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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20

Assemble Your Taste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기능과 형태로 직접 변형시켜서 쓸 수 있는 모듈형 IT·가전 제품의 세계.

구글




모토로라




LG




레노버




미고

스마트폰에 뱅앤올룹슨의 포터블 하이파이 모듈을 더해 한 차원 높은 음질로 음악을 듣거나, 카메라 모듈을 장착해 DSLR 못지않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처럼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이 부품을 자유롭게 떼었다 붙이며 원하는 기능과 형태를 추가하는 모듈형 제품이 IT·가전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사실 ‘모듈’ 컨셉은 인테리어 시장에선 이미 보편화된 개념이다. 2인용 소파에 카우치 모듈을 연결해 3인용 소파를 완성하거나, 공간에 맞춰 크기와 형태를 결정하는 모듈 수납장같은 예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IT·가 전 분야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그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방식은 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에 집중돼 있었는데, 모듈식 스마트폰은 사용자에게 맞춰 하드웨어를 변화시키는 컨셉이 특징이다. LG는 G5를 통해 모듈형 스마트폰 시장의 문을 열었다. 이것은 스마트폰 하단부를 서랍처럼 빼내 원하는 모듈을 끼우면 새로운 디지털 기기로 변신한다. 진짜 카메라처럼 만들어주는 캠플러스 모듈, 스트리밍 음원이 하이파이 음원으로 변신하는 놀라움을 선사하는 뱅앤올룹슨 하이파이 모듈, 360도 촬영이 가능한 LG360 캠 모듈 등 8종의 주변 기기를 구성했다. Google의 스마트폰 아라는 G5보다 조립 가능 영역이 넓다. 조립한 하나의 블록처럼 생긴 아라폰은 5.3인치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슬롯 여섯 곳에 스피커, 배터리, 카메라는 물론 그래픽 처리 장치와 중앙 처리 장치까지 끼웠다 빼는 방식으로 맞춤형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모듈을 쉽게 교체, 업그레이드할 수 있고 차세대 폰이 나오더라도 기존의 모듈과 호환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중국 레노버에서 인수한 Motorola의 모토Z도 빼놓을 수 없다. 스피커, 프로젝터, 확장 배터리 등 3개의 모듈을 본체 뒷면에 추가로 장착할 수 있다. 이스라엘 브랜드 Miggo의 픽타는 손맛을 더하는 아이폰 전용 카메라 모듈이다. 미끄럼 방지 소재로 코팅하고 한 손으로 잡아도 안정감 있게 촬영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자동 모드와 스포츠 모드 등 7가지 일반 촬영 모드와 셔터 우선, ISO 우선, 수동 등 3가지 고급 촬영 모드로 조작할 수 있다. 모듈형 태블릿 PC도 등장했다. Lenovo 씽크패드 X1이 바로 그것. 생산성 모듈을 부착해 충전 없이 최대 15시간까지 작업할 수 있고, 빔 프로젝터를 내장한 프레젠테이션 모듈을 적용해 최대 60인치 화면까지 영사할 수 있다. 특히 3D 스캔을 지원하는 3D 이미지 모듈로 그래픽디자인과 3D 프린트를 위한 사물 스캔 및 수정이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뿐 아니라 생활 가전 시장에서도 모듈형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냉장고, 냉동고, 김치냉장고의 모듈을 따로 구매해 소비자의 필요에 맞게 묶음을 구성할 수 있는 Samsung의 모듈형 냉장고, 드럼세탁기와 하단에 작은 통돌이 세탁기를 결합할 수 있는 LG의 트롬 트윈워시가 대표적이다.
작은 모듈 액세서리 하나로 스마트폰이 하이파이 오디오가 되고 태블릿 PC가 빔 프로젝터로 변신하는 것은 이전엔 누리지 못한 색다른 경험이다. 모듈을 분리하고 결합하는 과정이 번거롭기도 하고 반복적인 탈착으로 내구성이 걱정되기도 한다. 계속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지 않는다면 단순히 재미의 영역에 그칠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듈형 디자인은 이제 시작이다. 무한 발전을 기대해본다.


에디터 김윤영 (snob@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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