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그의 특별한 소리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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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23

크루그의 특별한 소리

오랫동안 뮤직 페어링을 시도해온 크루그는 샴페인을 통한 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크루그 에코스는 크루그 샴페인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는 음악적 경험을 말한다.
아래 크루그 하우스 창립자 조셉 크루그.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2017년 7월의 어느 금요일이었고, 햇살이 뜨겁게 쏟아지는 오후였다. 하이엔드 오디오 집합소인 오드 메종에 도착하자 OMA의 플래그십 모델 임페리아의 웅장한 혼에서 바그너의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귓가엔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이, 손에는 ‘자연에 대한 찬가’라 불리는 크루그 2002 빈티지가 들려 있던 황홀한 시간. 그 후로도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황제’, 베토벤의 9번 교향곡 중 ‘환희의 송가’가 오드 메종에 놓인 최상급 오디오를 통해 울려 퍼졌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피아노 선율에 맞춰 입안에서 크루그 2002의 다채롭고 풍요로운 맛이 미끄러졌다. 크루그를 마시며 음악의 마법 같은 힘에 온전히 빠져든 자리. 나의 첫 크루그 에코스(Krug Echoes) 경험이다. 크루그 에코스는 크루그 샴페인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는 음악적 경험을 말한다. 이는 가장 좋은 샴페인을 생산하는 것부터 샴페인과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고, 이를 온전히 경험하는 모든 과정을 의미한다. 샴페인에 음악적 미학을 곁들여 감성적 체험을 선사하는 크루그 에코스를 자세히 살펴보자.





크루그 그랑 퀴베 에디션.
크루그 로제.
크루그 끌로 뒤 메닐.
크루그 빈티지.


크루그 에코스의 발자취
1843년에 창립한 크루그 하우스는 풍성한 샴페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그리고 10년 전, 소리에 대한 지각과 맛의 특별한 관계를 발견한 크루그 CEO 매기 엔리케스(Maggie Henriquez)는 음악과 연관이 깊은 크루그 가문의 역사를 떠올렸다. 크루그 하우스의 3대손 조셉 크루그(Joseph Krug) 2세는 열성적인 음악 애호가였다. 아시아·아프리카·호주를 여행하며 그가 남긴 글과 그림은 음악이 주제였고, 제1차 세계대전 종전 후 크루그 가문 저택에 랭스 지역 최초의 개인 음악실을 열기도 했다. 크루그 가문의 음악적 열정을 마음에 품은 매기 엔리케스는 2011년 파리 포시즌스 호텔의 레스토랑 르 생크 책임자인 에리크 보마르(Eric Beaumard)를 만나게 되고, 그를 통해 와인에도 음악이 깃들어 있음을 깨닫는다. 2013년,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첼리스트 리처드 뱀핑(Richard Bamping)과 크루그 앰배서드인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의 지원으로 그곳에서 최초의 크루그 에코스 뮤직 페어링을 선보였다. 샴페인을 즐기는 새로운 의식이 탄생한 순간이다. 그 후 크루그 하우스와 뜻을 같이하는 작곡가나 뮤지션을 초청해 셀러 마스터와 함께 크루그 테이스팅 세션을 열며 크루그 에코스를 깊이 있게 발전시켰다.
크루그는 소리와 맛의 과학적 상관관계를 탐구하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자, 바스 와인 학교(Bath Wine School) 교장 등 전문가로부터 궁극적으로 음악이 와인 테이스팅의 감각 식별 속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을 수집했다. 그리고 2017년 프랑스 국립음향음악연구소(IRCAM)와 몰입형 청각 경험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 크루그의 와인메이커 알리스 테티엔(Alice Tetienne)은 IRCAM 소속 3명의 연구자와 2명의 사운드 엔지니어, 칠레 작곡가 로케 리바스(Roque Rivas)와 손잡고 크루그 샴페인에 사용하는 와인 10종의 가장 선명한 특징을 소리로 묘사하는 사운드스케이프 10종을 탄생시켰다. 각 음악은 샴페인을 이루는 뚜렷한 캐릭터를 대변한다.







