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토가 선사하는 미미(美味) - 노블레스닷컴

Latest News

    LIFESTYLE
  • 2023-07-14

아지토가 선사하는 미미(美味)

미식으로 특별한 의미를 더하고 신선한 문화 경험을 향유하는 홍콩의 아지토 레스토랑. 일본 교토 전통의 맛에서 비롯한 새로운 일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원형 바 테이블로 이루어진 아지토 내부.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의 장
음식은 국경을 초월한 보편적 경험이자 지극히 사적인 추억을 안겨주는 매개다. 한때 미국의 스타 셰프였던 앤서니 보데인(Anthony Bourdain)은 음식을 두고 “우리의 전부이자 민족주의적·윤리적 감각, 개인의 역사, 지역, 소속 등 확장”이라고 일컬었다. 이는 홍콩의 일식 레스토랑 ‘아지토(Azito)’를 이끄는 도미아키 요시이(Yoshii Tomiaki) 총괄 셰프의 철학을 정확하게 관통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아지(Azi)는 일본어로 맛을 의미하는데, 요시이 셰프가 추구하는 맛이란 혀끝에 여운으로 남는 어머니의 손맛, 잠들어 있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맛, 정직한 수련 끝에 완성된 교토 전통의 맛, 그리고 홍콩에서 새롭게 발견한 맛을 상징한다. 특히 교토에서 나고 자라며 식도락가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이 요리에 뜻을 품은 요시이 셰프는 다양한 요식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끝에 미쉐린 1스타 일식 레스토랑의 홍콩 진출이 결정되자 수석 셰프로 홍콩에 왔다. 이후 스승의 가르침을 응용해 온전히 독립하는 것을 뜻하는 일본의 ‘슈하리(shuhari)’ 정신에 따라 아지토를 오픈했다. 셰프는 아지토를 통해 개인적 서사가 깃든 음식에 자신만의 해석과 비법을 더해 특별하고 정성스러운 가이세키 요리를 선보인다. 일본의 맛과 함께 그 문화와 정신까지 전하는 것을 목표로, 여러 문화를 융합한 역동의 도시 홍콩에서 일식의 정수를 맛볼 수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는 곳이다.





유기농 채소로 만든 메뉴 '대지의 축복'.
소 혀 샤부샤부.
아지토 요리의 핵심인 다시.


절묘하게 펼쳐낸 가이세키 요리
가이세키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각각 ‘会席’ 또는 ‘懐石’로 표기하는데, 오늘날 일본에서도 발음이 같은 두 단어의 차이를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지토에서 소개하는 가이세키(会席) 요리는 다양한 음식이 조금씩 순차적으로 나오는 일본의 코스 요리로, 사케 등 술을 곁들여 화려한 요리의 향연을 즐긴 뒤 밥과 국으로 식사를 마무리한다. 반면, 또 다른 가이세키(懐石)는 다도를 즐길 때 공복 시 위의 부담을 덜기 위해 국·밥·사시미류를 간단히 먹는 풍습을 의미한다. 가이세키(会席) 요리를 격식과 유연함을 갖춘 식사 형태라고 강조하는 요시이 셰프는 꼼꼼히 조합한 각 재료에 섬세하고 감각적인 터치를 가미해 현대적 스타일로 선보인다. 진한 풍미를 지닌 자라 수프에 부드러운 식감과 적당히 기름진 맛의 구운 소 혀를 레몬과 함께 올려 내거나 레드 와인에 이틀 동안 숙성한 게 요리 등이 예다. 또 모든 요리의 핵심인 다시 육수에 사용하는, 300년 역사를 이어온 마쓰시마야(Matsushimaya) 숙성포를 포함해 일본 최고급 고시히카리 쌀, 3년간 숙성한 구로쿠치하마(Kurokuchihama) 지역의 다시마 등 기본 재료에도 정성과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는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아지토를 찾은 손님들의 마음을 살피고 최상의 요리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절묘한 순간의 소중한 경험을 안겨주고자 하는 요시이 셰프의 뜻이 담긴 것. 아지토는 최대 여덟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으로, 전화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가능하다.

문의 +852 2886 0186, azitohk.com
주소 9/F, FOCO, 48 Cochrane St., Central, Hong Kong







마쓰시마야 숙성포 전문점.
매일 신선하게 만드는 수타 국수.
아지토만의 방식으로 만든 버거.

 

에디터 손지수(jisuson@noblesse.com)
콘텐츠 큐레이터 명훈식
사진 아지토

페이지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