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워치 위크 2025 리포트 / 위블로

FASHION

2025-03-06

LVMH 워치 위크 2025 리포트 / 위블로

차별화된 독창성으로 하이엔드 워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위블로의 저력.

BIG BANG MECA-10 42mm

BIG BANG TOURBILLON AUTOMATIC GREEN SAXEM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게, 유행과 상관없이 우아하고 미니멀한 스포츠 워치’를 표방하는 위블로의 빅뱅(Big Bang)은 퓨전 콘셉트에 기반을 둔 라인으로, 의외의 소재를 과감하게 결합해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시킨 아이코닉한 컬렉션이다. 올해 빅뱅 컬렉션 출시 20주년을 맞은 위블로는 기술력을 입증하는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뉴 빅뱅 컬렉션을 대거 선보이며 다시 한번 하우스의 위상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BIG BANG MECA-10 42mm
2016년 출시 당시 독창적 형태를 통해 기존 룰을 깨뜨린 메카-10. 전통적 다이얼을 없애고 숨겨진 것을 드러낸 메카-10은 일명 모듈형 구조 형식인 ‘메카노 타입’에서 영감받았다. 워치 뒷면에서 확인할 수 있던 요소를 전면부에 내세웠고, 링 형태 메인 플레이트에 브리지를 고정해 독특한 구조의 매뉴얼 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9년 후 선보인 새로운 빅뱅 메카-10은 기존 지름 45mm에서 42mm로 콤팩트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또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메카-10은 인상적인 10일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하는데, 특히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눈에 띈다. 새로운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는 메인 스프링 배럴 2개로 제공되는 무브먼트의 에너지 레벨을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기존 무브먼트의 퍼포먼스를 유지하면서 개방된 디스플레이와 더 작은 크기를 양립하는 것을 도전으로 삼은 빅뱅 메카-10은 킹 골드, 티타늄, 프로스티드 카본 소재로 만날 수 있다.

BIG BANG TOURBILLON AUTOMATIC GREEN SAXEM
신소재를 다루는 솜씨가 뛰어난 위블로는 삭셈(Saxem) 소재를 워치에 접목한 유일무이한 브랜드다. 위성 산업을 위해 개발된 삭셈은 알루미늄 산화물로 제작하는 사파이어와 달리 희토류 원소를 활용해 사파이어보다 또렷한 컬러를 내고 구조 변형이 적을 뿐 아니라 보석처럼 빛이 난다. 2019년 첫 번째 빅뱅 MP-11 그린 삭셈 출시에 이어 지난해에는 빅뱅 유니코 그린 삭셈을 선보였고, 인기에 힘입어 올해는 빅뱅 투르비용 오토매틱에 그린 삭셈을 적용했다. 오픈 다이얼로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으며, 12시 방향에 자리한 마이크로 로터와 6시 방향 투르비용을 대칭으로 장착한 MHUB6035가 탑재된 빅뱅 투르비용 오토매틱 그린 삭셈은 단 18개 출시한다.

SPIRIT OF BIG BANG CHRONOGRAPH
스피릿 오브 빅뱅 출시 12주년을 맞아 위블로가 스피릿 오브 빅뱅 크로노그래프에 세 가지 컬러를 더하며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샌드 베이지, 다크 그린, 스카이 블루 컬러는 이전 빅뱅 모델 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었으나 올해 스피릿 오브 빅뱅 크로노그래프에도 적용하며 확장을 꾀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업그레이드되는 위블로의 컬러 세라믹 제작 노하우가 깃든 스피릿 오브 빅뱅 크로노그래프는 컬러별 200개 한정 출시한다.

INTERVIEW with JULIEN TORNARE, CEO

27년 동안 워치 산업에서 입지를 다져왔고, 몇 달 전 위블로의 수장이 되었다. 오랜 시간 하이엔드 워치메이킹업계에서 경험한 것으로 미뤄볼 때 위블로는 매우 다이내믹하고 흥미로운 브랜드다.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브랜드와 함께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 지금까지 근무한 브랜드 중 나보다 어린 브랜드는 위블로가 처음인데, 스스로를 더 젊게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것 같다.
위블로에 합류한 후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인가? 팀원들은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나갈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유수의 브랜드가 과거 유산을 계승하는 형태를 취한다면 위블로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연구하며 늘 새로운 것을 향해 나아간다. 이것이 바로 위블로의 가장 독특한 문화이자 환상적인 부분이다.
위블로에 첫 출근한 날 착용한 워치와 지금 착용하고 있는 워치가 궁금하다. 첫 출근하는 날에는 20년 전 론칭한 오리지널 빅뱅을 착용했다. 빅뱅은 위블로의 자랑스러운 컬렉션 중 하나이자 브랜드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올해 LVMH 워치 위크에서 새롭게 소개한 빅뱅 메카-10을 착용하고 있다. 이 모델은 빅뱅의 고유 디자인 속 하이엔드 워치메이킹 기술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타임피스다. 동시대적 미학과 정교한 기술력이 결합된 이 워치는 한국인의 감각에도 완벽하게 부합할 것이라 확신한다.
새로운 빅뱅 컬렉션 중 실제로 구현되기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제품은 무엇인가? 빅뱅 투르비용 오토매틱 그린 삭셈이다. 삭셈은 위성 기술에 사용되던 합성 소재로, 사파이어와 다른 화학 구조를 지녀 정확한 컬러와 선명도를 구현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그린 삭셈은 내가 부임하기 전부터 오랜 연구 끝에 개발된 특별한 소재로, 희소성과 독창성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위블로에 하이테크 신소재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카를로 크로코가 브랜드를 창립할 당시부터 신소재는 하우스의 핵심 요소였다. 보수적인 스위스 워치 산업에서 많은 변화를 도모하기 힘들지만, 그동안 위블로가 신소재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것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세라믹과 사파이어를 워치에 결합한 놀라운 진화는 자랑하고 싶은 부분이다. 나아가 신소재 개발과 혁신, 현대성을 기반으로 한 기술을 늘 고민한다.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도 빼놓을 수 없다. 스위스 워치 산업은 냉철하고 이성적이다. 무브먼트라는 기술 집약적 장치를 다루다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결국 워치는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 위블로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감성적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스포츠, 예술, 아트 영역까지 확장해 많은 이의 감성을 자극하고자 한다. 그동안 다니엘 아샴, 리처드 올린스키, 무라카미 다카시와의 협업은 제품에 감성과 창의성을 불어넣었고, ‘Hublot Loves Art’라는 슬로건 아래 컨템퍼러리 아트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 사무엘 로스와 다음 협업을 계획하고 있는 데다 새로운 아티스트와의 협업도 논의 중이지만, 아직 공개하기는 이르다. 서프라이즈를 위해 남겨두겠다.
올해 빅뱅 컬렉션 출시 20주년을 맞았다. 이와 관련한 특별한 계획이 있는지? <노블레스> 독자에게 힌트를 주자면, 올해 LVMH 워치 위크에서 공개된 컬렉션과는 또 다른 신제품을 워치스앤원더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 부스는 새로운 컬렉션으로 가득 채워질 것이며, 대규모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특히 20년 동안 진화해온 오리지널 빅뱅과 최신 모델이 결합된 리미티드 에디션, 워치 컬렉터를 위한 20년 기술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특별한 워치, 그리고 새로운 여성 워치까지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