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업계에 불어온 새 바람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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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3

시계 업계에 불어온 새 바람

워치스앤원더스 2022에서 만난, 그 어느때보다 다채롭고 풍성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신제품들과 시계 업계에 불어온 새 바람.

 MONTBLANC  산악 정신, 그리고 전설의 미네르바 매뉴팩처 유산을 기리다.



위쪽 1858 지오스피어 크로노그래프 제로 옥시젠 LE290.
아래쪽 1858 GMT 오토매틱 데이트.

1858 Geosphere Chronograph 0 Oxygen LE290
290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이는 일명 ‘제로 옥시젠’ 타임피스는 말 그대로 무산소 상태로 밀폐된 것이 특징이다. 무브먼트 내에 산소가 없으면 고도에 따라 급격하게 변화하는 온도로 인한 김 서림이 사라질 뿐 아니라 산화작용도 방지된다. 산소를 없앰으로써 모든 부품이 더욱 오래 유지되고 시간이 흘러도 비교적 높은 정밀도를 보장한다. 메종의 엄격한 500시간 테스트를 거친 각각의 타임피스는 무산소 인증서를 함께 제공한다. 케이스 내부에서 산소를 제거한 것 외에도 영하 50℃의 낮은 온도에서 무브먼트가 완벽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특수 오일을 사용한 점, 산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작업의 경과 시간을 기록할 수 있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도입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 흥미로운 시계는 곧 세계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산을 오르는 실제 탐험에 동반할 예정이다(백케이스에 에베레스트산도 새겨 넣었다는 사실)! 이 시계를 착용하게 될 주인공은 단일 시즌 가장 많은 정상을 빠르게 등반한 것을 비롯해 수많은 등반 기록을 달성한 님스다이 푸르자(Nimsdai Purja). 오는 5월 보조 산소 탱크 없이 에베레스트산 정상을 탐험하는 그의 손목에 몽블랑 1858 지오스피어 크로노그래프 0 옥시젠이 함께할 것이다.

1858 GMT Automatic Date
새로운 몽블랑 1858 GMT 모델은 바늘이 없는 직관적이고 가독성 높은 GMT 인디케이션을 제안한다. 다이얼 바깥 테두리에서 움직이는 빨간색 사각형 디테일로 두 번째 타임 존을 표시하는 것. 이 사각형은 24시간을 표시하는 고정된 블랙 또는 블루 양극산화 알루미늄 베젤 옆에 자리해 밤낮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빨간색 직사각형으로 30분, 빨간색 정사각형으로 1시간을 나타내 30분 간격의 시간대를 표시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보통 중부 유럽 표준시를 대표하는 파리를 몽블랑 본사가 위치한 빌르레가 대신하는 점이 흥미롭다. 백케이스에 시계 소유주의 나라를 빨간색으로 표시하고 현지 시간대를 포함해 맞춤 제작할 수 있다.







1858 미네르바 모노푸셔 크노그래프 레드 애로우 LE88.
1858 아이스드 씨 오토매틱 데이트.
1858 아이스드 씨 오토매틱 데이트.
1858 아이스드 씨 오토매틱 데이트.


1858 Iced Sea Automatic Date
1858 컬렉션에서 처음 선보이는 스포츠 다이버 워치. 지름 41mm 스틸 케이스에 300m 방수와 스크루 방식 크라운, 바이컬러 세라믹 단방향 회전 베젤 등을 갖춰 까다로운 ISO 6425 인증을 받았다. 이 시계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그라테 부아제(gratte´ boise´)라는 오래된 기술을 적용해 수천 년 동안 얼어붙은 불규칙한 빙하의 질감을 실감 나게 구현한 다이얼. 다양한 빙하 색상을 나타내는 블루·그린·블랙 세 가지 컬러로 선보이며, 백케이스에는 빙산과 빙하 아래 물속을 탐험하는 스쿠버다이버의 모습을 3D 양각으로 인그레이빙했다. 또 테이퍼드형 스틸 브레이슬릿이나 러버 스트랩을 따로 구매할 수 있으며, 도구 없이 빠르고 쉽게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다.

