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모든 신랑 신부에게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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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20

결혼을 앞둔 모든 신랑 신부에게

결혼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고민에 대한 조언을 전문가에게 들어봤다.

 호텔 웨딩의 로망 실현하기 

호텔에서 결혼식을 하기로 결심했지만 호텔별 특색이 각기 달라 결정하는 데 고민이 된다. 예비부부들이 꿈꾸는 결혼식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 박민아 웨딩 매니저가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



호텔 웨딩을 꿈꾸고 있습니다. 사전 답사를 할 때 팁이 있다면요? 맞춤형 웨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호텔 웨딩의 최대 장점인 만큼 그동안 꿈꿔온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플라워 데커레이션, 홀 컨디션, 하객을 위한 식사 퀄리티, 위치 등 전반적 사항을 모두 체크해야 하죠. 많은 분을 초대하는 행사이므로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단순히 예쁜 곳을 선호하기보다는 식사, 교통, 하객 수용 가능 여부, 예산 등 여러 요소 중 가장 중점을 두고자 하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고 양가와 상의 후 어른들의 의견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화 <어바웃 타임>을 본 후 야외 웨딩의 로망을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 있어요. 영화에서는 비가 와도 멋졌지만 현실에서는 절대 그렇지 않을 거란 걸요. 야외 웨딩과 실내 웨딩의 장단점이 궁금합니다. 실내 웨딩은 아무래도 날씨 변수에 대한 위험성이 없어 다른 부분에 더 집중해 예식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샹들리에 조명 아래 세팅된 플라워부터 입장 시 받게 될 스포트라이트 조명까지! 편안한 환경, 적절한 온도에서 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연출 가능한 것이 실내 웨딩의 장점입니다. 물론 획일적인 느낌이 아쉽지만 그만큼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죠. 한편 야외 웨딩은 무엇보다 자연 채광을 바탕으로 그날의 날씨, 분위기, 온도 등 모든 것을 생생하게 담아 특별한 웨딩을 올릴 수 있습니다. 따뜻한 이미지의 사진도 남기고요. 다만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어 머릿속으로 생각하던 이미지의 웨딩을 구현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객 규모는 어느 정도가 적절할지 궁금해요. 하객 규모는 신랑 신부, 혼주의 지인을 모두 초대하는 것이므로 적절한 기준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양가 모두 개혼일 경우 처음 예상한 인원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보통 대략적인 인원을 정해야 홀을 상담받을 수 있으므로 사전에 양가 하객 규모에 대해 먼저 얘기를 나누고 호텔 베뉴를 알아보는 게 좋습니다. 예전에는 양가 합쳐 400~500명 규모의 웨딩이 일반적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로는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하는 추세로 현재는 200~250명 규모가 가장 많습니다.
결혼식 당일, 신랑 신부가 지켜야 할 매너가 있다면요? 준비 과정에 비하면 웨딩 당일은 정신없이 지나갈 거예요. 한 분 한 분 인사드릴 시간도 부족하겠지만, 길지 않더라도 꼭 인사를 나누세요. 아무래도 이런 부분은 시간을 여유 있게 쓸 수 있는 호텔 웨딩의 좋은 점 중 하나입니다. 신혼여행 이후 인사를 할 때도 획일화된 문구가 아닌, 짧더라도 진심을 담아 한 분 한 분에게 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무엇보다 부모님도 모든 것이 처음인 날입니다. 누구보다 신랑 신부를 축복하고 위하는 분들이기도 하고요. 바빠서 서로를 챙기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결혼 준비로 많이 긴장하고 힘들었을 부모님께 따뜻한 감사 인사를 드리고, 두 분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이라도 더 남겨드릴 것을 권해요.

“결혼식을 준비하는 기간은 행복하고 예쁜 것이 가득할 테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나 의견 차이로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답니다. 웨딩은 식을 예쁘게 진행하는 행사이기도 하지만 두 분의 미래를 함께 시작하는 의미가 더 큰 만큼 서로를 위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웨딩 당일보다 아름답고 행복한 날이 더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죠.” _ 포시즌스 호텔 서울 박민아 웨딩 매니저








 둘만의 특별한 결혼식 만들기 

결혼 준비를 하다 보면 즐거운 순간만큼이나 마음이 힘들어지는 시기도 종종 찾아온다. 예비 신부의 따스한 조력자로, 20여 년 이상 수많은 커플의 완벽한 결혼식을 챙겨온 라씨엘 김지연 대표가 경험에서 우러나온 세심한 조언을 전한다.



