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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8

메이크업하는 남자

뷰티 시장의 핫한 뮤즈로 떠오른 남자들.

Givenchy Beauty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립스틱 르 루즈 모델로 활동 중인 강다니엘. 캠페인 룩에서 강다니엘이 사용한 N333, N37 같은 베스트 컬러는 연일 완판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과거 뷰티 브랜드의 얼굴은 당연히 여성이었다. 화장품이라는 카테고리 자체를 여성의 전유물로 여겼고, 아름다운 여성 모델을 통해 브랜드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을 내세워 여성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이 자연스러운 마케팅 방식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며 꼭 맨즈 라인이 아니더라도 뷰티 브랜드, 그중에서도 스킨케어 라인의 얼굴로 남성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일으킨 그들의 파워는 이제 메이크업 브랜드에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비비 크림을 필두로 한 베이스 메이크업은 이제 남성에게도 그리 낯선 아이템이 아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남성이 색조 메이크업을 하는 것은 조금 ‘과하다’는 인식이 남아 있다. 그런데 요즘 남성 뮤즈의 인식이 하나둘 바뀌고 있다. 이 인식을 바꿔놓은 선발대 중 하나는 나스. 지난 2018년 나스가 컬러 립밤을 처음으로 출시하며 워너원 하성운과 화보를 작업한 것. “당시 나스만의 독특한 컬러명을 강력하게 어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다 남자 셀럽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어요. 더구나 립밤 제품은 발색이 강하지 않아 부담 없이 색다른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고 생각했죠.” 나스 홍보 담당자의 설명이다. 결과는? 예상할 수 있듯, 팬덤의 승리. 수치를 밝힐 순 없지만 엄청난 판매를 기록했고, 매장에 여자친구를 따라온 남성이 무색 클린 컷이나 발색이 강하지 않은 히든 플레져 등을 구매하면서 새로운 고객으로 유입되었다. 나스에서 닻을 올린 하성운은 이후 베네피트 러브 틴트와 만나며 순풍을 타고 나아갔다. “베네피트 틴트는 아이돌 멤버들의 비하인드 컷에 자주 노출될 정도로 실제 그들이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에요. 게다가 하성운은 도톰한 입술이 매력 포인트이니 러브틴트의 모델로 제격이라 생각했죠.” 베네피트 홍보 담당자는 이후 시장 반응에 대해 그야말로 ‘어마무시’했다고 표현했다.




1 Nars 에프터글로우 립 밤 히든 플레져. 자연스러운 발색으로 남성 고객의 선호도가 높다.
2 Benefit 지난해 워너원 하성운이 모델로 등장한 러브 틴트. 일명 ‘#하성운틴트’라 불리며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3 M.A.C ‘All Ages, All Races, All Gender’를 가치로 삼는 만큼 맥은 제품과 관련해 다양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아이돌 황민현과 화보를 진행한 파우더 키스 립스틱.

립밤에서 립 틴트로 이어진 남성 모델의 파워는 이제 볼드한 발색을 자랑하는 립스틱에까지 이르렀다. 지방시 뷰티의 강다니엘이 대표적. 지방시 뷰티 홍보 담당자는 브랜드에 맨즈 라인이 있음에도 강다니엘이 무대에서 보여주는 세련되고 다채로운 모습은 메이크업 라인의 매력과 잘 부합할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연일 완판’이라는 결과는 그들의 예상이 적중했음을 보여준다. 팬덤에서 발화한 제품의 바이럴 효과 역시 상당하다. 워너원 황민현과 파우더 키스 립스틱 화보를 진행한 홍보 담당자는 팬덤이 워낙 거대한 만큼 그 화력은 엄청나다고 설명한다. “남성 셀럽과 작업할 경우 일단 쏟아지는 버즈양이 달라요. 반응이 즉각적이죠. 남성 아이돌의 팬덤은 단순히 제품을 구입하는 것 이상으로, 그들과 작업한 브랜드에 그 아이돌을 어필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담아 공유하거든요. 덕분에 각종 매장 사진, 화보에 쓴 립스틱 컬러 등이 제품명 하나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바이럴될 정도죠.” 이처럼 남성 모델로 시작된 팬덤은 뷰티 시장 전체를 움직일 정도로 힘이 있다. 메이크업 브랜드가 남성 모델을 선택하는 것은 이제 모험이 아닌 전략이고, 덕분에 여성과 남성을 아우르는 뷰티 시장의 젠더뉴트럴 트렌드는 올해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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