1858 Minerva Monopusher Chronograph Red Arrow LE88
전설적 미네르바 크로노그래프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 중앙의 달팽이 모양 타키미터 눈금과 ‘레드 애로우’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과거 미네르바 파일럿 워치에서 차용한 플루티드 베젤은 장갑을 사용하는 파일럿이 쉽게 다룰 수 있도록 톱니바퀴 모양으로 제작한 것이 특징. 이번 모델에서는 이 베젤을 18K 화이트 골드로 제작하고 메종의 시그너처인 레드 애로우를 더했다. 레드 애로우는 장인정신을 상징하는 동시에 끝에 화살촉이 달린 창을 들고 다닌 로마의 여신 미네르바를 향한 경의를 담았다.







 Piaget  꿈같은 시간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피아제의 눈부신 여정.



라임라이트 갈라 프레셔스 워치.

Limelight Gala Precious
다이얼의 원형, 이를 감싼 비대칭 베젤의 곡선, 이와 대비되는 브레이슬릿의 수직 라인까지. 피아제 라임라이트 갈라는 라인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손목 위에 표현한다. 단순히 세련된 현대 여성을 위한 완벽한 타임피스를 넘어 워치메이커이자 주얼러인 피아제 메종의 투철한 장인정신을 오롯이 반영하는 하나의 작품으로 통한다. 이렇듯 자신만의 독보적 위치를 지키고 있는 라임라이트가 워치스앤원더스 2002에서 두 가지 신제품을 공개했다. 첫 번째 주인공은 그린 컬러 스톤이 매혹적으로 빛을 발하는 라임라이트 갈라 프레셔스로, 특유의 비대칭 베젤에 화이트에서 딥 그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컬러 그러데이션을 적용했다. 이는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차보라이트로 구현한 것으로, 마치 처음부터 해당 피스를 위해 스톤을 준비한 듯 섬세하고 완벽한 그러데이션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컬러가 돋보이는 젬스톤인 차보라이트는 광채를 강조하기 위한 커팅인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으로 가공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피아제는 다이아몬드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기 위해 차보라이트에 라운드 브릴리언트 커팅을 적용했다. 그 결과 컬러는 물론 광채와 스톤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예술 작품이 탄생했다. 베젤 안쪽에는 녹색 말라카이트 다이얼과 스노 세팅한 다이아몬드가 타임피스의 생동감과 찬란함을 더욱 강조한다. 특히 다이얼의 말라카이트는 심도 있는 컬러와 일정한 그레인 등 피아제의 매우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해 선별했다. 화이트 골드 소재로 제작한 32mm 사이즈의 케이스에는 팰리스 데코 브레이슬릿을 장착했으며, 마치 드레스 자락처럼 매우 섬세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구현해 타임피스의 우아함을 더욱 강조한다. 피아제 매뉴팩처 오토매틱 무브먼트 501P1을 탑재했다.





왼쪽부터 라임라이트 갈라 하이 주얼리 워치. 유니크 피스로 제작하는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

Limelight Gala High Jewelry
라임라이트 갈라의 두 번째 신제품, 라임라이트 갈라 하이 주얼리 워치는 피아제의 스톤 세팅 노하우의 정수를 담았다. 투명한 다이아몬드만 세팅했음에도 풍성한 느낌이 드는 건 다채로운 커팅 기법을 조합했기 때문. 마키즈 컷 다이아몬드는 클로 세팅,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는 채널 세팅, 브레이슬릿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는 그레인 세팅, 다이얼 위에는 다이아몬드를 스노 세팅하는 등 커팅별로 최적의 세팅 기법을 적용했다. 총 250여 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이 작품은 하나를 완성하는 데 175시간 이상 소요될 정도로 까다로운 작업 과정을 요구한다. 브레이슬릿은 케이스와 완전히 연결된 디자인으로 손목을 부드럽게 감싸며, 착용자의 손목 위에서 다이아몬드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궁극의 광채를 선사한다.