부케, 드레스, 식장, 청첩장…. 새로운 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흔들려 도무지 결정을 못 내리겠어요. 끊임없는 선택 속, 어떤 마음가짐과 기준이 필요할까요? 결혼식은 장소를 정할 때부터 두 사람의 테마와 컨셉이 있어야 합니다. 두 분이 결혼을 결심하고 날짜와 장소를 정할 때부터 충분히 의견을 나누고 모실 하객들의 성향까지 고려해 클래식한 결혼식을 원하는지, 파티 같은 야외 예식을 원하는지, 화려한 디자인을 원하는지, 심플한 디자인을 원하는지 등 계절과 색감까지도 생각을 정리해 결혼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인공이 서 있을 공간을 고려하고 테마의 큰 맥락을 생각하면서 작은 부분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죠. 그럼에도 준비하다 보면 귀가 얇아지는 경우가 너무 많지요.(웃음) 드레스를 고를 때 장소와 계절, 신랑과의 조화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신부의 단점만 가리기 바빠 잘못 선택하는 경우도 있고요. 항상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랑 신부가 의논해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담당하는 웨딩 플래너가 있다면 두 분이 꿈꿔왔던 결혼식을 솔직하게 얘기한 후 경제적 상황에 맞게 현실적인 답변을 함께 찾아보세요.
유니크한 결혼식을 하고 싶은데 어른들이 반대할 때 어느 쪽을 따라야 할까요? 부모님의 의견을 거스르고 싶지 않다면, 중간중간 어떤 요소로 개성을 녹이면 좋을까요? 많은 커플이 남들과 다른 결혼식을 상상합니다. 조금이라도 다른 무언가를 찾아 유니크한 웨딩을 하고 싶어 하는 분이 늘고 있죠. 하지만 결혼식은 두 사람이 가정을 이루는 가장 큰 행사에 가까운 친척과 지인을 모시고 혼인 서약을 하는 성스럽고 경건한 자리입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너무 독특해서 이질적인 것보다는 결혼식의 본질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저는 결혼식의 본질은 잊지 않되 하객과 즐길 수 있는 피로연이나 애프터 파티에서 유니크함을 찾으라고 조언하는 편입니다. 인생의 가장 큰 축제이니만큼 가족들과 함께 준비할 수 있는 요소를 찾아보자고 하죠. 가족 모두 드레스업을 하고 즐긴다면 그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해질 테니까요. 하객에게 드레스 코드를 정해주거나 보타이 파티를 권하는 것도 결혼식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방법 중 하나죠. 웨딩 음악이나 축가에 스페셜함을 더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예전에 양가 부모님과 직계가족이 함께 모여 기타를 치고 같이 노래 연습을 하면서 서로 친해진 결혼식이 있었는데요, 양가 직계가족이 다 같이 부르는 축가는 최고였습니다. 하객들이 무척 부러워할 뿐 아니라 축가 하나로 그 가족의 특별함을 보여준 감동적인 순간이었답니다. 유니크한 결혼식만 꿈꾸기보다 따뜻함으로 특별한 결혼식을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단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입니다. 최근 예단 트렌드가 있다면요?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에게 예단이라는 단어는 참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20년 넘게 웨딩 일을 했지만, 예단의 적정 기준이란 없습니다. 예단은 양가가 서로에 대한 예의와 마음을 보여주는 과정인데, 그 예의를 정해진 품목이나 물건의 금액으로 환산하기는 어려운 일이죠.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두 사람이 만나 한 가정을 이루는 결혼 준비에 예단 규모나 선물의 가격으로 예의를 평가하는 것은 너무도 애매모호합니다. 전통 방식에서 점점 변질되며 예단 규모가 커지고 품목도 많아졌을 뿐 아니라 다른 집 혼사와 비교하며 예단을 주고받는 문제로 양가가 갈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행히 요즘은 예단에 대한 개념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실용적으로 양가가 서로 합의하에 간소하게 하거나 아예 상견례 자리에서 부모님들끼리 생략하기로 합의하기도 하고, 예단 대신 신혼집을 구하는 비용으로 양가가 반반씩 보태기도 합니다. 양가에 보내는 선물도 직계가족 위주로 꼭 해야 할 분에게만 보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양가의 솔직한 대화가 가장 중요하고, 서로의 환경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차원에서 예의를 갖추는 것이 예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양가 부모님과 상의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양쪽 가족이 마음을 주고받으며 지혜롭게 결혼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웨딩드레스를 고르기가 무척 어렵다는 신부님이 많아요. ‘교회 예식은 심플하게’, ‘호텔 예식은 화려하게’ 같은 매뉴얼은 없습니다. 신부를 돋보이게 하고 버진 로드에서 우아하게 걸을 수 있는 드레스가 최고입니다. 드레스 숍에서 마네킹처럼 가만히 서서 입어보는 드레스는 현장에서 어떤 리스크가 발생할지 몰라요. 가만히 서 있을 때 예쁜 드레스가 아닌 아빠와 함께 걸을 때, 신랑과 함께 행진하며 아름답게 걸을 수 있는 드레스를 선택하세요. 마지막으로 드레스는 스타일링 한 끗 차이가 아주 크답니다. 같은 드레스를 입었는데 다른 느낌이 나는 이유는 헤어피스나 베일 위치, 가봉에 있습니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함께 체크할 수 있는 웨딩 플래너를 선택하세요.” _ 라씨엘 김지연 대표








