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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9

차원이 다른 아트 클래스

국내 대표 문화 예술 교육기관 에이트인스티튜트와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에서 진행한 내실 있는 아트 클래스 체험기.

에이트인스티튜트에서는 수강생을 위해 ‘무빙클래스’라는 이름으로 프라이빗 전시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인문학적 통찰력을 기르는 에이트인스티튜트의 ‘신예’ 과정에서는 한 시대를 풍미한 프랜시스 베이컨 같은 위대한 작가들의 영감의 원천을 알아본다.

아트 클래스 맛집, 에이트인스티튜트
지난 6월 30일 오전,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 2층에 위치한 에이트인스티튜트에서 ‘Guardians of Fine Art, 100년간 미술계를 지켜온 영웅들’이라는 주제로 미술사 과정 ‘호예(好藝)’ 클래스가 열렸다. 지난 100년간 세계 미술사와 컬렉션 흐름을 짚어보는 과정으로, 이날은 강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자 미술시장연구소 소장인 서진수 교수가 ‘2020년 현재 돌아보는 100년의 미술 여행’이란 주제로 경제학 관점에서 예술사를 강의했다.
서진수 교수는 우선 지난 100년의 경제사를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대공황을 거쳐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10~1940년대, 국제부흥개발은행 설립 이후 오일쇼크가 온 1940~1970년대, 블록경제가 활성화되고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1970~1990년대,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까지 4기로 나누었다. 그리고 20세기 들어 독점기업이 등장하고 성장하면서 세계경제의 양상이 바뀌었고 이를 바탕으로 자본주의가 발전했는데, 자본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이동하면서 미술계에도 그런 양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력 있는 유럽 작가들이 미국으로 옮겨가면서 미국 작가들도 함께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도 뉴욕이 현대미술의 중심인 이유죠. 시대를 이끄는 프런티어들은 어디가 과연 첨단인지 빨리 포착합니다. 1948년 프랑스로 이주한 중국 작가 자오우지도 1957년 뉴욕으로 건너갔고, 김환기 작가 또한 파리에서 뉴욕으로 이동했죠.” 과거 일본과 프랑스, 미국, 러시아 등에서 유학한 국내 작가들이 고국으로 돌아와 국내파와 충돌하며 한국 현대미술 시장을 키운 것처럼 뉴욕의 현대미술 시장이 발전하게 된 바탕도 그렇다는 것이다.
서진수 교수는 2000년대 들어 IT 버블이 붕괴되고 유로화 단일 통화 사용, 애플의 아이폰 출시, 브렉시트, 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세계경제가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는 것처럼 미술사도 그렇다고 말한다. “뒤샹의 ‘샘’으로 대표되던 현대미술의 시작이 이제는 데이미언 허스트 같은 yBa 작가들을 거쳐 뱅크시의 스트리트 아트, 카우스의 피겨 조각 등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 화폐 디자인이 변경되었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20파운드 지폐에 경제학자 스미스를 대신해 미술 작가 터너의 얼굴을 새겼어요. 대단한 의식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에이트인스티튜트는 오는 9월 1일 호예 2학기를 시작한다. 오늘날의 미술계를 만들고 지켜온 전 세계의 대표적 컬렉터를 살펴볼 예정. 메디치가부터 폰다치오네 프라다까지 유구한 페이트런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의 힘과 디자인을 파인 아트의 반열에 올린 북유럽 강국의 예술 가디언스를 다양하게 살펴볼 계획이다. 만약 인문학적 통찰의 힘을 기르고 싶다면 8월 27일 개강하는 ‘신예(新藝)’ 과정도 있다. ‘Origins of Inspiration’을 주제로 미술, 문학, 음악, 철학, 건축, 패션에 이르기까지 창조적 영감의 원천을 만나는 클래스. 한 시대를 풍미한 위대한 예술가들의 영감의 원천과 함께 그 영감이 어떤 식으로 승화되었는지 살펴본다. 프리미엄 아트 클래스로 다른 수강자와 커뮤니티 활동까지 가능해 미술 애호가들에게 호평을 받는 에이트인스티튜트에서 예술과 함께하는 일상을 누려보면 어떨까.