Altiplano Ultimate Concept
지난 2018년, 워치스앤원더스 페어를 통해 그 모습을 처음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던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AUC). 당시 케이스와 무브먼트를 통합해 불과 2mm에 불과한 두께를 실현한 컨셉 워치이자 세계에서 가장 얇은 시계로 워치메이킹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바 있다. 그리고 2년 후인 2020년에는 실제 출시와 함께 제네바의 워치메이킹 그랑프리의 최고상인 ‘에귀유 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1874년부터 이미 울트라 씬 무브먼트를 제작해온 메종의 놀라운 기술력을 상징하는 이 시계에 대한 오마주를 담아, 피아제가 새로운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을 선보인다. 피아제가 탄생한 라코토페 마을의 매뉴팩처 건물에 사용한 것과 똑같은 폰트의 피아제 로고, AUC가 최초로 작동한 날짜인 2017년 2월 7일을 각인한 작은 창, 그 시각의 라코토페 상공을 묘사해 슈퍼 루미노바 코팅으로 표현한 별을 더한 다이얼 배경 등 유니크 피스로 제작하는 올해의 신제품은 피아제가 걸어온 여정을 여러 디테일을 통해 표현했다. 41mm 사이즈의 코발트 기반 합금으로 제작한 케이스는 1.5mm 두께로 가공한 다크 블루 앨리게이터 스트랩을 더해 울트라 씬 디자인을 유지했다.





 RALPH LAUREN watch  디자이너의 감성을 머금은 스타일리시하면서 유니크한 타임피스.



Stirrup
2008년에 선보인 랄프 로렌 워치는 승마의 우아함을 담아낸 스터럽 워치에서부터 사파리 컬렉션과 오토모티브 컬렉션에 이르기까지 스위스 메이드 무브먼트와 랄프 로렌의 상징적 영감을 결합했다. 그중에서도 승마와 관련한 이퀘스트리언(equestrian) 유산이 돋보이는 스터럽 컬렉션은 말안장과 스터럽 모양 실루엣에 랄프 로렌의 철학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로마숫자와 분 표시를 깔끔하게 표현한 다이얼에서부터 볼록한 사파이어 크리스털과 그을린 듯한 검은 칼 모양 바늘에 이르기까지 시계의 모든 요소에 디자이너 특유의 감성을 담아 세심하게 완성했다. 특히 케이스 아래를 지나 스터럽을 통과해 고정하는 독특한 스트랩 착용 방식이 말안장의 윤곽을 연상시킨다. 섬세한 승마 고유의 디테일을 더한 스터럽 모양 버클 혹은 스트랩이 케이스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체인 링크 브레이슬릿을 매치한 스터럽 링크 컬렉션, 작은 사이즈로 여성미를 강조한 스터럽 미니 컬렉션, 블랙 PVD 처리한 올 블랙 컬러를 입고 모던함을 극대화한 스터럽 블랙 컬렉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베리에이션을 선보이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RL888
랄프 로렌이 처음으로 여성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라운드 시계인 RL888 컬렉션은 뉴욕의 중심 매디슨 애비뉴 888번지에 위치한 우아한 맨션이자 여성용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이름을 따왔다. 상징적인 랄프 로렌 우먼을 정의하는 세련되고 자신감 넘치는 감성을 표현한 RL888은 케이스 지름 32mm 혹은 38mm 사이즈로 선보이며 폴리싱 처리한 18K 로즈 골드와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로 만날 수 있다. 베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하고 크라운에 로즈 컷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18K 로즈 골드 다이아몬드 모델, 다이아몬드와 블랙 스피넬을 세팅해 오트 주얼리와 아르데코 감성을 결합한 스노우폴 다이아몬드 스틸 버전은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다이얼을 자세히 보면 아라비아숫자와 로마숫자가 독특하게 결합된 것을 알 수 있는데, 브레게 타입 핸드가 이 숫자를 가리키며 시간을 표시한다. RL888 컬렉션은 악어가죽, 송아지 가죽, 특허받은 에나멜 가죽, 새틴 혹은 그로그랭 소재의 클래식하면서 다양한 컬러의 교체 가능한 스트랩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품은 현대 여성을 위한 무한한 옵션을 선사한다.





 Roger Dubuis  압도적 기능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신제품, 그리고 제네바에서 만난 로저드뷔 제품 전략 디렉터 그레고리 브뤼탱과의 대화.



위쪽 8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한 엑스칼리버 원탁의 기사 모노투르비용. 케이스 지름 42mm인 엑스칼리버 모노밸런시어. 아래 왼쪽부터 베젤에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 60개를 세팅한 엑스칼리버 모노밸런시어.

