이로운 장관이 펼쳐졌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극강의 화려함을 담은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았고, 숨이 멎을 듯 아름다운 슈즈와 백, 주얼리, 글로브로 치장한 모델이 곳곳에 자리했다. 이 고즈넉한 저택을 아름다운 로코코 스타일로 완성한 것은 로저 비비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게라르로 펠로니. 오랜 기간 이어져 온 로저 비비에와 쿠튀르 사이의 긴밀한 관계를 재조명하며 1950년대 쿠튀르 세계를 재현한 것.







총 다섯 개로 분리된 실내 공간은 각기 다른 콘셉트로 각자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크리스털이 촘촘히 박힌 제품으로 구성된 방은 곳곳의 거울을 통해 사방에서 눈부시게 빛을 발했고, 어떤 방은 사랑스러운 핑크 컬러와 리본 장식을 더해 로저 비비에만의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기도 했다. 레오퍼드 패턴이나 가죽 소재에 스터드를 더하는 등 시크한 분위기를 자아낸 방은 왠지 모를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번 컬렉션을 통해 게라르로 펠로니는 액세서리가 가진 강렬하고도 감각적인 힘을 십분 발휘하고자 했다. 로저 비비에는 더 이상 백&슈즈에 국한하지 않고 챙이 넓은 모자나 글로브 등 메종만의 터치를 가미한 다채로운 제품군을 출시함으로써 현재 액세서리 부문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증명했다.





무슈 비비에는 신발계의 파베르제(유럽 장식미술의 최고 거장)로 불렸다. 그는 액세서리 분야에 오트 쿠튀르 기법과 소재를 도입해 슈즈를 디자인했는데, 자수와 드레이핑으로 장식한 슈즈를 탄생시킨 최초의 인물이다. 1950년대부터 여성이 액세서리 자체만으로 매력 발산을 할 수 있기를 원해 슈즈로부터 전체적인 룩을 연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러한 전통을 계승하고자 게라르도 펠로니는 이번 컬렉션에서 로저 비비에의 모든 기법을 적용해 컬렉션을 디자인했다. 유려한 곡선형 버클을 기준으로 자연스레 펼쳐진 주름 장식이 특징인 ‘비브 쇼크 미 백’과 정교한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아티스틱한 러플 장식의 ‘비브 쇼크 롱 부츠’가 대표적이다.







로저 비비에의 오랜 벗 배우 신세경이 파리의 2023F/W 컬렉션 프레젠테이션 현장에 참석했다. 화사한 플로럴 자수 장식의 튜브 톱 드레스에 비브 쇼크 디스코 미니 백과 커버드 버클 플랫폼 샌들을 매치해 방문한 이들의 이목을 단번에 집중시켰다.

 

에디터 오경호(c9@noblessedigital.com)
사진 제공 Roger Viv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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