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아라는 브랜드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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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2

황인아라는 브랜드

브랜드 컨셉을 시각화하는 프롭 스탕릴리스트 황인아의 뷰티 라이프.

홀터넥 톱과 실버 네크리스 본인 소장품.

옷은 물론 화장품과 일상의 소품까지, 브랜드가 넘쳐나는 시대다. 이는 ‘브랜딩’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브랜드가 대중에게 영감이 되거나 선택받기 위해서는 아이템이나 오브제를 보여주는 방식이 중요한 요소일 수밖에 없다. 패션 브랜드 VMD를 거쳐 프롭 스타일리스트로 활약하는 황인아는 요즘 같은 시대에 브랜딩의 중심에 선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작품과 프롭, 때론 집기까지 이용해 브랜드를 비주얼로 현실화하고 이로써 브랜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보여주는 일을 하기 때문. 작업물은 주로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다. 그녀의 스타일 역시 한껏 꾸미거나 지극히 여성스럽게 연출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 은근한 개성을 표출하는 식이다. 뷰티 케어에서도 과하지 않게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는 그녀의 뷰티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패션 브랜드 VMD로 일하다 프롭 스타일리스트로 전향한 지 3년 정도 됐어요. 예전 회사에서도 여러 매장을 관리하며 공간을 구성하는 비주얼이나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대해 많이 배웠죠. 전혀 생소한 분야로 전향한 건 아니에요. 전공이 시각디자인이고, 금속공예를 배우는 등 예전부터 워낙 만드는 것을 좋아했거든요. VMD를 하며 의뢰한 작업물이 나오는 과정을 보면서도 언젠가 직접 해볼 수 있겠다 생각했죠.

그런 생각을 실현한 지금은 소감이 어떤가요? 브랜드가 보여주고자 하는 컨셉을 시각적으로 실현하는 일이 재미있어요. 브랜드 특성을 살리는 일에 참여한다는 것은 늘 신나는 일이고, 그 안에 저만의 스타일이 어우러질 때 만족감은 더욱 크죠.

여기서 말하는 ‘나만의 스타일’을 정의한다면요? 자연에서 영감을 받는 편이에요. 자연에서 얻은 형태와 빛 등을 그려내려 하는데, 여기에 컬러를 통해 판타지적 느낌을 가미하는 거죠. 베이스가 자연스럽기 때문에 다소 인위적인 것을 얹어도 어색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런 작품을 만드는 인물도 마치 작품처럼 내추럴한 스타일에 아티스트적 감성이 있는 것 같아요.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사실 낯도 조금 가리는 편이고 내성적인 면도 있어요. 하지만 편해지면 장난도 많이 치는 성격이죠.

기본이 가장 어렵듯, 내추럴한 스타일은 어려운 것 같아요. 주변에서 ‘제 스타일’이라 말해주는 지금의 내추럴한 분위기에 이르기까지 저도 많은 것을 시도했고, 실패도 많았어요. 패션 브랜드에 속해 있을 땐 그 브랜드 색깔을 띠기도 했는데, 개인 작업을 하면서 제 스타일을 더 많이 발견한 것 같아요. 1980~1990년대의 심플하면서 유니크한 스타일을 좋아해요. 몸매가 가녀리기보다는 단단하고 긴 편이라 시원하게 입는 것이 잘 어울리고요. 너무 꾸미면 오히려 촌스러워 보인다고 할까요.





왼쪽부터_ 입술은 물론 치크에도 사용하는 Nars 립스틱 나이아가라. 가벼운 텍스처가 매끄럽게 밀착되며 컬러가 선명하게 발색된다. 긴 머리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헤어 에센스를 잊지 않는다. 요즘 사용하는 제품은 Aveda 뉴트리플레니쉬™ 리브-인 컨디셔너 스프레이. 식물 유래 성분이 자외선 등으로 손상된 모발을 건강하게 가꿔준다. 건조한 그녀의 피부 보습을 지켜주는 La Mer 모이스처라이징 소프트 크림. 여름에는 산뜻한 질감의 소프트 버전을 사용한다.

평소 자연스러움을 추구해도 뷰티 룩에 힘을 주는 날이 있을 텐데요. 그럴 땐 레드 립을 시도하기도 하고, 입술보다는 치크에 힘을 주는 편이에요. 눈이 동그란 편이라 눈매에 깊이감을 주려고 음영 메이크업에도 신경 쓰죠.