Excalibur Knights of the Round Table MT
로저드뷔의 상징적이고 대담한 워치메이킹 컬렉션 중 하나로 꼽히는 엑스칼리버 원탁의 기사. 이번 워치스앤원더스에서 공개한 여덟 번째 에디션은 중앙에 세팅한 투르비용이 돋보인다. 적에 맞서 왕국을 보호하는 12명의 기사처럼 이번 신제품이 중력을 방어하는 방패가 된다는 의미를 지닌다. 지름 45mm 케이스 안에는 6mm 크기에 불과한 섬세한 12개 기사상이 각각 다른 포즈와 갑옷으로 자리한다. 골드 블록이 디스크와 함께 회전하며 시와 분을 알려주고, 반투명 컬러 블록이 투르비용 주변을 감싸 원탁을 표현한다. 스트랩은 양각 디자인으로 스포티한 매력을 가미한 블랙 송아지 레더. 컨셉추얼한 디자인과 메시지, 복잡한 컴플리케이션의 조화가 완벽한 이 제품은 8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Excalibur Monobalancier
엑스칼리버 컬렉션의 진화는 계속된다. 신제품 엑스칼리버 모노밸런시어에 장착한 RD720SQ 칼리버는 파워리저브를 72시간으로 늘렸다. 마이크로 로터는 진동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으며, 밸런스 휠 관성을 두 배로 늘려 안정성을 높였다. 아이코닉한 모노그램을 새긴 이온 골드™ 소재 케이스는 42mm 사이즈다. 블랙 송아지 레더 스트랩 버전은 베젤의 각진 홈을 강조해 스포티한 무드를 가미했으며, 퍼플 송아지 레더 스트랩 버전은 베젤에 라운드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 60개를 세팅해 우아한 매력을 더한다. 로저드뷔의 시그너처인 별은 배럴 위에 장착해 속이 훤히 보이는 스켈레톤 케이스 내부에 자유롭게 떠오른 듯한 느낌을 준다.





로저드뷔 제품 전략 디렉터 그레고리 브뤼탱.

 Interview with Gregory Bruttin 
로저드뷔 제품 전략 디렉터 그레고리 브뤼탱과 나눈 팬데믹 시대의 워치스앤원더스 이야기.

