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나우>가 선정한 올 봄 주목할 전시들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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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11

<아트나우>가 선정한 올 봄 주목할 전시들

코로나블루를 겪어낸 예술신의 새해 첫 국내 전시들.

정정화 초상, 2020

<윤석남: 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전
기간 2월 17일~3월 28일
장소 학고재
아시아 여성주의 미술의 대모 윤석남. 그녀는 가사노동과 출산, 육아 등 전통적 여성의 역할에 몰두하다 불혹의 나이에 붓을 잡았다. 1985년 김인순, 김진숙과 함께 ‘시월모임’을 결성하는 등 여성의 삶에 대한 문제의식을 적극적으로 표출해왔고, 이는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확장을 촉발하는 역할을 했다. 이 전시에서 윤석남은 역사 속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초상 연작과 대형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또 전시 개막에 맞춰 소설가 김이경은 동명의 책을 출간한다. 윤석남이 그린 여성 독립운동가 14인의 삶에 소설적 상상력을 더한 독특한 역사 기록물로 전시에 흥미를 더한다.





청명-19019, 2019

<이강소>전
기간 4월 9일~5월 23일
장소 갤러리현대
1975년 파리 청년 비엔날레에서 그림 대신 밀가루를 뿌리고 그 위에 닭을 풀어놔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가는? 한국 실험미술의 새로운 움직임을 주도한 이강소다. 그는 특정 행위와 과정, 그것에서 발생한 흔적을 강조하며 ‘생성’과 ‘소멸’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작품으로 표현해왔다. 2018년 갤러리현대에서 열린 개인전 <소멸>이 이강소 작품 세계의 뿌리라 할 수 있는 1970년대의 실험적 작품을 조명했다면, 오는 4월 열리는 전시에서는 작가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신체나 정신, 환경이 어우러져 완성되는 회화와 조각 작품을 주로 소개한다.





Girl with Book and Gun, 1975~2021. Courtesy of the Artist and Lehmann Maupin, New York, Hong Kong, Seoul, and London | Photo by Dan Bradica

<키푸 기록(Quipu Girok)>전
기간 2월 18일~4월 24일
장소 리만머핀 서울
시, 회화, 설치 작업을 통해 환경 파괴와 인권 그리고 문화 동질화 등 현대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다뤄온 칠레 출신 작가 세실리아 비쿠냐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다. 전시 제목에 등장하는 ‘키푸’는 염색한 매듭을 이용해 시각적·촉각적 기록을 남기는 고대 안데스의 언어 체계로, 1960년대부터 비쿠냐의 작품 전반에 주요 소재로 등장해왔다. 전시에선 직물에 회화 작업을 한 ‘키푸’ 신작과 영상 근작, 채색 판화, 드로잉, 그리고 한국과 안데스의 텍스타일 전통과 직조 기술 간 관계를 담은 설치 작품을 두루 선보인다. 제13회 광주비엔날레 참여 작가이기도 한 비쿠냐의 작품 세계를 서울에서 먼저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거석 시리즈, 2019

[Abstract Matters] 전
기간 4월 13일(화)-5월 29일(토)
장소 씨알콜렉티브
씨알콜렉티브는 올해부터 중견 작가의 실험적 신작을 선보이는 전시를 연 1회 개최한다. 첫 번째 주인공은 신미경. 비누를 이용해 그리스 로마의 조각상과 아시아의 불상 등 다양한 문화적 생산물을 재현한 작품으로 알려진 작가다. 역사적 가치를 지닌 숭고한 작품을 아무 데서나 볼 수 있고 사용할수록 닳는 비누라는 재료로 복제함으로써, 본래 작품을 설명할 때 따라오는 평가의 말이 과연 절대적인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전시에서 작가는 평면과 입체의 구분을 넘어 추상성을 조각적인 것으로 전환하는 실험을 보여줄 예정이다.





Self Portrait, 1981. ⓒ The Robert Mapplethorpe Foundation

<로버트 메이플소프>전
기간 2월 18일~3월 31일
장소 국제갤러리
1989년 세상을 떠난 로버트 메이플소프는 강렬하고 파격적인 흑백 인물 사진과 정물 사진으로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킨 작가다.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던 호모에로티시즘(homoeroticism)과 사도마조히즘(sadomasochism)을 다루며 표현의 자유와 권리를 주장한 것. 차가운 스튜디오의 조명 아래 대담한 포즈와 구성, 가죽과 체인 등 누드가 주는 성적 은유를 드러내는 장치가 돋보이는 그의 작품은 예술과 포르노그래피 사이의 경계를 흐리는 듯하다. 로버트 메이플소프의 국내 첫 회고전으로 그의 예술적 실험을 집중 조명한다.





A Field of Non-Field, 2017. Courtesy of the Artist

<傷身流身(Traumautized Body and Transformed Self)>전
기간 3월 11일~5월 2일
장소 아트선재센터
대만의 사회적 변화와 그에 따른 문제를 작품으로 이야기해온 천제런의 개인전. 1980년대 냉전과 계엄령 시절 보수적인 대만 미술계에서 게릴라 형식의 퍼포먼스와 반체제 전시를 통해 표현의 억압에 도전장을 던진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봉건사회 그리고 현대로 진입하는 과정의 불이익이 만들어낸 여러 트라우마의 기록을 다룬다. 또 포스트인터넷 시대에 겪게 되는 세계화의 감금, 지역 내 유배 상황을 이야기하며 글로벌 통제라는 사회적 조건 아래 개인의 욕구, 사고, 감각 구조의 돌파를 모색한다.





이중섭, 시인 구상의 가족, 1955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전
기간 2월 4일~5월 30일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한국 근대미술을 다양한 시각에서 새롭게 바라보는 작업의 일환으로 1930~1940년대 풍요로웠던 미술과 문학의 상호 관계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다. 이상과 구본웅, 김기림과 이여성, 이중섭과 구상 등 미술가와 문학가의 친밀한 관계는 물론, 이러한 네트워크를 가능케 한 다방 문화와 언론사 등 환경적・제도적 장치에도 주목한다. 일제강점기라는 불운한 시대 상황에서도 함께 ‘문예(文藝)’를 꽃피우기 위해 열정을 불태운 근대 지식인의 모습을 작품 140여 점, 자료 200여 점, 사진과 각종 시각 자료 300여 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ditor’s Choice



수난유감-내가 이 세상에 소풍 나온 강아지 새끼인 줄 아느냐?, 1990

<이불: 시작>전
기간 3월 2일~5월 16일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반항아 또는 여전사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작가 이불의 시작점을 되돌아보는 전시. 그녀가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한 1990년대 한국 사회는 국제화의 물결, 대중문화의 범람, 세기말적 두려움과 다음 세기에 대한 희망이 상충하는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고 있었다. 이러한 시대적 맥락 속에서 형성된 이불의 초기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이번 전시에선 퍼포먼스 비디오를 중심으로 드로잉, 오브제, 아카이브 등 그간 알려지지 않은 작품과 자료를 다수 공개한다. 현재진행형인 이불의 작품 세계에 대한 해석을 풍부하게 하는 것은 물론,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비춰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시 일정은 미술관과 갤러리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에디터 황재웅(jewoong@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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