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에 담긴 작가 구본창의 가을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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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06

백자에 담긴 작가 구본창의 가을

말갛고 깊은 유백자에 담아낸 사진작가 구본창의 가을 한 폭.

백자, 가을이 스미다
권대섭 작가의 향로 그리고 커다란 백자항아리에 꽂은 말린 황금빛 벼는 직선과 곡선의 단아한 선과 가늘지만 힘 있는 에너지가 느껴지는 벼 이삭의 대비만으로도 꽉 찬 풍요로움을 떠올리게 한다. 가을은 생동하던 모든 것을 갈무리하는 완성의 계절이므로.





아련한 정취
왼쪽 이미지의 권대섭 작가의 백자에는 말린 연잎을 꽂았다. 진흙 연못에서 고결하게 피어난 수련이 짙은 빛깔의 버석버석한 형체로 변해가는 순간, 완전히 다른 미감을 선사한다. 오른쪽 이미지의 백자 주병은 에델바이스의 가늘고 희끗한 줄기와 섬세하고 흰 꽃잎이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마치 가을의 정취에 취해 지난 시절을 추억하듯 아련하고 아득하다.





여백의 낭만
한 편의 고요하고 담담한 시로 읽힐 듯한 감성의 여백. 왼쪽 이미지의 백자 연적에 꽂은 기다란 갈색 이파리 하나의 절묘한 곡선이 깊은 울림을 전한다. 오른쪽 이미지의 팔각형 굽이 달린 앤티크 백자 제기 위에는 붉은 제라늄 한 줄기가 놓여 있다. 봄날의 나른함과 여름의 흥겨운 열정이 지난 자리에 남은 이 계절의 낭만이 깃들어 있는 듯 하다.

 

에디터 이정주(jjlee@noblesse.com)
사진 구본창
스타일링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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