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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21

SUPER COLLAB

최근 패션계에 불어온 컬래버레이션 열풍이 뜨겁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두 브랜드의 만남으로 화제를 불러 모은 펜디×베르사체, 일명 펜다체 컬렉션.
아티스트이자 테크노 샤먼인 안젤로 플레사스와 협업한 아크네 스튜디오의 캡슐 컬렉션.
나이키와 협업한 루이 비통의 에어포스 1.
아티스트 카시우스 허스트와 협업한 프라다 캡슐 컬렉션 제품.
포토그래퍼이자 비주얼 아티스트 엘리 러셀 린네츠가 전개하는 ERL과 협업한 디올 2023 맨즈 스프링 쇼.
포토그래퍼이자 비주얼 아티스트 엘리 러셀 린네츠가 전개하는 ERL과 협업한 디올 2023 맨즈 스프링 쇼.


몇 년째 패션계를 강타한 컬래버레이션은 이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은 말 그대로 협업이다. 사전적 의미로는 한 브랜드가 다른 브랜드와 협력해 새로운 제품을 창조하고, 업종의 경계를 뛰어넘는 협력을 통해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브랜드 간 만남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소비 문화를 창출하는 마케팅 방식을 일컫는다. 특히 요즘 패션계에서는 전혀 생각지 못한 브랜드의 조합을 보여주는 여러 사례가 많다. 펜디×베르사체, 일명 ‘펜다체’가 대표적 예다. 지난달 런칭한 펜디×베르사체의 화력이 아직도 뜨거운데, 이달 새로 들려온 소식만 여럿이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유서 깊은 패션 명가이자 오랜 시간 축적해온 아이덴티티가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결과는 두 브랜드의 완승이었다. 그 흥분이 가시지 않은 틈을 타 구찌가 아디다스와 이색 만남으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런 흐름의 중심엔 코로나19를 통해 떠오른 건강에 대한 관심, 액티브한 정신과 에너제틱한 라이프스타일이 자리한다.
Adidas×Gucci라는 이름의 컬렉션은 지난 2월, 밀라노에서 공개한 ‘익스퀴짓 구찌(Exquisite Gucci)’ 패션쇼에서 선보였다. 아디다스 룩의 스펙트럼이 더욱 확장된 컬렉션으로, 스포츠에 대한 영감과 변화무쌍한 미학을 담았다. 구찌 헤리티지와 아디다스의 캐주얼 코드가 만나 하이브리드한 매력을 담은 여러 아이템은 이미 반응이 뜨겁다. 그렇다면 명실공히 아디다스의 라이벌 나이키가 가만있을쏘냐! 루이 비통이 나이키에 손을 내밀었다. 남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 버질 아블로가 디자인한 ‘에어포스 1(Air Force 1)의 아홉 가지 에디션을 2022년 6월 공식 온라인 채널을 통해 출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에어포스 1은 지난해 6월 루이 비통의 2022년 S/S 컬렉션에서 버질 아블로가 나이키와 협업해 공개한 47가지의 에어포스 1 에디션 중 하나다. 해당 에디션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피에소 다르티코(Fiesso d’Artico)에 위치한 루이 비통 공방에서 제작했다. 에어포스 1 고유의 감성에 최고급 가죽과 소재, 루이 비통 엠블럼은 물론 버질 아블로만의 탁월한 시각적 문법을 결합했다. 루이 비통과 나이키의 협업으로 탄생한 에어포스 1은 홈페이지(louisvuitton.com)에서 응모 고객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해 판매할 예정이다. 토즈 역시 이런 흐름에 동참 의사를 밝혔다. 토즈는 밀라노 가구 박람회인 살로네 델 모빌레 기간 동안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러버 페블 디테일의 탭스 스니커즈와 윈드브레이커를 스페셜 에디션으로 런칭했다. 그리고 이를 기념해 이탈리아 럭셔리 자전거 브랜드 콜나고(Colnago)와 함께 첨단 기술과 탄소섬유로 설계한 토즈 T Bike를 제작했으며, 이는 레이싱 그린과 오렌지 레더 컬러 조합으로 70만 대 한정 판매한다. ‘Made in Italy’의 우수성을 지닌 이 두 브랜드는 전통과 장인정신 그리고 혁신의 가치를 바탕으로 설립했다. 이러한 가치는 이탤리언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메시지를 현대적 언어로 전달하며 이 시대 새로운 세대에게 영감을 불어넣는다. 이 제품은 6월 13일부터 토즈 공식 사이트에서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한편 e–스포츠 마니아를 위해 한정판 컬렉션을 출시한 투미의 행보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글로벌 게이밍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레이저(Razer)와 협업해 탄생한 ‘투미 | 레이저’ 컬렉션이 그것. 투미 | 레이저(Tumi | Razer) 컬렉션은 투미의 뛰어난 품질과 탁월한 디자인, 그리고 혁신 기술이 담긴 베스트셀러 제품을 2030 게이머를 위한 맞춤형 장비로 재탄생했다. 레이저의 시그너처 색상인 독특한 녹색을 살려 포인트를 주었고, 세 마리의 뱀 머리 상표가 돋보이는 로고를 활용한 ‘행태그’(가죽 라벨)는 e–스포츠 마니아의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e–스포츠에서 숫자 1337을 뜻하는 용어인 ‘LEET’를 나타내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1337개 한정 판매해 더욱 특별하다.