 정성과 마음을 다하는 결혼식을 위해 

소중한 사람들 앞에서 정식으로 부부가 되는 식을 올리고 가족, 친지들께 예를 다하는 날이니만큼 포장에도 신경 써야 한다. 전통 포장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화애랑 황서진 대표가 한 번 익혀두면 평생 유용한 조언을 보내왔다.



예단은 어떻게 포장해야 할까요? 평생 한 번 드리는 것이니만큼 정성과 의미를 담은 포장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준비물은 어디서 구입하면 좋을지도 알려주세요. 예단은 ‘예물로 보내는 비단’을 뜻하는 만큼 색 고운 비단으로 정성스럽게 포장하면 예를 표할 수 있고 보기에도 아름다워요. 예부터 혼례 때 신랑은 주로 푸른색 계열을, 신부는 다홍색 계열을 사용했기 때문에 색상도 이에 맞춰 준비하면 보다 격식 있어 보이죠. 비단을 활용해 단아한 전통 매듭으로 포장한 뒤 의미를 담은 노리개 등을 장식해보길 추천합니다. 부모님께 드리는 선물이니 장수나 건강을 상징하는 문양이 좋고, 특히 결혼식에 많이 쓰이는 나비 문양 소품을 활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나비 문양은 ‘좋은 인연’을 뜻하는데, ‘이 결혼으로 좋은 인연을 맺게 되어 기쁘다’는 의미를 전달하기에 제격이죠. 요즘 보자기는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 질감이나 색상을 직접 확인해보고 고르려면 광장시장이나 남대문시장을 추천합니다. 예단 준비를 위한 보자기와 함, 노리개 같은 소품도 함께 준비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은 답례품을 하객들 자리마다 하나씩 놓아두려고 합니다. 포장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답례품은 발걸음해준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테이블 데커레이션과 조화를 이루도록 심플하게 포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테이블 위를 장식하고 있는 플라워 소재 중 하나를 중복해 데커레이션으로 꽂아두거나, 꽃을 꽂기 어려운 선물일 경우에는 작은 그린 컬러 소재를 활용하는 것도 괜찮아요. 식물류 외에 하객들께 감사 문구를 적은 태그(tag)를 리본과 함께 달아 장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포장은 하객이 쉽게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풀기 편하게 해보세요. 손잡이가 있는 박스 형태를 사용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엔 사이즈에 맞는 종이봉투(쇼핑백)를 준비해두는 센스를 발휘한다면 좋은 기억으로 남는 선물이 될 것입니다.
멀리서 온 하객에게 차비를 드리려고 합니다. 흰 봉투에 넣어도 되지만, 기왕이면 특별한 봉투에 넣고 싶어요. 어떤 걸 활용하면 좋을까요? 하객들께 감사의 인사말을 일일이 적은 봉투에 차비를 넣어 드리면 좋겠지만, 시간 여유가 없을 때는 소품을 이용해 특별한 봉투를 만들어보세요. 계절에 맞는 컬러의 리본, 끈을 봉투에 묶어 장식하거나 봉투가 밋밋하게 느껴진다면 신랑 신부의 이니셜을 새긴 실링 왁스 스티커를 활용해 격식 있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하는 것도 좋겠죠. 봉투를 제작하고 싶었으나 시간이나 수량 때문에 실행하기 어려웠다면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스탬프를 활용해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에요. 스탬프 잉크 패드 컬러가 다양하니 봉투와 어울리는 스탬프 장식으로 색다른 봉투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결혼식이 끝난 뒤, 결혼식 때 사용했던 몇몇 소품을 포장해 보관하고 싶습니다. 추천하는 보관 방법이 있다면요? 늘 볼 수 있는 곳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두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소중하게 보관할 수 있는 메모리얼 박스를 만들고 싶다면 소품이 상하지 않도록 천이나 더스트 백을 활용해 안전하게 포장하고, 종이 박스나 함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도록 간직하기 위해서는 제습제를 함께 넣어두면 도움이 되죠. 스티커나 태그에 결혼식 때 좋았던 기억을 적어 장식하면 더 특별한 메모리얼 박스를 만들 수 있겠죠? 언제든 좋았던 기억을 꺼내볼 수 있도록 포장하기 전에 소품들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잊지 마시길!