크루그 홈페이지나 앱에 크루그 ID를 입력하면 크루그 에코스를 경험할 수 있다.

크루그 에코스의 경험
크루그의 음악 여정은 테이스팅 룸에서 시작한다. 지휘자 역할을 하는 셀러 마스터는 팀원들과 함께 400여 종의 와인을 테이스팅하는데, 이 과정을 400여 명의 뮤지션 중 실력자를 가리는 오디션이라 비유한다. 이를 통해 와인의 특성을 파악하고 각 와인에 음악 여정에서 맡을 역할을 부여한다.
크루그의 와인메이킹팀은 특별한 연도에 비범한 와인을 만나곤 한다. 지휘자가 오디션에서 솔로 연주에 나설 만한 재능 있는 뮤지션을 만날 때와 비슷한 순간이다. 그렇게 발굴한 ‘크루그 끌로 담보네’와 ‘크루그 끌로 뒤 메닐’은 솔로이스트에 비유한다. 이들은 각각 끌로 뒤 메닐과 끌로 담보네 구획에서 생산한 샤도네이와 피노 누아를 악기 삼아 하나의 수확 연도 특징을 표현해낸 뮤지션인 셈. 특정 연도의 정수를 담은 피노 누아, 샤도네이, 뮈니에 세 가지 포도 품종을 조합해 만든 ‘크루그 빈티지’는 오케스트라의 앙상블과 닮아 있다. 각 포도 품종을 한 명의 뮤지션으로 보고 이들이 모여 하나의 곡을 연주하는 것과 같다는 의미. 그렇다면 최소 10개 연도에 생산한 와인 120여 종을 배합해 만드는 ‘크루그 그랑 퀴베’는 심포니 오케스트라라고 볼 수 있다. 앙상블에 깊이와 넉넉함을 더하는 원숙한 뮤지션과 새로운 뮤지션이 어우러진 조화로운 협연이 바로 크루그 그랑 퀴베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크루그 로제’는 대담하고 찬란한 음악으로 통용된다. 크루그가 아끼는 구획 중 한 곳에서 생산해 전통적 방식의 침용을 거친 특별한 피노 누아로 만들어 대담하고 찬란한 매력이 돋보인다. 이처럼 각 샴페인에 음악적 역할을 부여하는 일도 크루그 에코스의 일환이다.
크루그 에코스의 핵심인 음악은 벨기에의 유명 작곡가 오자크 헨리(Ozark Henry)를 필두로 클래식 피아니스트 장 필리프 콜라르(Jean-Philippe Collard)와 마르셀라 로제리(Marcela Roggeri), 모던 재즈의 거장 재키 테라손(Jacky Terrasson), 프랑스의 전자음악 듀오 그랑 솔레유(Grand Soleil) 등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전개한다. 이들은 크루그 하우스를 방문해 셀러 마스터와 함께하는 테이스팅에 참여한 후 샴페인에 어울리는 음악을 추천하거나 새롭게 창조해낸다. 샴페인에서 받은 감상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데 음악이 얼마나 훌륭한 수단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렇게 각 아티스트의 창작곡과 엄선한 플레이리스트는 누구나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 크루그 보틀 뒷면 라벨에 인쇄된 여섯 자리 숫자인 ‘크루그 ID’를 크루그 홈페이지나 앱에 입력하면 셀러 마스터의 메시지와 아티스트가 전하는 크루그 에코스, 뮤직 페어링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음악과 감각을 통해 샴페인을 음미하는 새로운 경험, 크루그 에코스. 이는 어려운 개념이 아니다. 크루그 샴페인을 마시는 것 자체가 음악을 느끼듯 그저 자신의 의식과 감각을 따르는 일이니까.
문의 02-2188-5100

 

에디터 문지영(jymoon@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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