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베를린으로 간다 - 노블레스닷컴

Latest News

    LIFESTYLE
  • 2024-02-01

우리는 베를린으로 간다

베를린 국제 영화제가 곧 개막한다. 베를린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한국 영화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왼쪽 제7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칸, 베니스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 국제 영화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2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며 약 10일간 걸쳐 평균 300여편의 장단편 영화가 상영된다.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초청과 수상을 종종 찾아볼 수 있는 영화제이기도 하다. 강대진 감독의 ‘마부’가 1961년 11회 영화제 때 특별 곰상을 받아 포문을 열었으며 43회에선 장선우 감독이 ‘화엄경’으로 (현재는 폐지된)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했다. 이후 2004년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안’으로 감독상을, 2007년 박찬욱 감독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은곰상을, 2017년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김민희가 여자연기자상을 수상할 만큼 가까우면서도 먼 영화제로 손꼽힌다.



베를린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한국 영화
올해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는 국내 작품 6개가 초청되었다. 모두 각기 다른 섹션에서 만나볼 수 있다.




출품작: 범죄도시4
감독: 허명행
출품분야: 베를리날레 스페셜
범죄도시 시리즈의 무술감독이었던 허명행 감독의 연출 데뷔작. 마동석이 제작을 맡았으며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가 출연한다.






출품작: 파묘
감독: 장재현
출품분야: 포럼
국내 오컬트 영화를 확립해가고 있는 장재현 감독의 신작. 최민식, 김고은, 이도현, 유해진이 출연했으며 독창적인 소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출품작: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감독: 김혜영, 출품분야: 제너레이션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연출한 김혜영 감독의 영화 첫 데뷔작. 이레, 손석구, 진서연, 정수빈이 출연했으며 성장 스토리와 탄탄한 드라마, 유머,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출품작: 여행자의 필요
감독: 홍상수
출품분야: 경쟁
홍상수 감독의 31번째 장편이자 2020년 ‘도망친 여자’ 이후 5년 연속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이다.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이혜영, 권해효 등이 출연한다.






출품작: 되살아나는 목소리
감독: 박수남
출품분야: 포럼
‘되살아나는 목소리’는 재일교포 2·3세 모녀 감독 박수남, 박마의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박수남 감독이 1980~1990년대 촬영한 16mm필름을 복원해 만든 작품으로 일본군 위안부,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피폭, 강제 동원·노역 등의 피해를 본 이들의 인터뷰가 담겼다.






출품작: 서클
감독: 정유미
출품분야: 단편 경쟁 부문
2010년 '수학시험'과 2013년 '연애놀이', 2022년 '존재의 집'을 연출한 정유미 감독의 새로운 단편 애니매이션. 이번이 4번째 베를린 국제영화제 애니메이션 단편 부문 초청이어서 더욱 주목을 끈다.



베를린 영화제의 주요 프로그램
베를린 영화제도 여타 영화제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알아두면 쓸 때 없이 좋을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 경쟁 부문: 세계적으로 우수한 영화를 모아 주요 수상작을 뽑는 섹션. 2017년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출연한 김민희가 여자연기자상을 받은 섹션이기도 하다. (2020년 이후 부터는 성별 및 주조연을 구분짓지 않고 있다.)
- 파노라마 부문: 경쟁 부문에서는 벗어나지만 뛰어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품의 깊이와 질 모두가 상당히 다양한 것이 특징.
- 인카운터스 부문: 2020년 새로 신설된 부문으로, 경쟁 부문보다는 신선하고 영화적 비전을 보여주는 작품을 상영한다.
- 포럼 부문: 신인감독들의 작품이 많이 상영된다. 초기, 젊은 감독 지원을 목적으로 시작함에 의의가 있다. 아방가르드, 실험, 르포, 등 과거의 뛰어난 장르의 작품을 재상영하기도.
- 회고 부문: 1977년 독일 키네마테크 운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과거 베르리날레에서 상영된 우수한 작품을 선보인다.
- 제네레이션 부문: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성장 이야기, 가족 이야기, 사회 문제 등을 다룬 작품들이 상영되며, 전체 관람가를 대상으로 하는 K플러스와 14세 이상 관람가를 대상으로 하는 14플러스로 구분된다.
-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대중과 가장 폭넓게 교감할 수 있는 작품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작품을 소개한다.






제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변화의 중심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계속된 경제적 위기로 인해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섹션 두개를 줄였으며, 상영 영화수도 3분의 1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23년엔 287편의 영화가 상영되었지만 올해는 200편으로 축소됐다. 영화제측은 지속 가능한 영화제를 위해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다고 전했다. 더불어 5년간 2인 체제로 유지되던 집행위원장 자리가 이번 영화제를 끝으로 다시 1인 체제로 운영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그 어느때보다 내부의 부침과 페스티벌의 변혁을 도모하고 있는 영화제의 행보와 한국 영화들의 해외 반응이 궁금하다면 2월 15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베를린 국제영화제를 주목해보자.

 

에디터 박재만(pjm@noblesse.com)
사진 베를린 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관련 기사

페이지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