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F/W HAUTE COUTURE’S 5 KEY WORDS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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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16

2023 F/W HAUTE COUTURE’S 5 KEY WORDS

하이패션의 정점에 자리한 이번 시즌 오트 쿠튀르 컬렉션에서 트렌드 키워드 다섯 가지를 꼽았다.

VALENTINO
Fendi
dior
Chanel


#Daily Couture
이번 시즌 반드시 기억해야 할 트렌드 키워드는 바로 일상 룩과 쿠튀르의 접목이다. 쿠튀르 하면 떠오르는 맥시멀 스타일이 아니라 일상복에 쿠튀르의 디테일을 접목했다고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극단에 있는 트렌드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클래식 아이템을 더하는 것이다. 이번 시즌 카이아 거버가 오프닝을 장식한 발렌티노 쇼의 데님 룩을 떠올려보자.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는 화이트 셔츠와 청바지 차림에 볼드한 스테이트먼트 이어링과 메탈릭한 리본 장식 블로퍼를 매치해 화려한 런웨이 룩으로 탈바꿈한 스타일이 훌륭한 예시다. 일상복의 아름다움을 한결같이 설파해온 디올의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 역시 디올 무슈의 철학을 되새기며 고대 그리스 시대 여성복인 페플로스와 튜닉 등을 모던한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현실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룩을 대거 선보였고,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는 쿠튀르라는 중압감을 덜어내고 클래식과 파리지엔 사이를 오가는 쿨한 현실 룩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모든 것은 일상의 룩에 조용한 카리스마를 부여해 단순하지만 묵직한 오라를 드리우는 럭셔리 트렌드의 연장선인 셈이다.







Yanina Couture
Giambattista Valli
Jean Paul Gaultier


#Flower Bloom
매 시즌 빠지지 않고 런웨이를 수놓는 플라워 모티브! 접근법은 디자이너의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결과물에서 공통점을 찾는다면 직설적이고 사실적으로 표현한 플라워 룩이 주를 이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야니나 쿠튀르를 선두로 아르마니 프리베와 셀리아 크리타리오티, 지암바티스타 발리, 빅터앤롤프는 실제로 꽃이 피어 있는 듯한 착시 효과를 선사하는 입체적 플라워 아플리케 장식을 사용했고, 샤넬과 라훌 미슈라, 알렉시스 마빌은 공방 장인의 내공이 느껴지는 정교한 기술력으로 꽃을 한 땀 한 땀 수놓아 벅찬 감동을 이끌어냈다. 오트 쿠튀리에로서 자부심을 전면에 내세울 수 있는 플라워는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판타지를 전할 수 있는 독보적 트렌드다.







Victor & Rolf
Ardazaei
VIKTOR & ROLF


#Re-Born
아틀리에 장인들의 경이로운 수작업이 빚어낸 크고 작은 리본 장식에 주목할 때다. 로맨틱부터 오리엔탈, 에스닉, 미니멀까지 디자이너들이 리본을 대하는 태도는 각양각색이다. F/W 시즌임에도 다채로운 리본 장식 스윔웨어를 컬렉션 전면에 내세운 빅터앤롤프를 선두로 리본 장식 테일을 목뒤로 길게 떨어뜨려 극적 분위기를 연출한 셀리아 크리타리오티, 주름 디테일로 정교함을 더한 리본을 허리에 장식한 아르다사에이 등 쿠튀르 트렌드의 주도권을 거머쥔 대다수 컬렉션에서 다채로운 리본 장식을 통해 화려함의 극치를 선보였다. 이번 시즌 리본을 대할 때 그저 로맨틱 스타일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은 잊어도 되겠다.







Thom Browne
Chanel
Giambattista vali


#Modern Bride
오트 쿠튀르 컬렉션의 피날레이자 하이라이트, 웨딩드레스는 쇼의 마지막을 장식하거나 쇼가 정점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등장한다. 결혼을 앞두고 웨딩드레스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이번 시즌 쿠튀르 컬렉션의 화이트 드레스에서 힌트를 얻어도 좋겠다. 천편일률적 웨딩 패키지에서 벗어나 일생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 장인정신이 깃든 유니크한 드레스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을 테니.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톰 브라운이 자축의 의미로 준비한, 오트 쿠튀르 무대에 올린 슈트 형태의 매니시한 드레스부터 아시아계 모델 최초로 샤넬 쿠튀르 쇼의 클로징을 장식한 신현지가 입은 오간자 소재 시스루 미디드레스까지 그 면면이 다채롭다. 웨딩드레스는 더 이상 몸을 조여도 참아야 하는 불편한 룩이 아니라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







Fendi
Alexis Mabille


#Red Vibe
이번 F/W 시즌을 대표할 키 컬러는 ‘레드’라는 데 동의하지 않을 수 없겠다. 강렬한 채도로 눈길을 끌면서도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는 레드의 매력에 심취한 디자이너들이 레디투웨어 컬렉션에 이어 채도 높은 토마토 컬러부터 오묘한 다홍색까지 광범위한 스펙트럼의 레드 룩을 오트 쿠튀르 쇼 전반에 쏟아냈기 때문. 특히 존재 자체만으로 강렬한 레드는 백과 슈즈 등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편견을 깨줄 룩이 대거 눈에 띄었다. ‘올 레드’ 룩을 여덟 벌이나 선보인 알렉시스 마빌, 레드를 환하게 밝혀줄 블랙 룩과 함께 매치해 드라마틱한 스타일링을 제안한 발렌시아가 외에도 조르주 차크라, 아르마니 프리베, 쥘리앵 푸르니에 등 많은 브랜드에서 반짝이는 글리터, 찰랑이는 프린지와 깃털 장식 등을 더한 다채로운 레드 룩을 그 어느 때보다 우아하고 대담하게 표현했다. 팔색조 매력을 펼쳐 보이는 레드의 향연은 가을을 넘어 겨울에도 우리 곁에 머물 전망이다.

 

에디터 한지혜(hjh@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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