그런 날 꼭 선택하는 제품이 있다면요? 하나만 꼽으라면 나스 립스틱 중 나이아가라 컬러요. 핑크 베이스에 코럴빛이 감도는 컬러인데, 저한테 잘 어울려요. 매끄럽게 발리는 텍스처라 입술과 치크에 동시에 사용하죠.

피부 고민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나름의 방법이 있나요? 여름에도 건조함을 느끼는데, 토너 단계에서 워터 타입 에센스로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요. 레이어링해 바르기도 하고 화장솜에 적셔 마스크처럼 사용하기도 하죠. 크림은 크렘 드 라 메르를 즐겨 사용합니다. 여름엔 쿨 젤 크림 타입을 사용하는 분도 있던데, 건조한 제 피부에는 소프트 크림 정도는 사용해야 해요.

허리에 닿는 긴 머리는 어떻게 관리하나요? 솔직히 말하면, 잘 못해요. 요즘은 탈모까지 생기는 것 같아 좀 더 신경 쓰고 있어요. 그래도 탈색이나 펌을 자주 하는 편인데도 이 정도인 걸 보면 헤어 에센스를 부지런히 바른 덕인것 같아요. 요즘은 아베다 뉴트리플레니쉬™ 리브-인 컨디셔너 스프레이를 사용해요. 99% 자연 유래 성분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고요. 버석하던 모발이 확실히 오랜 시간 수분을 머금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성분만큼 향도 자연스러운 제품을 좋아할 것 같아요. 맞아요. 샤워할 때 스위스 유스트 노간주 바스 에센스를 사용하는데, 스파이시한 허브 향이 느껴져요. 시원한 허브 향과 수증기 가득한 욕실에 있으면 삼림욕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르 라보 히노끼 바디 워시를 좋아하는 이유도 이와 같아요.

여러 사람을 만나거나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작업을 하다 보면 체력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할 것 같아요. 자주는 아니어도 필라테스를 꾸준히 했는데, 몇 달 전 발을 다쳐서 못하고 있어요. 힘을 쓰고 무리하느라 불균형해진 체형을 교정하고 탄력을 잡는 데는 필라테스만 한 게 없거든요. 대신 요가를 시작하려고요. 몇 달 후엔 요가의 매력에 빠져 있기를 기대해요. 체력 관리엔 먹는 것도 중요하죠. ‘먹는 게 곧 나’라는 말이 맞아요. 요리를 자주 하는 편인데, 발을 다치면서 배달 음식을 좀 먹었더니 피부 알레르기도 생기고 몸이 안 좋아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평소 먹는 음식에 더 주의하려 하고 영양제도 꾸준히 먹고 있어요. 발을 다친 후 마그네슘과 아연, 칼슘을 복용하고 있고, 피부에 도움이 될까 싶어 코엔자임 Q10, 히알루론산도 먹고 있어요.

아무리 피부와 체력 관리를 열심히 해도 요즘 시대는 결국 ‘멘탈전’인 것 같아요. 어떻게 관리하시나요? 사실 요가를 시작하려는 것도 정신적으로 좀 더 단단해질 수 있을까 싶어서예요.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모두 힘들잖아요. 저도 마찬가지거든요. 인간 관계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고요. 한동안 좀 처져 있었는데 운동도 다시 시작하고 사람들도 만나려 해요. 결국 에너지는 사람에게서 얻는 것 같거든요. 그리고 짬짬이 여행도 다닐 생각입니다.

올여름은 다른 해와 조금 다르죠. 어떤 여행을 계획하고 있나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가장 먼저 베를린에 가고 싶어요. 친구가 많은 곳이라 자주 가기도 했고 그곳 문화도 좋아하는데 이렇게 꿈만 꾸게 됐네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이 국내 곳곳을 데리고 다니셔서 국내 여행도 좋아해요. 산과 강, 능선이 예쁜 곳을 찾아다니고 싶어요. 학창 시절 이후엔 가보지 못한 경주도 지금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고 싶고요. 도시의 일상에서는 아무리 애써도 자연이 주는 힐링과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사진 최문혁(인물)  
헤어 & 메이크업 백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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