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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03

READY TO COUTURE

오트 쿠튀르 컬렉션보다 더 쿠튀르스러운 레디 투 웨어 컬렉션.

보는 재미로 가득했던 2024 오트 쿠튀르 컬렉션이 막을 내렸다. 일 년에 한 번 진행되는 컬렉션인 만큼 이날만을 손꼽아 고대했던 이들에게는 또 일 년이라는 시간이 길게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걱정은 잠시 접어두어도 좋겠다. 기성복 위주였던 과거와 달리 지금의 레디 투 웨어는 오트 쿠튀르 컬렉션만큼 화려한 디자인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으니 말이다.



JUNYA WATANABE

JUNYA WATANABE 2024 S/S COLLECTION
JUNYA WATANABE 2024 S/S COLLECTION
JUNYA WATANABE 2024 S/S COLLECTION


매 시즌 참신한 충격을 안겨준 준야 와타나베는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강력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현실에서는 시도할 수 없는 실루엣과 기법을 통해 오트 쿠튀르 피스를 방불케하는 피스를 런웨이에 올렸다. 에디터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은 것은 10번 룩. 전면에 뿔 장식을 더한 드레스로 아티스틱한 실루엣을 자아냈는데 견고한 디테일임에도 부드러운 감성을 드러냈다. 뒤이어 등장한 12번 룩은 그와 다른 구조적인 실루엣이 돋보였는데, 움직일 때마다 펄럭이는 등 뒤의 패널은 마치 거대한 날갯짓을 연상시켰다. 공통적으로 눈에 띄는 디테일은 바로 컷아웃. 원단을 구멍 내고 잇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자연스러운 컷아웃 장식이 완성됐다. 이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스러움을 중시하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여실히 보여주는 요소다.





Y/PROJECT

Y/PROJECT 2024 S/S COLLECTION
Y/PROJECT 2024 S/S COLLECTION
Y/PROJECT 2024 S/S COLLECTION


불규칙의 미학을 컬렉션 피스로 승화해온 와이 프로젝트. 매 시즌 쿠튀르적 터치를 가미했음에도 웨어러블해 수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은 와이 프로젝트는 이번 시즌, 독특한 기법을 사용해 또 한 번 눈길을 끌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글렌 마틴스는 원단을 구기거나 비틀어 생긴 자연스러운 주름을 디자인 포인트로 활용했다. 이같은 디테일은 쇼에 등장한 대부분의 룩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클래식한 디자인의 스트라이프 셔츠와 블랙 맥시스커트 혹은 팬츠에 주름 장식을 더해 보다 풍성한 실루엣이 완성되었고 옷장 속 있을 법한 아이템의 새로운 변주 가능성을 표현했다. 쇼의 마지막에 등장한 드레스 또한 같은 기법을 적용해 그야말로 오트 쿠튀르 컬렉션에서 볼 법한 아티스틱한 피스로 재탄생했다. 와이 프로젝트의 2024년 S/S 시즌 컬렉션이야말로 올해 스트리트 패션 신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BOTTEGA VENETA

BOTTEGA VENETA SUMMER24 COLLECTION
BOTTEGA VENETA SUMMER24 COLLECTION
BOTTEGA VENETA SUMMER24 COLLECTION


마티유 블라지의 진가를 알 수 있었던 보테가 베네타의 Summer24 컬렉션은 그야말로 장인 정신의 향연이었다. ‘여행’이라는 주제에 걸맞은 콘셉추얼한 룩 대부분은 하우스 장인의 터치를 가미해 모든 피스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 해도 무방할 만큼 높은 퀄리티를 자랑했다. 피시넷 투피스 위 자리한 거대한 폼폼 장식과 손으로 한 땀 한 땀 장식한 깃털 드레스가 그 예. 하지만 그는 ‘보이는 쿠튀르’에 그치지 않았다. 실제의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세밀하게 묘사한 기법인 트롱프뢰유를 적극 활용했다. 의상에만 국한되었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이번에는 액세서리 영역까지 범주를 확장했다. 마티유 블라지는 “진정한 럭셔리는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보테가 베네타 백을 만들 때는 몇 시간이 아닌 며칠이 걸릴지 세어야 합니다”라고 전하며 진정한 레디 투 쿠튀르를 내세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에디터 오경호(okh@noblesse.com)
사진 ©Launchmetrics/spot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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