“양가 부모님이나 친지들께 드리는 예단비는 비단으로 포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단지로 만든 현금 봉투를 사용하거나, 봉투에 예단비를 넣고 비단으로 정성스레 감싼 다음 매듭을 묶어 포장해도 괜찮습니다. 포장을 풀었을 때 현금이 바로 보이도록 포장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현금을 종이로 한 번 싸고 비단으로 포장해서 드리는 방법도 있답니다. 현금은 홀수로 맞추고, 이왕이면 깨끗한 신권으로 준비하면 더욱 좋겠죠?” _ 화애랑 황서진 대표






 결혼식 초대하기 

신성한 결혼식을 알리는 첫인상 ‘청첩장’. 받는 사람에게 부담이 되지 않고 형식적으로만 느껴지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메이아이플라워 이소희 대표의 조언에 귀 기울여보자.



청첩장 초대 문구에 무슨 말을 써야 할지 막막합니다. 할 말이 많은데 그중 어떤 말을 써야 할지 모르겠고, 남들과 비슷한 뻔한 문구를 쓰기는 싫습니다. 두 사람의 이름으로 발송하는 초대 글이라고 생각해보세요.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청첩장 문구는 많지만 너무 예스럽거나 일반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죠. 두 사람의 스토리를 녹이고 뜻깊은 하루에 초대하고 싶다고 진솔하게 적어보세요. 때론 거창한 말보다 풋풋한 말이 더 빛나 보인답니다.
부모님이 청첩장에 계좌 번호를 넣으라고 하십니다. 주위에 물어보니 계좌 번호가 있어야 편리하다는 의견과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는 의견으로 갈립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할까요? 계좌가 떡하니 적힌 청첩장을 받았을 때 청구서처럼 느껴진 경험, 누구나 있을 거예요. 따라서 종이 청첩장은 정중한 초대의 의미로 전달하고, 편의를 위해 모바일 청첩장에 계좌 번호를 담아 환기하는 의미로 한 번 더 링크를 전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부모님이 종이 청첩장에도 계좌 번호를 꼭 넣고 싶다 하면 계좌 번호가 있는 버전과 없는 버전으로 나누어 인쇄하기를 권합니다.
모바일 청첩장을 보낼 때나 만나서 종이 청첩장을 전할 때 지켜야 할 예의가 있을까요? 결혼 소식을 알릴 때 ‘너무 오랜만인데 연락해도 될까?’, ‘청첩장을 어떻게 전달하지?’ 같은 고민은 결혼 준비를 하는 누구나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축의금 때문에 연락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초대가 달갑지 않을 테니까요. 역시 진솔함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관계에 따라 적당한 인사말과 안부를 꼭 묻고 결혼 소식을 알려보세요. 품이 많이 드는 일이지만 소중한 관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일 수 있으니까요.
받는 사람에게도 의미 있는 청첩장을 만들고 싶은데 욕심일까요? 한 번 받고 버려지는 청첩장이 아닌, 오래 기억될 청첩장을 만들기 위한 조언을 부탁드려요. 비슷비슷한 카드에 이름만 바꿔 새긴 것 같은 청첩장이라면 기억에 남기 어렵죠. 인상적인 청첩장은 쉽게 버릴 수 없을 거예요. 지나치기 쉬운 포인트에 위트 있는 한마디가 적혀 있거나,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는 초대 글, 결혼식 주제가 잘 드러나는 디자인 등 하나하나 공을 들여 완성한 티가 나는 청첩장이라면 누구도 버리기 어렵지 않을까요? 정성이 담긴 것은 오랫동안 간직하고 기억하고 싶기 마련이니까요.

“흩어져 있는 정보를 찾느라 발품을 팔며 선택을 거듭하는 결혼 준비의 여정. 궁금한 것이 많기에 하나씩 알아가다 보면 정작 ‘우리 두 사람’을 간과하는 경우를 보게 돼요. ‘남들은 이렇게 했다더라’보다는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다울까?’를 놓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예를 들어 혼인 서약서조차 인터넷에 올라온 내용을 베껴 쓴다면 그 혼인 서약은 누구와 한 것일까요? ‘우리답다’는 것이 잘 정리되어 있는 커플은 스타일링도, 과정도, 결과도 그들답게 일궈내더라고요. 결혼식은 사실 정답이 없기 때문이죠. 꼭 한 번쯤은 ‘우리다운 것’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정리를 하고 나면 그다음 선택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수 있어요.” _ 메이아이플라워 이소희 대표

 

에디터 김희성(alice@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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