팬데믹을 이겨내고 무려 2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기존과 비교할 때 새 컬렉션이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 팬데믹 기간에 우리는 최선을 다해 제품을 보강했다. 페이스리프트를 한 셈. 이는 기존 컬렉션을 보다 현대적으로 접근하려는 방법이었다. 워치가 클래식 산업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면서도 디자인적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 결과 무브먼트의 새 디자인, 빠른 교체가 가능한 스트랩 개발, 파워리저브 증진 등 고객이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요소를 발전시켰다.
당신이 방금 말했듯이 이번 신제품 모두 기존 컬렉션의 일환이다. 완전히 새 제품을 만들지 않은 이유가 있는가. 무브먼트를 새로 개발한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무브먼트야말로 워치 메종의 진정한 심장이니까.
그렇다면 올해 신제품 중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무엇인가. 엑스칼리버 원탁의 기사 모노투르비용. 디자인도 독보적이지만 기술적 진화를 논하고 싶다.
지난 ‘엑스칼리버 원탁의 기사’ 컬렉션은 다이얼에 땅이 갈라지고 지면이 솟아오르는 등 서사적 디테일을 담아 인상 깊었다. 신제품을 위한 컴플리케이션으로 투르비용을 선택한 이유가 있는가. 정적이던 기존 다이얼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이 중요했다. 제각기 다른 자세로 서 있는 기사들의 모습도 생동감 있으나, 원탁 테이블 역할인 다이얼 중앙과 연결할 뭔가가 필요했다. 원형인데 활발히 움직이는 무언가, 투르비용이 제격이었다. 또 이 제품 스토리의 근간인 아서왕 전설에 따르면 기사들은 한 가지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하는 공동체가 아닌가. 늘 오차를 줄이기 위해 연구하는 워치메이커도 마찬가지다. 투르비용은 중력에 맞서는 최고 솔루션이고, 이는 우리 워치메이커의 원정을 대표하기에 알맞았다.
최근 얇은 두께 기록을 중시하는 워치 브랜드가 늘어난 만큼 ‘엑스칼리버 모노밸런시어’ 신제품을 보며 늘 과감하리만큼 두꺼운 케이스와 무브먼트를 선보이는 로저드뷔의 의도가 유독 눈에 띄었다. 알다시피 시계를 얇게 만드는 것은 로저드뷔의 DNA가 아니다. 로저드뷔는 표현을 즐기는 브랜드이며, 이것이 우리의 모토이기도 하다. 우리는 메시지와 기술을 충분히 표현하고 연출할 만한 공간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로저드뷔 워치가 엄청 큰 것은 아니다.(웃음) 일상에서 착용하기에 마땅한 크기니까. 12개 기사상까지 자리한 원탁의 기사 컬렉션의 케이스 지름은 45mm다.
코로나19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팬데믹은 시계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가. 팬데믹 이후 고객들은 컬러풀한 제품을 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로저드뷔는 고객 스스로 쉽고 빠르게 교체할 수 있는 스트랩을 출시했다. 다채로운 컬러로 준비했으며, 고객들은 그날 기분에 따라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다. 또 고객들의 전문 지식이 늘었다. 시간을 들여 타임피스나 브랜드에 대해 공부하는 것. 그렇기에 예전엔 모든 브랜드가 다양한 것을 시도했다면, 앞으로는 특별함을 위한 USP(Unique Selling Point)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이는 매우 긍정적인 변화다.
앞으로 로저드뷔는 엔트리 레벨 라인을 보강할 계획은 없는가. 절대 없다. 우리는 하이 컴플리케이션에 탁월한 브랜드다. 다양한 가격대 제품을 포용할 생각이 없다. 방금 질문에 답했듯이, 로저드뷔는 선택과 집중에 충실할 것이다. 우리가 자신 있는 기술력과 표현력 있는 디자인에 열과 성을 다할 것이다.





 Hermès Watch  에르메스 워치 CEO 로랑 도르데(Laurent Dordet)가 강조한 대로 그곳에 ‘패션’은 없었다. ‘클래식’만이 자리할 뿐.



에르메스 워치 CEO 로랑 도르데.
페이스 가장자리에 새긴 도시를 따라 센터 다이얼이 시간 여행을 떠난다. 2개의 다이얼이 독특한 아쏘 르 땅 보야쥬.
딥 블루 티타늄 케이스에 블랙 세라믹 베젤을 장착해 스포티한 매력을 뽐내는 에르메스 H08.
아이코닉한 켈리 백의 자물쇠 모양에서 영감을 받았다. 브레이슬릿은 물론 네크리스로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켈리 워치.


에르메스 워치에선 메종의 시그너처인 ‘여행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어떤 방식과 기준으로 이러한 메종의 DNA를 지키려 하는가. 창의적이고 놀라운 판타지를 선사하면서도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에르메스 워치의 DNA다. 이번에 공개한 신제품 ‘아쏘 르 땅 보야쥬(Arceau Le Temps Voyageur)’는 여행의 의미를 지니면서도 복잡한 메커니즘을 자랑하는, 바로 그러한 예다. 기어 시스템 세 가지, 다이얼 2개 등 복잡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한편, 디자인은 단순해 착용자가 시간을 명확하게 읽을 수 있다. GMT 기능까지 갖췄으니 그야말로 메종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네크리스로도 변주 가능한 켈리 2022를 보니, 패션을 근간으로 한 메종이 워치 & 주얼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워치 & 주얼리는 레디투웨어와 함께 하우스의 성장 동력이다. 알다시피 에르메스 제품은 유행을 좇는 ‘패션’ 아이템이 아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아카이브’다. 1934년에 탄생해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켈리 백이 이를 입증한다. 같은 맥락으로, 워치 & 주얼리도 자신과 소중한 사람의 생일이나 기념일 등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연결하고 세대 간 물려줄 수 있는 작품으로 여기는 만큼 더욱 의미 깊다.
올해 다시 등장한 H08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탄생한 H08이 사랑받았다는 방증이니까. 이토록 많은 고객이 선택한 H08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혁신적 티타늄 소재와 독특한 디자인 덕분이 아닐까. 앞서 선보인 기존 H08의 컬러 조합이 훌륭하다고 자평한다. 메종은 H08 라인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다양한 버전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심플한 블루 에디션을 출시했으며, 2023년에도 H08의 진화는 계속될 것이다.
에르메스 워치는 워치 메종 중 스트랩을 자체 생산한 초기 브랜드다. 이번 케이프 코드 크레퍼스큘(Cape Cod Crepuscule) 또한 오묘한 다이얼과 조화로운 컬러의 카프스킨 레더 스트랩이 시선을 끈다. 오리지널 워치메이커가 아닌, 다양한 커리어를 쌓아온 메종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에르메스는 레더 제품을 포함해 많은 장인과 오랜 기간 역사를 만들어왔기에 기존 워치와 차별화되는 피스를 선보일 수 있었다. 앞서 말했듯이 메종의 제품은 ‘패션’이 아니다.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지닌 ‘럭셔리’다. 이처럼 에르메스는 타임리스한 심미학적 관점을 지녔기에 기존에 찾아볼 수 없는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었다. 물론 기술적 진보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요소를 계속 탐구하면서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기 때문에 메종의 잠재력은 무한하다.







