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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8-29

보테가 베네타의 가을

안디아모 백과 함께 가을을 맞이하는 보테가 베네타의 움직임.

부드러운 실키 카프 가죽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보테가 베네타의 시그너처 안디아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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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가 베네타 2024 겨울 컬렉션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의 어떤 기억에서 출발한다. 그는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 지역을 방문했을 때 불타버린 메마른 황무지에서 선인장이 새롭게 움트는 신비로운 재생의 순간을 목격했다. 이곳에서 받은 강렬한 기억을 소환한 쇼장은 곳곳에 그을린 흔적과 무라노 유리로 만든 선인장, 석양이 연상되는 오렌지색 조명으로 가득했다. 단순함과 진실함에 매료된 그는 불타는 여정에서 회복과 부활의 신호를 발견했고, 과거의 재탄생과 미래를 위한 새로운 시작에 대한 의미를 컬렉션에 담아냈다. 마티유 블라지의 전매특허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컬렉션’을 완성하는 능력은 2024 겨울 컬렉션에서도 어김없이 빛을 발했다. 브랜드의 뿌리에서 영감받은 최소한의 장식으로 시각적 단순함과 정직한 실루엣을 완성한 것.
리베르타 백, 플레인 안디아모 백, 홉 백, 까바 백은 새 시즌의 룩과 어우러지며 불변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하우스의 가치관을 드러낸다. 이 중에서도 올가을에는 안디아모를 집중 조명한다. 안디아모는 이탈리아어로 ‘가자(Let’s go)’라는 뜻으로, 우아하면서도 ‘이동성’에 담긴 철학, 그리고 마티유 블라지의 신념 ‘크래프트 인 모션’을 강조한 하우스의 시그너처 백이다. 지난 시즌에는 내구성 강한 캔버스 소재로, 이번 시즌에는 실키 카프 가죽 소재로 새롭게 선보인다. 실크 원단의 촉감과 광택에서 이름을 딴 실키 카프 가죽은 놀랍도록 얇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 혁신적 태닝, 드럼 염색, 드라이 텀블링 단계를 거치며 가죽은 더욱 자연스러워지고 부드러워졌다.
안디아모 역시 보테가 베네타의 인트레치아토 기법이 개발되기 이전의 베이식함에 근간을 둔 디자인으로, 디테일을 최소화한 점이 돋보인다. 시각적 단순함은 유지하되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촉감을 완성하는 데 집중하며 올가을 편안하고 우아한 움직임을 제안한다.

 

에디터 손소라(ssr@noblesse.com)
사진 보테가 베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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