문의 02-515-8140, www.ait.or.kr









서울옥션은 지난해에 강남 사옥을 오픈한 이후 보다 다채로운 강연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초보 컬렉터뿐 아니라 대학생,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강좌도 준비했다.

서울옥션의 문화 예찬
우리나라 최대 경매 회사 서울옥션이 아카데미를 운영한다는 것을 아는지. 강남 사옥 오픈과 더불어 더욱 활발한 문화 강연을 선보이고 있는 서울옥션에서 지난 7월 13일 저녁, ‘나우, 아트 마켓 스텝 1’ 클래스를 청강했다. 미술 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초보 미술 애호가를 위한 수업으로, 미술 시장 전반의 흐름과 주목해야 할 작가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가 강사로 나서 상반기와 하반기 총 여덟 차례 수업을 진행한다.
오늘 청강한 수업은 법무법인 정세의 김영철 변호사가 진행한 ‘미술을 품은 법’. 김 변호사는 저서 <법, 미술을 품다>를 발간할 정도로 미술에 조예가 깊은 인물. 수업은 미술과 법의 긴밀성, 미술과 관련된 법, 법이 정의하는 미술, 미술품의 도난, 미술품의 위작, 미술과 저작권 등 크게 6챕터로 나눠 진행했다. 그중 특히 다채로운 작품 사진과 함께 설명한 ‘법이 정의하는 미술’과 ‘미술품의 위작’에 수강생의 높은 관심이 쏠렸다.
‘법이 정의하는 미술’에서는 댄 플래빈의 형광등 설치 작품에 얽힌 영국 관세 사건, 콩스탕탱 브랑쿠시의 조각 작품에 부과된 미국 관세 사건 등을 재미나게 소개했다. 플래빈과 브랑쿠시는 세계가 인정한 거장임에도, 미술품은 면세 대상이지만 원자재와 인테리어 소품은 관세가 부과된다는 법령 때문에 재판에 이르게 되었다는 내용이 흥미로웠다. ‘미술품의 위작’에서는 독일 나치에게 그림을 팔려다 체포된 아트 딜러 메이헤런 위작 사건부터 뇌들러 갤러리 위작 사건까지, 작품 사진과 함께 설명을 듣다 보니 훨씬 이해하기 쉬웠다. “마지막 챕터 ‘미술과 저작권’은 재미있는 사례가 참 많습니다. 저작권은 아이디어가 아닌 창조적 표현을 보호하는 것이기에 대단히 까다로운 분야지요. 여기에 ‘국제법’까지 덧붙이면 법과 미술 이야기가 무궁무진한데, 수업을 이제 마무리해야 해서 아쉽습니다.” 강의 후 열띤 질의응답에 이어 수업이 마무리되었다.
올 하반기에 열리는 ‘나우, 아트 마켓 스텝 2’에서는 서울옥션 미술품경매팀 팀장 음정우의 ‘세월의 이야기를 담은 고미술품’, 그레이월 아트 디렉터 변홍철의 ‘나의 첫 번째 컬렉션’, 미술평론가 유경희의 ‘컬렉션의 심리’ 등의 강연이 준비되어 있다. ‘대학생 아카데미’, ‘서머 아트 캠프 포 키즈’, ‘가나문화포럼’ 등 남녀노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으니 우리에겐 취향에 맞는 선택만이 남은 셈. 강의 시작 전 서울옥션 강남 사옥의 로비와 지하, 5·6층 전시장에서 경매 프리뷰 전시도 볼 수 있으니 미술 애호가에겐 일석이조다. 어지러운 시국, 마음을 위로하는 힘을 지닌 미술의 향연을 만끽해보자.

문의 02-395-0330, www.seoulauction.com

 

에디터 김이신(christmas@noblesse.com),이소영(프리랜서)
사진 제공 에이트인스티튜트, 서울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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