 JAEGER-LECOULTRE   우주의 신비를 찾아 떠나는 경이로우면서 매혹적인 스텔라 오디세이.



랑데부 데즐링 스타.
랑데부 스타 핑크 골드.
랑데부 스타 화이트 골드.


Rendez-Vous Dazzling Star
태초에 별의 움직임은 시간의 흐름을 측정하는 데 사용되었고, 이것이 시계 그리고 시계의 메커니즘에 영향을 미쳤다. 지금은 워치메이커가 하늘의 천문학적 현상을 정교한 컴플리케이션으로 해석하며 손목 위에 하늘 그리고 우주를 표현하기에 이르렀다. 올해 예거 르쿨트르는 ‘더 스텔라 오디세이’를 주제로 190여 년간 축적한 천문 관련 지식을 토대로 한 다양한 셀레스티얼 워치를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여성을 위한 반짝이는 예술적 시계들이 눈길을 끈다. 첫 주자는 눈 깜짝할 사이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로맨틱한 별똥별에서 영감을 받은 랑데부 데즐링 스타. 손목의 움직임에 따라 별똥별이 보통 시간당 4~6회 무작위로 등장하는데, 이것을 예측할 수 없어 더욱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밤하늘이 연상되는 블루 어벤추린 다이얼에 반짝이는 별이 총총 떠 있고, 다이아몬드 링이 둘러싼 중앙에는 디스크 3개가 겹쳐 있다. 첫 번째 층에서는 타원형 어벤추린이 별똥별을 감추고, 그 아래에서는 컷아웃 디테일의 별똥별이 원형 어벤추린 디스크와 함께 자리한다. 기능이 작동하면 이 디스크가 회전하며 상부 다이얼을 가로지르는 곡선을 따라 별을 이동시키는 것. 골드 디스크를 그러데이션 처리해 별똥별의 움직임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강조한다.

Rendez-Vous Star
랑데부 스타 역시 무작위로 유성이 움직이는 일명 별똥별 컴플리케이션을 갖췄지만, 메티에 라르Ⓡ 터치를 가미해 예술적 감성을 더욱 불어넣었다. 장인들은 밤하늘의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하기 위해 여러 노하우를 총동원했다. 투명한 사파이어 글라스로 제작한 다이얼 3개 층 중 전사 처리한 별과 사파이어 양면에 수작업으로 그린 미니어처 구름 및 초승달을 장식한 맨 위층은 별똥별을 감추고 있다. 그 아래 별똥별과 함께 회전하는 원형 티타늄 디스크가 자리하며, 기능을 구동하면 이 디스크가 회전하면서 별이 움직인다. 별똥별의 궤적을 보여주는 사파이어 글라스 다이얼에는 원형 라인으로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는데, 가는 금 소재 실을 글라스에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다이아몬드를 고정해 가볍고 투명한 느낌을 선사한다.

 

에디터 <노블레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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