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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28

예술을 즐기는 색다른 방법

예술을 편안하게 즐기는 여섯 가지 방법.

이번 특집을 준비하며 영화 <신비한 동물 사전>의 욕심 많은 두더지 ‘니플러’가 된 기분이 들었다. 관심 있게 지켜보던 작가부터 다시 보게 된 작가, 처음 알게 된 작가까지 다양하게 살피며 이들의 작품을 어떻게든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만만치 않은 가격대에 곧 마음을 접었지만. 사실 작품이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 건 헤비 컬렉터들도 마찬가지다. 작품이 기존의 컬렉션과 조화를 이루는지, 투자가치가 있는지 등 고려할 사항이 많으니까 말이다.

작품 구매의 이런 딜레마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 걸까? 있다. 좀 더 알아보니, 반드시 비싼 작품으로 작가의 예술 세계를 품을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대안은 바로 작가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소품과 아트 상품, 컬래버레이션 제품이다. 대표작 못지않은 개성과 매력을 겸비해 컬렉팅 입문용으로 손색없다. 그중 에디터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 아이템을 소개한다.





스티븐 해링턴의 ‘Skateboard Series #1’(2020).

스티븐 해링턴의 아트 토이와 스케이트보드
2021년 1월 23일까지 더페이지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에서는 스티븐 해링턴의 회화, 조각 작품과 함께 아트 토이와 스케이트보드를 만날 수 있다. 아트 토이 ‘Sneaker Cat’은 2019년 작가가 스니커즈 마니아의 축제 ‘스니커 콘(Sneaker Con)’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해 선보인 제품. 스케이트보드 ‘Skateboard Series #1’은 작가와 더페이지갤러리가 이번 전시를 위해 30개 한정판으로 제작한 제품이다. 이 전시가 국내 관람객에게 스티븐 해링턴을 제대로 소개하는 첫 번째 자리인 만큼, 두 아이템에 주목할 이유는 충분하다.
더페이지갤러리 02-3447-0049





홍경택의 주얼리 제품 ‘Crazy Skull Pendant and Brooch BPPB’.

홍경택의 주얼리 컬래버레이션 제품
집에 작품을 ‘모셔두고’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작품과 함께하고 싶다면? 일상의 아이템으로 활용 가능한 패션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추천한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건 연필 작가로 알려진 홍경택과 주얼리 디자이너 샐리 손(Sally Sohn)이 협업해 만든 펜슬 주얼리 라인. 홍경택 작가의 ‘연필’ 시리즈를 모티브로 제작한 펜던트와 브로치, 목걸이와 귀고리는 2016년 처음 선보인 이래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아름다움은 물론 남다른 예술적 취향까지 은근히 드러낼 수 있으니, 일석이조는 이런 제품을 두고 하는 말이다.
샐리 손 sallysohn.com





배윤환의 작품집 .

배윤환의 작품집
배윤환은 챕터투야드에서 열린 개인전 <랍스터 쿼드릴, Lobster Quadrille>을 통해 ‘오염’을 키워드로 한층 성숙한 작업물을 선보였다. 이는 필시 치열한 예술적 고민의 결과일 터. 그 흔적은 작가가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만든 작품집 에서도 엿볼 수 있다. 작가가 매일 생각하고 느낀 점을 기록한 글과 드로잉 작품을 280페이지에 걸쳐 수록했다. 책을 구매하고 싶은데, 기사를 읽는 시점이 개인전이 끝난 11월 28일 이후라면? 걱정 마시라. 연남동에 있는 일상 예술 서점 스프링플레어에서 구매 가능하다.
챕터투야드 070-4647-1731, 스프링플레어 070-7167-1846





이우성의 ‘수박 한 조각’(2016).

이우성의 작품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목하고, 이를 작품으로 그려내는 청년 작가 이우성. 어디든 설치할 수 있는 걸개그림 작품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무거운 주제의 민중미술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으나, 실제 작품을 보면 작가의 유머러스함이 곳곳에 묻어난다. 그의 유쾌한 성격은 아트 상품에서 더욱 잘 드러나는데, 아트 숍 취미가(趣味家)에서 판매 중인 ‘괜찮아 괜찮아’, ‘수박 한 조각’이 대표적 사례다. 한편, 취미가는 젊은 작가들의 재치 있는 작품을 다양하게 준비했으니 조금은 캐주얼하게 예술을 즐기고픈 이들에게 방문을 권한다.
취미가 www.taste-house.com





조종성의 ‘드로잉 15-14’(2015)

조종성의 드로잉
산수화에 내재된 동양적 시점에 주목하는 작가 조종성. 그의 드로잉 연작은 비교적 주머니가 가벼운 컬렉터도 충분히 접근할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작품에 담긴 의미까지 가벼운 건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길. 드로잉 연작은 작가를 대표하는 대형 작품 ‘이동 시점으로 본 풍경’에서 비롯했다. 오히려 연작 한 점 한 점에서 작가의 위트와 기발한 상상력을 확인할 수 있어 세밀함이 돋보이는 큰 작품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조현화랑 051-747-8853





돈선필의 ‘FFWP Series’(2020).

돈선필의 조각
‘FFWP’ 시리즈는 돈선필이 2019년 복합 문화 공간 탈영역우정국에서 열린 아트 페어 ‘PACK 19’에서 처음 선보였다. FFWP는 사족 보행 택배 상자(Four Feet Walking Parcel)의 약어. 돈선필은 동시대 삶을 대변하는 택배 문화에 특유의 유머와 시니컬한 시각을 가미해 귀여운 강아지 형상의 박스로 형상화했다. 신체를 둘러싼 여러 문화적 현상이나 심리적 갈등에 주목하는 작가의 예술 세계가 잘 드러난 이 작품은 아라리오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아라리오갤러리 02-541-5701

 

에디터 황재웅(jewoong@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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