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 Across the Line - 노블레스닷컴

Latest News

    FASHION
  • 2019-08-26

X : Across the Line

패션 브랜드의 협업에 더 이상 한계란 없다.

1 모델 카라 델러빈이 참여한 발망의 백 컬렉션 광고캠페인 이미지.
2 나이키×기묘한 이야기’ 세 번째 협업 컬렉션 제품.

기사를 준비하던 중 나이키와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의 세 번째 협업 제품이 공개됐다. 신발 좀 모은다는 마니아들은 소식을 접하자마자 판매처는 어딘지, 발매일은 언제인지 알아내 손에 넣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 편집숍 앞에 하루 종일 줄 서는 것 역시 이런 한정판 컬래버레이션 운동화를 구하기 위해서다. 무엇이 이들을 한여름 땡볕도 불사하게 하는 걸까. 분명 제한된 수량과 다시없을 협업 에디션의 특별함 때문일 것이다. 평소 나이키에 관심 없던 사람도 <기묘한 이야기> 극성 팬이라면 한정판 운동화 경쟁에 주저 없이 뛰어들게 하는 그 특별함 말이다. 이런 긍정적 효과는 많은 패션 브랜드로 하여금 계속 ‘X’라는 연결 고리를 끊지 못하게 한다. 발망 디자이너 올리비에 루스테잉은 친구이자 뮤즈인 모델 카라 델러빈과 협업해 가방 컬렉션을 런칭했고, 서거한 칼 라거펠트도 생전에 인플루언서 올리비아 팔레르모와 함께 캡슐 컬렉션을 진행하는(협업 컬렉션 런칭 전 서거한 칼 라거펠트를 추모하며 그를 기리는 제품을 추가 제작해 선보였다) 등 브랜드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셀레브러티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기존 협업 형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개성 있는 디자이너를 영입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방식도 눈에 띈다. 시몬 로샤, 크레이그 그린 등 여러 디자이너와 하나의 컬렉션을 완성하는 몽클레르가 대표적 예.






3 디자이너 리처드 퀸이 참여한 0 몽클레르 리처드 퀸 라인.
4 래코드가 프랑스 부아부셰 디자인 건축 워크숍을 통해 제작한 업사이클링 작품.
5 준 다카하시와 협업한 발렌티노 2019년 F/W 컬렉션.

2019년 F/W 시즌엔 리처드 퀸, 매슈 윌리엄스, 세르지오 잠봉, 베로니카 레오니가 합류해 ‘하나의 하우스, 다양한 목소리(One House, Different Voices)’라는 모토를 이어간다. 발렌티노의 피에르파올로 피촐리는 2019년 F/W 시즌 남성·여성 컬렉션에서 언더커버의 준 다카하시와 만나 그래픽 시리즈를 제작했다. 발렌티노의 전통적이고 쿠튀르적 의상에 다카하시 특유의 동시대적 스트리트 감성이 담긴 신선한 코드를 탄생시킨 것. 최근엔 디자인 범주를 넘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알리기 위한 특별한 만남도 있다. 국내 브랜드 래코드는 지난 6월 30일부터 일주일간 열린 프랑스 부아부셰 디자인 건축 워크숍에 한국 패션 브랜드 최초로 참가해 재고 원단, 낙하산, 에어백 등 래코드가 사용하는 재료로 디자이너, 학생들과 업사이클링 패션 작품을 만들며 지속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워크숍을 통해 제작한 작품 중 일부는 8월 중 소격동에 위치한 래코드 아트 선재점에 전시해 국내에도 래코드의 메시지를 다시 한번 전할 예정. 프라다 역시 지속 가능성에 대한 리나일론(Re-nylon) 프로젝트를 위해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탐험가이자 환경보호 운동가 조 커틀러와 함께 자연에 버려진 폐자재로부터 재생 에코닐(Econylⓡ) 나일론을 얻는 과정을 담은 단편영화 시리즈 <왓 위 캐리(What We Carry)>를 제작했다. 5대륙에서 진행한 5편의 영상을 통해 지속적으로 재생 나일론에 대해 얘기할 예정이라고. 이처럼 패션을 넘어 문화, 예술, 사회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협업을 보여주는 브랜드의 행보는 흥미로움은 물론 때론 박수를 보내고 싶을 만큼 의미가 크다. 계속해서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만큼 더욱 넓고 깊어질 협업 소식이 기다려진다. 

 

에디터 김유진(yujin.kim@noblesse.com)

관련 기사

페이지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