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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 2020-02-28
부쉐론의 스페셜 피스를 공개합니다
부쉐론이 퀘스천마크 네크리스의 스페셜 피스 8점을 공개했다.

1 식물과 건축물의 상반된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닌 푀유 다캉트 네크리스. 건축물의 장식 모티브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격자 세공 기법으로 아칸서스(acanthus) 문양을 완성한 나뭇잎 디자인이 돋보인다.
2 자연의 모티브를 더욱 생동감 있게 구현한 플럼 드 파옹 네크리스. 깃털의 섬세함을 표현하기 위해 로즈, 트라이앵글, 브릴리언트, 바게트 등 다양한 컷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했으며 XL 사이즈로 메종의 대담함을 보여준다.
부쉐론 주얼리는 파리지앵 특유의 우아함과 자연에서 찾은 섬세한 아름다움, 고도의 기술력이 조화를 이룬다. 1858년 방돔 광장에 최초로 부티크를 오픈한 이후 이러한 브랜드 가치가 깃든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이는데, 그중 1879년 디자인한 퀘스천마크 네크리스는 탄생 후 지금까지 메종의 마스터피스로 기억되고 있다. 물음표 모양의 우아한 라인 위로 화려한 스톤이 가볍게 내려앉은 듯한 실루엣이 특징이며, 중간 부분에 숨은 스프링 시스템을 통해 스스로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당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3 컬렉션을 이룬 8개의 작품 중 가장 심플한 디자인으로, 아라베스크 모티브의 순수함을 극대화한 펄 네크리스. 아래로 갈수록 볼드해지는 진주를 세팅해 소재 본연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2011년 메종에 합류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슈완(Claire Choisne)에게 퀘스천마크 네크리스는 부쉐론의 브랜드 철학을 가장 완벽하게 담은 아이템이자 헤리티지 그 자체다. 그녀는 이 아름다운 주얼리를 부쉐론의 시그너처 피스로 더욱 공고히 하고 싶었고, 그 바람을 담은 2020 시그너처 하이 주얼리를 지난 1월 20일~23일, 부쉐론 방돔 부티크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에서 처음 공개했다. 클레르 슈완의 손길로 탄생한 새로운 디자인의 퀘스천마크 네크리스 8피스는 오랜 유산과 장인정신이 모던한 감성과 만났을 때 얻을 수 있는 최고 결과물이 무엇인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 되어준다.

4 10.98캐럿의 버마산 사파이어를 센터 스톤으로 세팅한 뒤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해 사파이어 본연의 컬러가 더욱 돋보이는 플륌 드 펑 네크리스. 깃털 부분을 브로치로 착용할 수 있게 고안했으며, 19세기 말의 작업 방식에 현대 기술을 접목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5 공작새 깃털 모티브의 플륌 드 펑 네크리스. 로즈 골드에 12.41캐럿의 투르말린을 중심으로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했다.
6 창립자가 사랑했던 또 하나의 모티브인 담쟁이덩굴을 표현한 리에르 드 파리 네크리스. 에메랄드를 세팅한 다양한 크기의 잎사귀로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의 움직임을 표현했고, 화려한 디자인이지만 그 어떤 룩과도 잘 어울린다.
주얼리라기보다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 칭해야 할 것 같은 퀘스천마크는 하이 주얼리 명가 부쉐론의 헤리티지와 정교한 기술력을 보여주며, 나아가 미래를 향한 비전을 담고 있다. 단순히 과거의 것을 고증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영감의 원천을 통해 재해석, 재구성해 퀘스천마크 네크리스를 완성했기 때문. 이 위대한 걸작을 지금 공개한다. 문의 02-6905-3322

Mini Interview with Claire Choisne, Creative Director of Boucheron
1879년 탄생한 퀘스천마크 네크리스를 처음 봤을 때 느낌이 어땠나요.
말 그대로 사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정교한 테크닉으로 완성한 네크리스지만, 겉으로는 복잡함을 전혀 알 수 없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새롭게 선보인 피스는 소재와 디자인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새 컬렉션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피스는 무엇인가요?
담쟁이덩굴 모티브의 리에르 드 파리는 부쉐론의 아카이브에 이미 존재하던 모델입니다. 심플한 화이트 티셔츠에 매치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모던함을 지녔다는 점에서 이 피스를 꼽고 싶습니다. 메종의 DNA에 충실하면서도 극도로 모던한 피스는 결코 흔치 않습니다. 잎사귀를 지탱하는 작은 스프링을 통해 섬세하면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한 점이 매력적입니다.

7 머더오브펄 소재를 통해 세월이 흘러도 시들지 않는 수국 꽃잎을 표현한 뉘아쥬 드 플레르 네크리스. 브로치로 착용하거나 쇼트 버전으로 변형 가능하다. 부쉐론의 다른 하이 주얼리 컬렉션인 ‘이터널 플라워’에 처음 도입한 스캐닝 기법을 적용했는데, 이는 꽃잎에 영원한 생명력을 불어넣는 부쉐론만의 주얼리 세공 기술이다.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했으리라 예상됩니다. 어떤 기술을 사용했는지요.
퀘스천마크처럼 오픈 스타일의 네크리스에는 착용자를 위한 유연함과 목에서 떨어지지 않는 견고함이 요구됩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이어진 하나의 메탈처럼 보이는 퀘스천마크는 사실 진주 목걸이처럼 작은 메탈 피스가 스프링처럼 촘촘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부쉐론의 기술력입니다.
부쉐론은 메종의 유산과 미래를 위한 혁신이 조화를 이룬 듯 보입니다. 디자인할 때 메종의 히스토리와 창의성 중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히스토리와 창의성은 상반된 개념이지만, 부쉐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저는 이 둘 중 하나를 택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부쉐론의 역사는 메종의 전통에 창의력을 더해 발전해왔기 때문입니다.
에디터 박원정(wj@noblesse.com)
진행 배우리(파리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