Adidas×Gucci 컬렉션.
Adidas×Gucci 컬렉션.
Adidas×Gucci 컬렉션.
글로벌 게이밍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레이저와 협업해 탄생한 투미 | 레이저 컬렉션.
토즈가 럭셔리 자전거 브랜드 콜라고와 함께 첨단 기술과 탄소섬유로 설계한 토즈 T Bike.


컬래버레이션의 흐름 중 가장 큰 효과를 낳은 것은 아티스트와의 만남이다. 사실 패션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는 공통점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저마다 기준으로 아름다움을 구현한다는 점. 디올은 2023 맨즈 스프링 쇼에서 포토그래퍼이자 비주얼 아티스트 엘리 러셀 린네츠(Eli Russell Linnetz)가 전개하는 ERL과 협업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게스트 디자이너 엘리의 손길로 탄생한 최신 컬렉션에는 두 디자이너의 인생뿐 아니라 삶을 결합하는 방식을 통해 디올 하우스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완벽한 디자인과 관습을 거스르는 룩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실루엣에는 만물을 향한 진심 어린 경외가 담겨 있다. 지방시는 큰 사랑을 받은 밤비 컬렉션 이후 디즈니와 다시 한번 손잡았고, 마크 제이콥스는 루이 비통의 수장 자리에 있을 때 전례 없는 협업으로 화제를 불러 모은 쿠사마 야요이와 다시 한번 재회한다. 프라다는 캐스(Cass)로 알려진 아티스트 카시우스 허스트와 협업해 프라다 아메리카컵 스니커즈를 22가지 컬러 팔레트로 구성한 네 가지 스타일의 맞춤형 캡슐 컬렉션으로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장점은 프라다가 아이디어와 도전에 열려 있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알려준 것이죠”라고 카시우스 허스트는 말했다. 신선한 인재의 대담한 작업과 프라다의 헤리티지, 장인의 감각, 탁월한 제조 능력, 혁신에 대한 탐구는 둘을 더욱 발전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뿐 아니라 아크네 스튜디오는 아티스트이자 테크노 샤먼(techno-shaman, 신비적이거나 샤머니즘적인 믿음과 기술의 사용 또는 전문 지식을 결합한 사람, 일명 테크노 샤머니즘 옹호자)인 안젤로 플레서스(Angelo Plessas)와 협업한 캡슐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캡슐 컬렉션에서 공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은 그의 ‘누스페릭 케이프(Noospheric Cape)’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만든 자수 패치가 특징으로, 세대별 최고 예술가의 작업을 발행해온 <아크네 페이퍼(Acne Paper)> 재발간 호에서 진행된 인터뷰 및 아트 포트폴리오에서 비롯했다. 신비한 기호로 장식한 케이프는 우리의 영혼과 문화적 다양성 그리고 과하게 연결된 디지털 세계로부터 회복을 나타내는 일종의 의식에 사용되는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패션 필드의 컬래버레이션은 매우 다채로워졌으며, 방식 또한 이전보다 긴밀하고 체계적이다. 단순한 만남이 아닌, 서로의 역사와 정체성을 공유한다는 것도 다른 점이다.

 

에디터 정순영(jsy@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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